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평생학습플랫폼 구축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평생학습 홈페이지 개설, 학습 매니저 36명 위촉
공간확보·관광객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 제안도

“글을 배우니 내 한걸음 한걸음이 소중한 것을 알았다”

강당 한편에 전시된 권말연 어르신의 시화 ‘이제는 세상이 환하다’의 마지막 구절이다. 평생학습 성인문해교실에서 배운 한글로 표현한 배움의 기쁨이 뭉클하게 묻어난다.

어르신에게 배움의 기쁨을 안긴 통영시 평생학습플랫폼 구축사업 성과공유회가 23일 오후 3시 시청강당에서 곽윤희 딩동강사의 아코디언 연주로 시작됐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올해 평생학습교육 성과공유와 더욱 발전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의견 나눔은 물론 평생학습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표창패를 수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우리시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가 인정한 글로벌 학습도시로 인정된 이후 평생학습체제 구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특히 올해는 평생교육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 평생학습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 시민들이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평생학습 문화 조성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평생학습에 기여하신 관계자·참여자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5~6월 위촉된 평생학습 매니저들의 사례발표를 통해 통영시의 평생학습 방향모색과 개선사항 등에 대해 공유했다. 매니저들은 평생학습 교육현장에서 느낀 학습의 필요성과 효과 등에 대해 생생히 전달했다.

특히 이은정 매니저는 “통영시에는 평생학습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공간을 확보, 마련해주셨으면 좋겠다. 또한 동피랑 강좌의 경우 동피랑을 찾는 관광객들은 굉장히 많은 편이지만 그들의 관광이 ‘동피랑점빵’의 수업으로 까지 연결되기는 쉽지 않다.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며 학습 공간 확대와 관광객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를 제안했다.

끝으로 평생학습플랫폼 구축사업 결과보고가 진행, 시행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다양한 성과를 발표했다.

통영시 교육체육지원과 평생학습팀 이선정 팀장은 “시민주도형 평생학습 기반조성, 평생교육 활성화·프로그램 강화 등으로 ‘평생학습으로 성장하는 미래행복도시 통영 실현’을 추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통영시 평생학습플랫폼은 인적·공간적·정보요소적 세가지 영역으로 구분하며 플랫폼이 구축됐다.

이에 시는 지난 7월 평생학습 홈페이지를 구축, 평생학습매니저 36명을 위촉했으며 15개 읍면동 평생교육센터를 지정했다. 또한 배달강좌 운영을 위한 강사·학습자 모집, 통영시민대학 운영·심리푸드 테라피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팀장은 “앞서 이은정 매니저께서 말씀하셨듯이 통영시에는 학습공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시에서는 공간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기관·단체의 사정상 공간확보가 어렵다. 그러므로 오늘 참석자분들의 적극 동참을 당부드리며 저희 통영시도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 소개된 시행사업은 첫 번째 2020 통영사유학교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청소년 대상 등산문화학교 운영 ▲통영시민대학 운영 ▲통영대발강좌 운영 ▲마음을 나누는 푸드표현예술치료 ▲성인문해교실 운영 ▲통통통 시니어 인지놀이 모꼬지 프로젝트 등이다.

특히 학습자 문해력에 맞춰 진행된 성인문해교실은 통영YWCA·도남사회복지관에서 실시된 평생학습의 살아있는 역사로서 학습자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제공하며 지속 진행될 예정이다.

두 번째 추진사업 통영 야(夜)학교는 ▲화훼장식기능사 과정 ▲지역사회 경제조직 CEO리더십 육성 프로젝트 ▲퍼실리테이터 자격증 과정 ▲푸드심리 자격증 과정 등이 운영됐다.

배달강좌 딩동강좌는 강석주 시장의 공약 중 하나인 ‘동백은행’에서 착안된 사업으로 140명의 강사은행이 구축돼 있으며 시민 7명이 모여 학습을 신청할 수 있는 사업으로 장애인과 함께하는 요리·미디어·공예교실 등이 진행됐다.

또한 통영 관내에서 활동하는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소규모 성인학습동아리 활동을 위한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성인학습동아리 사업을 운영했으며 통영RCE(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평생교육 사업이 시행됐다.

통영RCE 평생교육사업은 시민교육위원회를 구성, 소통을 통한 교육네트워크를 조성했으며 지역인재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ESD지도사 과정을 개설해 시민 대상으로 지도했다.

특히 지난 6월 ‘환경교육특구’를 선언, 9월 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통영시 시행사업들을 바탕으로 평생학습교육이 온전히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공간확보와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에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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