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장학금 수혜자 릴레이 인터뷰>서울대학교 성악과 재학 최나은 소프라노

“초등학교 2학년 선생님의 권유로 콩쿨에 참가하면서 노래에 대한 꿈을 키웠다. 무엇보다 학교생활로 힘든 저에게 노래는 큰 위로이자 친구였다”

2000년 출생, 유영초등학교를 졸업했고 경기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성악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소프라노 최나은씨.

그녀는 학업, 나아가 학교에서 여는 연주와 마스터 클래스를 직접 보고 들으며 실력 발전에 귀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학생 레슨도 직접 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람 목소리로 연주하는 형태인 성악은 인성에 의한 음악 총칭을 일컫는다. 성악에서 가수는 보통 소리넓이에 따라 남녀 각각 세 가지로 나뉜다. 여성은 높은 쪽에서 차례로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남성은 높은 쪽에서 테너, 바리톤, 베이스로 구별된다.

최나은씨의 파트는 ‘소프라노’다.

그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콩쿨에 참가하면서 노래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특히 그 당시 노래는 학교생활로 힘든 그녀에게 큰 위로이자 친구였다.

지금도 학교 합창단 대표로 선창을 하고, 지역 사회복지시설 자생원에서 노래로 봉사했을 때를 종종 떠올린다.

음악중점학교인 거제 계룡중에 입학해 훌륭한 은사를 만나 실력을 키웠고, 학교 정기연주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시간이 흘러 경기예고 실기우수자로 입학, 수많은 콩쿨에 도전하며 실력과 경력을 차츰차츰 쌓아갔지만 승승장구였던 그녀에게도 힘든 시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녀는 “인내력에 한계가 왔을 때 힘들었다. 시간 예술이다 보니 시간 안에 완성해야 한다는 압박감,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늘 있었다. 그에 따른 나의 재능이 부족하다고 느꼈을 때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인내해서 얻은 결과물을 보고 잘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 통영장학금을 수혜 받은 그녀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레슨뿐만 아니라 그동안 하지 못했던 예술적 교양 쌓기, 음악 공부 등 제 노래에 긍정적 영향을 통영장학금 덕에 많이 얻었다. 훗날 훌륭한 음악인이 돼 통영에서 시민 분들을 위한 음악회를 꼭 한 번 열어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마음을 표했다.

그녀가 가장 존경하는 음악인은 슬로바키아 출신의 성악가 Edita gruberova(에디타 그루베로바)다.

그녀는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인 입시를 치르며 고민이 많을 때 선생님의 영상을 보며 많은 가르침을 얻었는데 그 중 하나가 빛깔 이었다. 반짝이는 빛깔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연구 했으나 답이 나오지 않을 때, 호흡의 깊이에 의한 빛깔을 알게 해 주셨고, 근육을 유연하게 움직이는 방법, 화려한 기교를 하면서도 유연할 수 있는 표현력 등 여러 면에서 가르침을 주셨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모든 곡을 소화해 낼 수 있는 만능 음악인을 꿈꾸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 쉼 없이 달리는 그녀의 최종 꿈은 이태리 전역을 휩쓰는 오페라 가수다.

나은씨는 “현재는 학업에 충실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실기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2학기때는 대학생이 돼 준비하는 첫 콩쿨도 계획 중에 있다. 기회가 된다면 이태리를 직접 방문해 세계적인 오페라 하우스를 직접 보고 지휘자들도 만나며 성악뿐만 아니라 예술자체로서의 큰 꿈을 키워나가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최나은씨의 수상실적은 다음과 같다.

kbs 열려라 동요세상 최우수(2007), 엄정행 콩쿨 금상(2007), 개천예술제 금상(2009) 브니엘 예고 콩쿨 1등(2009), 경남교육청 예능 경연대회 2등(2014), 부산예고 전국 콩쿨 2등(2015), 경기예고 전국 콩쿨 2등(2015), 서울 전국 음악저널 콩쿨 장려(2016), 경기예고 교내 독일 콩쿨 1등(2016), 거제 음협 콩쿨 전체대상(2017), 난파 전국 음악 동물 4등(2018), 엄정행 콩쿨 은상(2018)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