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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필 통영고려병원 재활의학과 원장 - 고압산소치료의 이해

기사승인 2020.05.21  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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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산소치료의 원리
고압산소치료의 사전적 정의는 대기압(1기압) 보다 높은 1.4기압 이상의 압력을 가한 상태에서 100%의 고농도 산소를 흡입하는 치료 요법이다.

일반적인 고압산소치료는 2기압에서 3기압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치료기전으로는 가압에 의한 몸속 질소버블 크기의 감소와 과산소화에 의한 산소가 부족한 조직에 대한 원활한 산소의 공급 두 가지가 있다.

바다 속 깊이 잠수 후 천천히 수면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너무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 몸속에 액체형태로 녹아있던 질소가 가스(버블)가 되면서 폐를 통해 적절히 빠져 나오지 못하고 관절, 혈관, 피부 등에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는데 이를 감압병(잠수병)이라 한다. 고압산소치료는 잠수할 때와 같은 환경을 재현하여 몸속 질소버블 크기를 감소시킨 후 서서히 압력을 낮추어 폐를 통해 원활하게 빠져 나올 수 있도록 한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 단위인 세포는 적절한 산소 공급이 이루어져야만 제기능을 다할 수 있다.

만약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해당 부위의 세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고 심한 경우 죽을 수도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이나 방사선치료 후 발생한 조직괴사와 같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는 질환에서 혈액 속 산소를 더 많이 녹아들게 하여 가장 취약한 부위까지 산소를 전달함으로서 세포들이 정상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고압산소치료챔버의 역할
고압산소치료챔버는 일정한 온도 아래에서 기체가 액체에 녹을(용해) 때 그 녹는 양은 기체의 압력에 비례한다는 앙리의 법칙(Henri's law)에 따라 만들어진 의료기기이다. 여기서 기체는 고압산소치료챔버 안에서 호흡하는 100% 산소이고 액체는 몸속의 혈액을 뜻한다.

즉, 고압산소치료챔버 내부에서 대기압 보다 높은 환경을 만들어 혈액 속의 산소를 높이는 것이 기본 원리이다. 연탄을 많이 사용한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연탄가스 중독사고가 잦아 한국은 세계적으로 고압산소치료챔버를 많이 보유하고, 활발하게 치료한 나라였다. 하지만, 가스나 등유를 주 난방재료로 사용하면서 연탄가스 중독사고가 감소하여  전국 병원의 고압산소치료챔버도 대부분 사용되지 않고 노후화 되었다.

반면,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고압산소치료를 이용 기존 일산화탄소중독이나 감압병(잠수병) 뿐 아니라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 새로운 질환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제대로 된 고압산소치료챔버 설치비용은 1인용의 경우 약 2억원, 10인용의 경우 약 1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건강보험수가는 1회 치료 시 약 10만원 만 책정되어 운용비와 인건비까지 고려하면 치료를 하면 할수록 적자를 보게 되어 많은 의료기관들은 고압산소치료챔버 도입을 꺼려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1회 치료 시 잠수병과 같은 응급질환은 5만엔(약 60만원), 그 외 질환은 3만엔(약 35만원)의 건강보험수가가 책정돼 다인용챔버 45개 및 일인용챔버 600여 개를 활발하게 활용해 환자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

고압산소치료 적용가능 질환
보건복지부에서 인정한 고압산소치료 보험적용 적응증에는 일산화탄소중독증, 감압병(잠수병), 가스색전증, 혐기성세균감염증(가스괴저증), 시안화물중독증, 급성 중심 망막 동맥폐쇄, 수혈이 불가능한 경우의 과도한 출혈에 의한 빈혈, 화상, 버거씨병, 식피술 또는 피판술 후, 수지접합수술 후, 방사선치료 후 발생한 조직괴사, 당뇨병성 족부궤양, 난치성 골수염, 머리 농양 및 돌발성난청 총 16개의 질환이 있다.

경상남도 잠수어업인 진료병원 지정
경상남도에는 약 1천여 명 이상의 잠수어업인이 생업현장에 종사하고 있으며 통영은 해안가 지역의 특성상 잠수어업인들의 감압병(잠수병) 발생률이 높은 지역이다.

통영고려병원은  서울아산병원 등 대학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동일한 기종의 최신식 다인용 고압산소치료챔버를 도입하고 고압산소치료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료진과 운용요원을 보강해 2020년 3월 경산남도 잠수어업인 진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잠수어업인들의 건강보호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함께 각종 난치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가 생기기를 희망하며 지역민의 건강파수꾼이 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한산신문 hannews@chol.com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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