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2019 한산신문 제5차 독자자문회의

 

"통영타워뷰 관련 사업의 타당성 여부는 주민들과 전문가들,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해야 한다. 무조건 반대가 아닌 통영에 꼭 필요하다면 관련사항들을 서로 논의하는 장이 필요하다. 풀뿌리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지역 현안에 대해 확인하고, 참여하고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필수이다"

2019 한산신문독자자문위원회 제5차 회의가 열린 지난달 28일, 위원들은 "통영타워뷰 조성 등 통영시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주민들과의 소통과 참여를 통한 시민 합의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김순효 위원장을 비롯 김미선 부위원장, 최광수 위원이 참석했고, 김영화 편집국장이 배석했다.

위원들은 지역의 당면 문제들에 대한 지적과 한산신문 지면 평가, 보완해야 할 점들을 다각도로 주문했다.


통영타워뷰, 시민불안…주민의사 표현하는 소통의 장 필요

김순효 위원장은 "한산신문 10월 5일자 5면 '논란의 통영타워뷰, 남망산이냐vs이순신공원이냐', 10월 12일자 5면 '통영타워뷰 조성사업 기본협약 동의안 상임위 통과', 10월 19일자 5면 '통영타워뷰 조성사업, 개발업자만 배 불린다' 등 통영타워뷰 조성사업과 관련 기사들을 여러 번 다뤘다. 통영타워뷰 조성사업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될 수 있는 문제"라고 입을 뗐다.

최광수 위원은 "통영타워뷰와 관련해서 타당성 여부는 이후 계속해서 여러 시민들과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해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통영 원도심 핵심인 남망산에 대규모 타워를 건설하는 과정이 누가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소통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이뤄 가는지의 절차가 중요하다. 시민단체에서 제기하듯이 업자들만 배부를 수밖에 없는 그런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통영의 지역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대부분이 공감하는 사안인지에 대한 가닥을 잡는 것이 이 사업을 풀어가는 절차가 아닌가 보여진다"고 의견을 더했다.

이어 "개발을 주장하는 입장에서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경제적 측면이나 통영 관광산업 기대효과라든지 있겠지만 문제는 가장 중요한 원도심에 그런 중요한 건물이 한 번 들어서고 나면 두 번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주민들이 직접 이런 문제에 대해 확인하고 참여하고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기회 자체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사업자체에 대한 타당성과 적합도에 대해 시민들의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미선 부위원장은 "통영타워뷰 사업을 기부채납을 한다고 하는데 몇 년을 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더 살펴봐야 한다. 이렇게 중요한 사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나중에는 건물을 고치는데 세월이 다 갈 것이다. 계획대로 시행된다면 다행이지만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시민의 입장에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통영 원도심에 타워뷰 110m짜리 거대한 건물이 들어서고 이것을 통영의 랜드마크라고 한다. 시민들의 동의없는 랜드마크는 있을 수 없다. 물론 이것이 들어선다고 무조건 반대만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것을 조성할 때 시민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들어볼 필요가 있는데 그런 절차를 생략했다는 것 자체가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 같은 개인적인 생각이다. 무조건 반대가 아닌 통영에 꼭 필요하다면 위치라든지 관련 사항을 시와 주민들이 서로 논의할 수 있다. 그런 부분들을 시가 독단적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염려되고, 시민들의 저항을 견뎌 낼 수 있을지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통영시는 왜 관광객 위주로 모든 시설물을 들어서게 하는지 모르겠다. 진짜 통영을 위한다면 지금 통영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에도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광수 위원은 "시민들의 우려는 있는 것 같다. 기술력과 자본력이 탄탄한 회사도 아니고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에 자본금도 얼마 되지 않고, 단지 아이디어만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도 없다. 한 번 건립되고 나서 30년 뒤 시에다가 기부체납을 한다고 하면 관리 자체가 안 되는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시민들이 책임을 지게 되는 문제가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 시에서 충분히 검토해서 전문가들과 시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추진해야 한다. 사업자의 의견만 받아서 하는 것은 통영시 관광 다이아몬드를 헐값에 파는 것이 된다. 시민들이 결정과정에서 배제된다면 결코 주민자치에 기반을 하는 지역발전에 결코 도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해상풍력발전, 장·단점 등 입증 데이터 자료 준비
미세플라스틱, 다각적 측면과 지속적인 관심 필요


