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장어 살리기 안감힘, 430톤 56억원 재고…적신호
근해장어통발어선 12월 19일까지 어선별 자율 휴어기

일본과의 무역 분쟁에 바다장어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수출둔화로 소비시장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바다장어 살리기에 근해통발수협 및 정가에서도 안간힘을 쏟았음에도 역부족, 결국 지난 7일 어선별 조업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현재 근해통발수협 냉동창고에는 붕장어 430t, 56억원 가량이 쌓여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내 바다장어의 70%를 생산하고 있는 근해장어통발어업인과 장어 중매인 협회에서는 긴급 간담회를 개최, 지난 7일부터 12월 19일까지의 기간 중 어선별로 7일간 장어 조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근해통발수협에서는 그동안 바다장어의 소비 촉진을 위해 서울, 부산 등 각종 박람회와 축제행사에 참여해 바다장어의 소비 촉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려 왔다.

또한 국방부가 일본과 무역 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근해통발업계 사정을 고려해 2020년 군대 신규급식 제안품목으로 통영 바다장어를 추가지정 했지만, 쌓여있는 재고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바다장어의 가을 성어기를 맞아 출어 조업에 나선 장어통발어업인들은 예년에 비해 어획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근해장어통발어선 자율적 휴어기를 실시한다.

국내 경기 침체와 일본으로의 수출 둔화로 바다장어의 소비 수요가 급격히 감소되면서 활어로 생산·유통해야 하는 바다장어가 판매처를 찾지 못해 재고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른 업계의 불가피한 조치로 장어통발어업계에 종사하는 어선원과 그 가족들의 생계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근해통발수협 관계자는 “바다장어 생산자 단체인 장어통발선주협회에서는 이번 조업 중단 조치로 일시적으로나마 장어 생산량을 감소시켜 적체돼 있는 바다장어 재고 물량을 일부 해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지속적인 국내 경기 침체로 바다장어 소비 둔화가 장기화 될 경우 선원 임금과 각종 어선원 재해 보험료 인상 등 갈수록 어업 경비 부담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출어 경비에도 못 미치는 어가 하락으로 출어 조업에 나설 수 없어 2차, 3차의 조업 중단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장어통발업계에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