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리스타트플랫폼 입점 테라리움 전문점 이색분야
유해진 대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구성 확대 할 것”

“페트리코는 마른땅에 비가 내린 후 처음으로 나는 흙 내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페트리코를 통해 반려식물의 소중함을 통영시민들이 함께 알아갔으면 한다”

사람이 떠난 폐조선소가 창업지원공간이자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다양한 분야의 창업자들이 곳곳을 채우고 있는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정문을 통해 들어서면 3D 체험공간이 가장 먼저 반기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테라리움 전문 플랜테리어샵인 ‘페트리코’가 이색적인 풍경을 지닌 채 방문객을 반긴다.

테라리움 전문 플랜테리어샵인 페트리코의 유해진 대표는 리스타트 플랫폼 전신인 신아조선소 근로자에서 지금은 식물을 다루는 테라리움 지도사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통영 토박이로서 경찰의 꿈을 가졌던 청년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고향 통영의 가장 잘나갔던 조선소에서 새로운 꿈을 꿨다. 하지만 그 꿈도 잠시,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에 청년의 꿈은 또 다시 좌절, 아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자는 청년의 지치지 않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리스타트 플랫폼 입점이 가능하기까지 쉽지는 않았다. 1차 공고 소식을 접하지 못해 테라리움 전문점을 차리기 위해 죽림 일원을 물색하던 중 2차 모집공고를 우연히 발견, 기회를 잡았다.

최대 3년 동안 플랫폼에 입점해 있으면서 테라리움 전문점을 널리 알리고, 아이들 체험과 데이트 코스, 테라리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클래스를 열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구성해 지역의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시킨다는 것이 유해진 대표의 포부다.

여기서 잠깐, 유해진 대표가 뛰어든 ‘테라리움’ 분야는 과연 어떤 분야일까.

유해진 대표는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분야다. ‘테라’는 흙·땅을 의미하고 ‘리움’은 용기를 의미한다. 두 단어가 합쳐져 투명한 용기 안에 작은정원을 만든다는 의미의 합성어다. 즉 식물과 인테리어가 합쳐져 플랜테리어의 한 분야로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많이들 힘들어 하시는데 공기정화식물,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해 반려식물,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는 분야가 테라리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테라리움 전문샵으로 페트리코가 최고가 되고 싶고, 아이들 체험공간으로도 인기를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 작품 역시 통영의 이야기가 담긴, 혹은 통영을 대표할 수 있는 구성들로 작품들을 만들어 또 다른 방향으로 통영을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샵을 방문하시는 고객님들께는 아직 생소한 테라리움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최대한 설명을 해드리는 편이고, 창을 오픈해 밖에서도 쉽게 테라리움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라리움의 접근성을 최대한 낮추려고 여러 가지 방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해진 대표는 또 하나의 꿈이 있다. 바로 테라리움을 통해 강연자로 나서는 것.

그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나 여러 가지 강연을 통해 테라리움을 알릴 수 있는 전도자 역할을 하고 싶다. 또한 학생들이 상상하는 작품들을 직접 만들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조금 더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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