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와 국민의힘 정점식 후보가 공식 출마 및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석주 후보는 도의원 3선 의정경험, 민선 7기 통영시장 행정 경험을 언급하면서 4대 핵심 공약, 통영과 고성을 위한 10대 공약, 읍면동 구석구석 맞춤 공약으로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약속했다.

정점식 후보는 집권 여당의 힘과 3선의 큰 힘으로 통영의 발전을 앞당기겠다며 KTX 건설사업 신속 추진 및 투자선도지구 조성을 통한 역세권 개발, 한산대첩교 조기 착공,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기틀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하지만 공약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민생을 보살피기보다 계속사업이거나 막대한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 공약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더 아쉬운 점은 재원마련을 위한 뚜렷한 대안은 더더욱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총선을 앞두고 쏟아내는 선심성 공약에 가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재원마련의 구체적 근거 없이는 정책과 공약을 실현할 수 없을 뿐더러 자치단체 재정을 더욱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지역 실정을 면밀히 진단하고, 지역민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공약과 비전들이 제시돼야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남은 기간 두 후보는 실현가능한 정책과 공약으로 더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는 공익적 가치에 중점을 둔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 점을 간과해서는 뜻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경제·인구·산업 등 각종 위기를 해결해야할 제22대 총선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발전 또는 퇴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중차대한 선거다.

유권자들 역시 각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들을 꼼꼼히 살피고 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적임자에게 투표해야 한다. 투표종이가 결코 종이 한 장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유권자들도 명심해야 한다.

남은 기간 두 후보는 유권자들을 만나 진심을 호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권자들로부터 심판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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