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신문 독자자문위원회 2020년 제5차 회의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적으로 관광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다. 국내 유명 여행사와 특급호텔 등이 폐업을 한다고 한다. 내년에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다는 것이 확실시되고,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삶의 가치와 철학이 변화되는 시점에 통영시의 관광 전반적인 시스템을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한산신문은 지난 16일 사내 회의실에서 제5차 독자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순효 위원장, 김미선 부위원장, 김미옥 위원, 조경웅 위원, 최광수 위원, 최재준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차박 관광객 쓰레기 관리 ▲관광 시스템 점검 ▲귀향인·은퇴자의 머무르는 삶 조성 ▲관광명소 활성화 소외된 시민 의견 및 다각적 취재 요구 ▲코로나19 방문기록 체계적인 관리 필요 등 통영시 현안 및 지면 평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내년부터 통영향인증 발급, 자긍심 고취
차박 여행객 증가, 관광지 쓰레기 몸살

김순효 위원장은 “김미옥 위원이 ‘통영향인증’ 발급에 관한 조례를 발의, 내년부터 시행된다고 한다. 반응이 좋을 것 같다. 고향을 떠난 분들은 항상 고향을 그리워하며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고향이 자신들을 잊지 않고 챙겨준다는 큰 의미로 와닿을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김미옥 위원은 “재외향인증이다. 각 시설물들이 조례를 거쳐야 한다. 국내외 출향인들은 통영 시민과 동일하게 시설 할인이 될 것이다. 이번에 개장한 디피랑도 50% 할인되고, 무료로 입장하는 것도 똑같이 적용될 예정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재외향인들도 모두 통영의 자식들이다. 고향이 나를 잊지 않고 있다는 자긍심이 고취시키고 통영방문 유입이 되는 계기가 되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경웅 위원은 “지난 독자자문위원회에서 김미선 부위원장이 관광지 캠핑장 쓰레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전국적으로 차박이 번지고 있으며, 통영에도 차박 손님들이 많다. 차박 문화도 신문화라 그런지 질서 정립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차박하는 분들이 물을 뽑아쓰다 보니 주변 화장실에 가면 손을 겨우 씻을 정도로 물이 조금씩 흘러나온다. 공중화장실까지 조정해야 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이후에는 관광단지에 가보지 않았지만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통영시 환경과에서 쓰레기 문제를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피랑 개장 이후 케이블카 등 주변 상생효과
보완점 개선 및 추후 콘텐츠 업그레이드 필요

조경웅 위원은 “11월 7일자 19면 ‘야간관광 첫걸음 아주동 서당골천 축제’가 실렸다. 케이블카도 국민 케이블카로 불릴 정도로 통영이 선두주자가 되고, 성공 주자가 되다 보니 전국에 케이블카가 들불처럼 일어났었다. 또다시 통영은 디피랑이라는 야간 콘텐츠로 좋은 조짐을 보이는데 다른 지자체에서 쫓아오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순효 위원은 “저는 디피랑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것 보다 부정적인 것을 얘기하는 사람 중 하나다. 60억 들여 만든 시설물이다. 통영시 재정자립도를 보면 큰 투입을 했다. 우리가 하더라도 통영에 맞는 정체성이 들어갔으면 하는데 막상 가서 보면 일방적인 시스템이었다.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양방향 시스템을 추가했으면 좋겠다. 김춘수, 박경리 선생님 등 문화예술의 도시답게 직접 만나 문학을 이야기하고, 시를 들을 수 있도록 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11월 7일자 16-17면 디피랑 기획이 실렸다. 17면에 보면 추후 영상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라고 기사에 반영돼 있다. 16면 지면은 멋지게 빛을 살리고자 편집을 했는지 모르지만, 지면상 어두워서 글자가 잘 안 보였다.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재준 위원은 “관광 상품은 ‘저장을 못 한다’, ‘가장 모방성이 강하다’ 등의 특성이 몇 가지 있다. 모방을 하더라도 ‘남망산이 가진 입지적 조건이나 특성만큼은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공사에서는 한다. 한산신문은 기대와 우려를 기사에 번갈아 실었다. 10월 16일 개장하고 모니터링 한 이후 굉장히 많은 관람객 오고 있다. 주말마다 항남동 등 주변 상권도 물어보면 디피랑 이후 손님이 늘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또 “디피랑으로 인한 케이블카 인원도 늘었다. 그동안 케이블카를 통해 통영이 알려져 왔다면, 통영에 새로운 것이 생겼다는 것에 또다시 방문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면 좋겠다. 하나의 스토리를 사람들이 계속 보면 식상하기 때문에 사업시행사에서도 계속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 있을 것이다. 디피랑이 통영을 알리고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주력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도남동까지 디피랑의 영향이 오고 있다. 평일, 주말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관광객 유입 효과는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꾸준히 말하듯이 도남동까지 불을 밝혀서 통영 야간을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광수 위원은 “디피랑, 충무교와 통영대교 사이, 밤이 더 화려해졌다. 미수동에는 카페들이 줄지어 들어서서 저녁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다. 얼마 전 그쪽으로 가보니 저녁에 청년들이나 관광객들이 방방곡곡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디피랑과 더불어 강구안 친수 공간이 완성되면 연계해서 관광객들이 여행하기 더 좋은 관광지가 될 듯하다. 해상택시에 대한 홍보는 더 강화돼 관광객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 패러다임 변화, 구조적인 변화 요구
은퇴자 통영 유치…홍보 유인책 개발 필요

