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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는데 14년째 배가 다니지 않는 섬 '오곡도'
뭍에 한번 가는데 6만원, 섬 주민 발 동동

기사승인 2020.05.29  1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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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가구 14명 오곡도 바닷길 全無, 낚싯배 유일 교통수단
14년째 정기운항선 단절, 운임비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

"오곡도는 현재 10가구 중 14명이 거주하고 있는 섬으로 거주민들은 뭍으로 나가려고 하면 배를 이용해야 하지만 현재 섬 내 운행되고 있는 유도선이 없어 낚싯배를 이용하고 있다. 낚싯배 이용료는 한번에 3~4만원으로 왕복하려면 최소 6만원이 든다. 분통이 터질 뿐이다"

통영시 산양읍 연곡리 오곡도 주민들이 바닷길 교통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곡도 이장을 비롯 주민 14명에 따르면 "병원에 가려고 해도 병원비보다 뱃삯이 더 많이 나오는 실정이다. 생필품 구입은 물론, 이 섬에서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기에는 정말 힘든 것이 현실이다. 원래는 몇 가구가 더 살고 있었지만 워낙 교통편이 좋지 않아 조금씩 이사를 나가면서 가구가 많이 줄었다. 어업을 하는 주민들도 주소지는 오곡도에 두더라도 실거주지는 딴 곳에 거주하기도 한다"며 말했다.

이어 "이런 교통편과 운임비가 부담스러워 통영시에 도서민 운임비 지원과 선착장 추가 설치, 유도선 운행 등을 건의해왔다. 선착장의 경우 많은 비용과 시간의 소요가 예상돼 운임지원이 선 적용됐으면 하지만 오곡도에는 유도선이 다니지 않아 운임비 지원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 낚싯배는 합법적인 여객운송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 이 고질적인 문제가 꼭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지난 27일에는 정동영 경남도의원과 김춘근 경상남도청 해양수산국장, 경상남도청 어업진흥과 공무원들이 오곡도를 방문해 선착장을 점검했다.

고정옥 이장은 "정기 운항선이 끊긴지는 벌써 14년이 지났다. 주말에는 마을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꽤 왕래하지만 배편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보니 관광객들 역시 비싼 뱃삯을 지불해 들어오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정동영 도의원은 "먼저 배가 확실히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다음 정기 운항선을 넣는게 그 다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섬이 크나 작으나 영토를 지킨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왕래가 적더라도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교통편이 제공 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 하겠다"고 말했다.


김춘근 도수산국장은 "허가 받은 유도선 사업의 경우 적자를 볼 때 보조금이 지급되긴 하지만 왕래가 적은 경우 일반도선사들은 이익을 보기 어려워 여객선 운행이 어려울 수 있다. 오곡도 주민들이 타고 다니는 낚싯배 활용 방안을 강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낚싯배를 여객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법률적인 검토나 다른 분야와의 협의도 필히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통영시 해양개발과 관계자는 "오곡도 주민들의 민원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 중에 있다. 먼저 오곡도를 국가보조항로 중간경유지로 넣기 위해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요청, 검토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선착장 또한 지난해 12월 보강공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운임비 지원의 경우 여객선에 적용이 가능하다. 낚싯배의 경우 여객수송수단으로 보지않아 지원금 지급이 규정상 어렵다. 현재 운행 중인 선박들도 마을 소유선박이나 개인 사업선박들이 지원금을 받아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 선안해사안전과 관계자는 "통영시청의 요청을 받아 국가보조항로로 오곡도를 포함시키려 노력 중이다. 일반항로나 준공영제항로(위탁)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세은 인턴기자 hannews@chol.com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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