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호 읍장 선출 선거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고성군 고성읍장 주민추천제 최종 후보로 김현주(52, 행정 6급) 상리면 부면장이 선출됐다.

김 부면장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면 2020년 1월 1일 자로 고성읍장(5급)에 임명된다.

고성군은 지난 12일 고성군체육관에서 실시한 주민추천제 선발심사에서 김 부면장이 최다 득표를 기록,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고 밝혔다.

주민추천제는 지방선거처럼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관할 행정기관장을 뽑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도 내 18개 시·군중,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고성군이 처음이다.

고성군은 지난 7월 고성읍장을 대상으로 주민추천제를 시범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고성읍은 고성군 전체 인구의 47%가 거주하는 지역의 중심지다. 그러나 최근 잦은 인사이동 탓에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고 효율적인 업무 수행에도 지장을 받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고성읍장은 8번이나 바뀌었다.

이에 추천제로 선출된 읍장은 임기 2년을 보장하고 인사상 우대, 내부 직원 인사 추천권,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전체 주민 투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200명으로 구성된 대표인단이 주민을 대표,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리 투표제를 채택했다. 후보자가 제시한 읍정 운영 비전과 특색 있는 발전 공약을 토대로 대표인단 투표를 통해 최종 추천 후보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앞선 대표인단 모집에 1950명이 신청해 경쟁률 10:1을 기록할 만큼 지역사회 안팎의 관심이 높았다. 주민추천제에 참여할 후보를 모집한 결과, 김현주 부면장을 포함해 6명이 지원했다.

투표에 앞서 6명의 후보자는 자신의 약력과 읍장으로서의 공약 등이 담긴 홍보물을 제작해 선정된 주민 대표인단 200명에게 배포했다. 12일 선발심사는 후보자 정견발표, 질의응답을 거쳐 마지막으로 온라인 투표가 진행됐다.

후보자로 선출된 김현주 부면장은 "추천제를 앞두고 고성읍에 대해 많은 고민과 공부를 했다"면서 "믿고 선택해주신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읍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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