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회 통영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정광호 의원 “한산도 여객선 야간운항 실행하자”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한산도 제승당까지는 뱃길로 25분이면 도착한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저녁 6시 반부터 아침 7시까지 뱃길이 끊기면 고립무원의 섬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외지로 나가 일을 보고 올라치면 일찍 끊어진 뱃길 때문에 하룻밤을 여객선 인근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배로 한산도로 들어가는 일들이 허다하다.

지난 제201회 제1차 정례회 시에 ‘한산대첩교 이제는 우리 시민의 손으로 만들자’라는 주제로 한산도 면민들의 이런 어려움을 풀어달라고 촉구한바 있다.

하지만 다리가 놓이기까지 풀어야 할 여러 난제들이 많이 있기에 보다 쉽게 접근해 해결할 수 있고 또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 한산면민의 마음으로 간절함을 이렇게 호소한다.

지난 2013년 한산신문에서 한산도 여객선 야간운항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주제로 인터넷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데 91% 압도적 찬성으로 시민들은 야간운항에 긍정적인 의견을 해주셨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하나도 변한 게 없다. 단지 비용편익 분석에 따른 경제적 논리에 의해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은 늘 제자리걸음이다.

통영시는 이용객 저조로 인한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야간 운항 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로, 매년 막대한 예산 투입에 따른 재정상황 악화 우려로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통영시에서는 버스 이용이 불편한 지역에 브라보 택시를 운영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이러한 정책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이런 사업과 연계해 섬주민들이 교통 두절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해상교통 환경개선 정책에도 보다 관심을 가져 주시길 당부드린다.

강석주 시장님의 공약이행과 강력한 추진 의지로 통영시민 여객선 반값 운항이 시행돼 우리 시민들이 섬을 더 자주 찾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한산도 여객선 야간운항이 실행된다면 섬 주민들의 1일 생활권 보장으로 섬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돼 활기찬 통영이 될 것이다.

지역민과 섬 주민의 1일 생활권을 잇는 여객선 야간운항이 가까운 한산도부터 시범사업으로 해서 궁극에는 욕지, 사량까지 이어져 섬 주민들의 열망을 해소시켜 주시길 간절히 희망한다.

김혜경 의원 “신장장애인 이동지원 정책 지원 필요”

신장장애는 희귀질환의 일종이며, 신장장애를 앓고 있는 장애인은 2019년 기준 약 9만 2천여 명이며, 그 수가 매년 2천명에서 4천명 이상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통영시 관내 등록된 신장장애인 수는 총 303명이다. 신장장애인은 내부 장기 장애인으로 대부분의 장애유형과는 다르게 겉모습만 봤을 때 비장애인과 마찬가지의 모습이기 때문에, 다른 장애유형에 비해 잘 알려지지도 않고, 장애인 인구수 중 많은 수를 차지하지 않아 신장장애인에 대한 정책과 지원이 현재 많이 미비한 수준이다.

신장장애인은 만성신부전으로 인해 혈액투석 혹은 복막투석을 하거나 신장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분들이다. 이분들 중 혈액 투석을 받으시는 분들은 주3회 1회당 4~5시간 동안 투석을 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투석을 위해 주로 자택에서 병원으로 주3회 월 24회 이동해야 한다. 또한 만성신부전으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과 복막투석 및 신장이식을 받은 분들도 정기적인 진료와 치료를 위해 월 3회 이상 타 지역과 통영의 병원을 방문하고 있는 현실이다.

신장장애인은 투석 전·후 전해질의 불균형으로 어지러움, 근육 마비 등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응급상황으로 종종 이어지곤 한다. 그래서 투석 후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통영시에서는 교통약자의 특별교통수단인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해진 투석 시간에 도착해야 하는 신장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이용 가능차량 수도 적은데다 배차 시간이 맞지 않아 거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과 사람중심의 철학 바탕에는 당연히 장애인도 포함돼야 한다. 장애인들도 시민으로서 당연히 이동권에 대한 권리가 있으므로 통영시 미래형 대중교통체계 구축사업에 이러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에 대해 심도 깊은 고민과 함께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특히 ▲다양한 특별교통수단 도입 ▲특별교통수단 서비스 정기서비스 실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조례 개정 제도마련 ▲의료기관 지원책 마련 및 의료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토대를 위해 장애인 이동권 지원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김용안 의원 “통영 외곽-도심 연결 지하차도 개설”

오늘날 교통 관련 기반시설이 도시환경과 주민생활, 도시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특히 우리 통영시와 같이 관광산업이 중요한 지역일수록, 관광 배후수요가 풍부할수록 교통 기반시설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타 지역과의 연결 교통망은 물론이고 시내 도로망을 효율적으로 정비해 관광객이 손쉽게 통영을 찾을 수 있게 하고, 불편함 없이 시내에 접근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현재 통영시를 다른 지역과 연결하는 주요 육상통로는 원문고개와 미늘고개다. 하지만 이 두 지점의 도로 여건은 어떠한가, 도로는 협소하고 선형 또한 굴곡이 심해서 위험하기 짝이 없다. 그 때문에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에는 병목현상으로 차들이 밀리기 일쑤다.

앞으로 KTX까지 개통돼 통영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이 두 지점의 교통상황은 더욱더 나빠딜 것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원문고개와 미늘고개의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이 두 지점에 외곽과 도심을 연결하는 지하차도를 개설해 도로구조를 개선하는 방법밖에 없다. 지형적인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원문고개나 미늘고개 모두 육상으로 도로를 확장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다.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도시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하차도를 개설하는 것은 새로운 시대 교통흐름에 대응하는 합리적인 방법이라 사료된다.

교통기반시설은 도시경제에 기여하는 역할이 크다. 그래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지역내외 네트워크를 위한 교통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북신만대로 건설을 위한 중장기 계획과 충무교 재가설을 위한 노선 조정 건의 등 서부경남 KTX 개통에 대비한 선제적 도로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통량을 분산해 시내의 원활한 교통흐름에 기여할 게 될 지하차도 개설에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실 것을 건의드린다.

힘든 시기일수록 통영시민들의 열의와 통영시, 시의회의 모든 역량을 한데 모아 통영의 미래사회에 대한 장래 경제가치를 잘 따져보고 지역의 특성을 살린 도시교통을 만들어 가도록 원문고개와 미늘고개 지하차도 설치에 많은 관심과 전향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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