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공무원 'n번방 사건' 연루…재발 방지 조치계획 수립
변광용 시장 "송구, 공직기강 확립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거제시가 시 소속 공무원이 반사회적 범죄에 연루된 것과 관련, 전 직원에 대한 공직기강 확립에 나선다.

시는 "최근 'n번방 사건'에 소속 공무원의 연루가 확인 돼 연일 각종 포털사이트와 신문지면 방송에 오르내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한 개인의 일탈 문제가 아니라 거제시 1천200여 명 공직자의 명예와 직결되는 사건이라 판단,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개인적인 범법행위이나 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공직자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직원이 물의를 일으킨 점을 감안,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해당 직원은 2016년 1월 신규 임용 후 2020년 1월까지 거제시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1월 11일 구속됐다.

시는 이후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수사상황을 통보받고 같은 달 24일, 해당 공무원을 직위해제했다.

또한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사건처분 결과를 통보받은 즉시 경상남도인사위원회에 중징계인 파면과 해임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특수성을 감안, 시 청사 내 모든 여성화장실에 대해 몰래카메라 설치여부를 점검하였다. 발견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는 전 직원에 대해 철저한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먼저 지난 30일 변광용 시장 주재로 성희롱, 성추행 등을 포함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과 아울러,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전 직원 공직윤리 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번 교육은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시는 향후에도 전체 공직자에 대해 성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A씨가 근무하던 부서 직원을 상대로 동일 범죄에 가담토록 요청 받았거나 그러한 사이버 공간의 존재유무에 정보를 제공하였는지에 대해서도 별도 확인 진행 예정이다.

시는 전 직원에 대한 월1회 부서장 면담도 실시한다. 면담을 통해 수시로 공직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심리상담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시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직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스트레스 및 심리불안 요인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심리안정과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을 도모하는 '직원 정신건강 프로그램' 운영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변광용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의 불안함이 큰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해 대단히 송구스럽다. 시 소속 공무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무어라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여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기강이 더욱 확립될 수 있도록 1천200여 명의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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