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대표하는 ‘통영굿즈’ 제작·판매

‘리케의 디자인랩’ 일러스트 디자이너 황서현 대표

“관광객에겐 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곳, 통영 시민들에게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꿈꿔요”

앞자리 수가 바뀌는 나이가 되면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그녀 나이 스물아홉, 서른이 되기 전 장기기증을 서약했다.

이후 강산이 또 변했고 앞자리 수 4자를 맞이한 그녀는 ‘리케의 디자인랩’이라는 일러스트 굿즈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통영리스타트플랫폼에 둥지를 튼 리케의 디자인랩 황서현 대표는 결혼과 동시 부산에서 통영으로 생활터전을 옮긴 지도 10년째다.

그간 통영에 살면서 부산이나 제주도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굿즈 스토어가 없다는 점이 그녀에게는 아쉬움이자 동시 기회로 다가왔다.

그녀는 “물론 통영은 싱싱한 해산물과 맛있는 음식들도 많지만 10~4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아기자기한 통영굿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결국 지속적인 생각은 ‘리케의 디자인랩’이라는 통영굿즈 스토어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10년 째 전업주부로만 지내다 마흔을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 황서현 대표는 통영리스타트플랫폼에서 ‘설렘가득, 통영’의 점포형 매장을 운영 중이며, 통영 일러스트 디자인 굿즈 판매 및 로고 디자인 작업에 열심이다. 그녀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출판사와 계약해 올 연말 출간을 목표로 글도 쓰고 있다.

황서현 대표는 “올 2월쯤 리스타트플랫폼 4층 사무실 공간에 입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 나만의 작은 작업실에서 원고 작업도 하고, 일러스트도 그려 소소하게 굿즈를 제작, 온라인 판매를 하고 싶었다. 이후 플랫폼 홈페이지 공고를 자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점포형 임대매장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오프라인 매장 운영까지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점포형 매장의 특성상 매장을 방문하시는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이 필요하기에 직접 제작한 일러스트 굿즈 판매는 물론 통영에서 쉽게 구하기 힘들었던 소품 등도 함께 판매해 관광객과 통영시민 모든 분들이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그녀.

특히 그녀의 시그니처 디자인 ‘리케’는 그녀가 가장 처음 만든 캐릭터의 이름이다. ‘본질적인 행복을 찾아서’ 라는 뜻의 북유럽 단어다.

저작권 등록 돼 있는 리케는 갈색 눈을 가진 오렌지색 단발머리의 소녀다. 따듯한 감성을 담은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그녀의 뜻이 반영된 캐릭터로, 대표 캐릭터에 디자인 실험실(Design laboratory)을 합쳐 ‘리케의 디자인랩’이 탄생했다.

현재 ‘리케의 디자인랩’에서는 총 세 가지의 디자인 라인이 있다. 첫째는 통영 풍경 일러스트, 두 번째 플라잉 요가 일러스트, 세 번째는 리케다.

황 대표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계기는 취미였던 플라잉 요가를 그리면서부터다. 이후 그녀의 그림은 알음알음 알려졌고, SNS를 통해 한국은 물론 홍콩, 스페인 등에서 개인 일러스트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일러스트 디자이너 길을 걷게 됐고, 플라잉 요가 그림은 지금도 그리고 있다. 플라잉 요가 그림으로는 캔버스 액자와 마스킹테이프를 제작,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밖에도 통영 풍경을 기반으로 한 제품은 캔버스 액자와 마스킹테이프는 물론 엽서와 카드, 책갈피, 파일홀더, 문구세트, 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리케로는 원형 스티커를 제작, 리케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다양한 상품 개발·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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