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유소년 활동 가능한 현실적인 지원책 필요

20년 경력 고기한 통영시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

어릴 적 축구선수를 하다 그만두고 우연히 중학교 체육교사의 권유로 배드민턴 라켓을 손에 쥔 통영시배드민턴협회 고기한 전무이사.

그의 재능을 알아봤던 체육교사는 즉각 고기한 전무이사와 훈련에 돌입했다.

꾸준한 훈련을 바탕으로 출전한 경남소체 대회에서 2위를 차지, 그의 배드민턴 인생이 시작된다. 대회 입상을 이후로 배드민턴 특기생으로 중·고·대학교를 거치고 20년이 넘는 긴 시간을 배드민턴과 함께 해오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친 후 초·중·고 엘리트 지도자 생활도 했고 고향인 통영에 정착한 지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고기한 전무이사는 “통영으로 돌아왔을 당시 배드민턴 동호인 수가 3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통영에서 제일가는 종목단체로 거듭났고 1천명에 가까운 동호인들이 함께 땀 흘리며 운동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무엇보다 현재 지역에서의 더 활발한 배드민턴 활성화를 위해서는 유소년 선수 육성과 동호인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최대의 과제다.

타 종목에 비해 동호인 수는 월등히 많지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제약과 경제적인 지원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크다.

고 전무이사는 “지역에서 배드민턴을 배우는 유소년 학생들이 없으면 배드민턴의 미래도 없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동호인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인프라 구축에 동호인들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통영시체육회와 시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배드민턴 저변확대에 조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방과 후 학생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특히 사설체육관을 통해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단계별 맞춤 형태의 배드민턴 스포츠클럽을 창단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 전무이사는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누구나 접하기 쉬운 스포츠다. 어린학생부터 나이 드신 분들까지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실내운동이기에 날씨에 구애받지 않아 인기 만점인 운동이다. 하지만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배드민턴 동호인은 물론 배드민턴을 배워보고 싶어 하는 분들도 운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빨리 코로나19의 종식이 왔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고기한 전무이사의 가장 큰 바람은 통영시배드민턴협회가 경상남도를 넘어 전국에서 제일가는 협회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는 “동호인들간의 소통과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 협회에서는 동호인들이 큰 불편함 없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소통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호인들과 합심해 통영에서 제일가는 스포츠 종목단체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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