조경웅 위원은 “통영 관광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 든다. 며칠 전 언론 방송을 보니 국내 1순위 여행사 하나투어가 근로 유지 지원금으로 근근이 버텨왔는데 내달부터 무급휴가로 전향을 한다고 한다. 또 서울의 특급호텔은 폐업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통영도 1·2차 산업 관련된 부분의 축이 많이 무너진 상황이고, 그나마 관광을 통한 자영업으로 유지해 간다. 코로나로 인해 배를 운항할 때도 걱정이 된다. 강원도에서 제주까지 전국 팔도에서 관광객들이 온다. 소독, 마스크, 체온측정 말고는 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콘텐츠만 있어서 사람을 불러오는 것이 관광의 활성화라고 측정하기보다는 전반적인 시스템적인 부분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로 인해 내년에도 해외여행을 못 가는 것은 확실하다. 국내 여행 수요 늘어났을 때 어떤 시스템을 갖춰서 유지해야 바람직 할 수 있는지 행정과 민간이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필요한 부분이다. 디피랑 등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생긴 것이 새 성장동력으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재준 위원은 “통영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 관광업을 하는 사람들만의 문제인가를 봤을 때 이는 잠깐의 문제다. 우리 시민들은 통영 관광을 오시는 분들이 한 번 더 오시도록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유명한 관광지에 가보면 왠지 모르게 그곳에 정이 가고, 그곳의 분들이 친절하고, 바가지 씌우지 않는 것들이 축적돼 좋은 느낌을 받는 것 같다. 통영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우리 모두 같이 노력해야 한다. 관광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는 상황에서 구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경웅 위원은 “관광 패러다임이 바뀌고 삶의 가치 철학이 바뀌는 시기다. 시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은퇴자분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으로 홍보하고, 지역으로 유치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인구가 자꾸 줄어들면 여러 행정적인 변화가 클 것이다. 물론 생산적인 젊은 사람을 당겨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영의 경우 주변을 보니 지역에 연고가 없는 분들이 통영에 오셔서 제2의 고향처럼 사시는 분들이 많다. 기후조건이나 여러 먹거리 등 오히려 은퇴자들이 활동하기 좋은 곳이 통영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분들을 통영에 유치할 수 있을지 홍보하고 유인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삶이 풍요롭다는 것을 홍보해야 한다. 통영에 살고 있을 때 불편한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문화예술이나 먹거리 등 통영은 다른 도시보다 나은 것 같다. 시민들이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을 때 관광업 종사자들은 위기의식을 느끼지만, 일반인들은 너무 많은 관광객들이 오면 주차문제 등으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의식보다는 통영이라는 도시가 인구가 줄어드는 도시로서 2세대들이 살아가려면 모두가 뜻을 함께해야 한다. 이 작은 도시가 먹고 살려면, 힘들어도 힘을 보태서 의식이 변화하도록 행정에서도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귀향분들이 통영에 자리 잡고 생활하는 모습을 취재해서 지속적으로 실으면 얼마든지 홍보될 수 있을 거라 본다. 출향자들이 은퇴하고 다시 들어와 자리 잡아서 자기 일을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은퇴자, 출향인, 외지인 등 다양한 인물을 소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제시했다.

김미옥 위원은 “통영 관광의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 저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들어가 있다. 통영이 옛날에는 먹고사는 것에 급급했다면 지금은 통영시 큰 틀에서의 도시계획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있다. 단계별로 전반적인 부분을 가꿔가야 한다. 의회에서 강원도 쪽으로 유명 관광지를 들여봤는데 생각보다 시설 이용요금에 무료가 거의 없어 놀랬다. 그때 느낀 것이 무조건 무료라고 좋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돈을 받되 그 주변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관리 운영이 잘 되는 쪽으로 나아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사업 추진, 다각적인 의견 반영
코로나19 방문기록 체계적인 관리 필요

최광수 위원은 “11월 7일자 18면 거제시 지심도 관광 명소화 사업 공청회 기사다. 거제시에서 공을 들여 대대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주민들과의 갈등이 있다. 거제시 문제이지만 섬 관광은 지역 핫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 이런 부분에서도 관광사업에 주민들이 소외되는 관광 행태를 극복해야 한다. 지심도의 사례에서 주민들의 목소리와 관광 업자의 다각적인 의견이 실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개발이 되면 실제 거주자들은 이런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개발하기 전에 관에서 공청회도 하고 하는데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우선 반영되게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무슨 일을 추진할 때 계획성 없이 사업자에 휘둘려 사업을 추진하면 안 된다. 이를 통해 피해를 보는 주민들이 많다”고 의견을 더했다.

이어 “겨울철이 되고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진자가 증가한다. 식당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볼 때 방문기록을 오시는 분들에게 적게 한다. 하지만 시작만 있지 끝이 없다. 적기만 하고 이후 관리는 없다. 일주일이나 열흘 간격으로 관리를 해 줘야 하는데 적고 나면 끝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광수 위원은 “11월 7일 5면 김순효 위원장께서 중앙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행안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독자자문위원장 역할과 더불어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지역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도맡아오셨다. 정말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모두 도와주신 덕분이다. 감사하다. 한산신문이 코로나19로 인해 격주로 발행되다 보니 놓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보인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알찬 기사로 독자들을 찾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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