최광수 위원은 "10월 5일자 1면 '어업인 무시한 해상풍력발전 즉각 중단하라!', 10월 26일자 13면 '통영 욕지해상풍력 시민토론회 어민반발 무산' 기사를 보면 해상풍력발전도 통영타워뷰 조성사업과 같은 방식의 맥락이다.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을 것이다. 해상풍력발전사업을 결정한 주체와 풍력을 반대하는 어민들의 의견에 대한 타깃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어민들 목소리는 제한적이고 통영에 미치는 경제적 여파는 통영시민이 오롯이 받게된다. 어민들에게만 맡겨서 될 일이 아니고 통영시민들이 같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상황이다. 언론에서는 해상풍력에 따른 데이터를 통해 좋은 점은 어떤 것이 있고, 안 좋은 점이 어떤 것이 있는지 입증 데이터 자료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어민들이 대규모로 시위를 한다고 해도 목소리가 작을 수밖에 없다. 자기들의 삶이 바빠서, 어업에 종사하느라 제대로 된 시위도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 어민들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주장해야 하고 이에 대해 언론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최광수 위원은 "10월 19일자 사설 '바다의 역습 미세플라스틱'을 다뤘다. 지난 독자자문위원회에서도 논의를 나눴던 주제다. 이번에 통영RCE(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전문가들도 오고 지역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는 자리였다. 플라스틱 문제는 사설에서 잘 실어주셨다.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욱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민, 어민들이 심각성을 알 수 있도록 다뤄줬으면 좋겠다. 이번에 미세플라스틱 대책협의회가 꾸려졌지만, SNS 댓글에 보니 '대책협의회가 꾸려진다고 해결될 것이냐' 하는 분들도 보였다. 행정이나 언론에서 다각적인 측면으로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김순효 위원장은 "미세플라스틱은 통영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세플라스틱이 생선 내장에서 발견되고 있다고도 한다. 이런 것들은 수산1번지 통영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지속적인 관심 필요하다. 우선 저부터 관심과 경각심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통영시 현안사업별 종합 진단 기획기사 필요

김미선 부위원장은 "10월 19일자 17면 '전제순 투자유치팀장에게 직접 듣는다' 인터뷰를 읽고 나서 10월을 돌아보니 통영이 되살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10월이 가고 11월이 다가오는 것이 무섭다.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데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은 더 힘들다. 인터뷰 기사를 읽어 봤을 때 시에서 추진하는 조선업 등 사업들이 많이 소개돼있었다. 특히 도남동 시유지에 스노우모빌 테마파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어떤 사업인지 설명이 나오지 않아 궁금했다.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최광수 교수는 "10월 19일자 16-17면 '강석주호 통영시정, 올 하반기 현안사업 어떻게 진행되나' 기획기사를 통해 시정전반, 특히 통영시 민자 유치를 중심으로 한 사업들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민자 유치라고 하는 이득만 생각하고 손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기사와 사업별 세밀한 진단을 자주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16-17면 두 번째 사진에 욕지섬 관광 모노레일 준공식 모습이 보인다. 저는 얼마 전에 욕지도에 가서 모노레일을 직접 타봤다. 모노레일이 생긴 타 지역들 중에서 통영시가 가장 뒤에 모노레일을 설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허접하게 만들었는지 생각될 정도였다. 모노레일 관련 진단기사가 필요하다. 모노레일이 설치된 다른 지역에는 최대하중이 700~800kg인데 통영은 8인승 기준 최대 하중 570kg이다. 아무리 관에서 하는 공사라고 하지만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근본적인 문제점이 보였다. 시설할 때 지지기반 등이 최대하중에 맞춰 설계돼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추가 증차를 한다고 했을 때 그에 따른 안전진단검사를 다시 받아야 되는 부분도 문제가 될 것 같다. 이런 것들도 기사로 다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영시체육회, 역량 기반 마련 제도적 개선
주민자치회, 전 읍면동 시범실시→전면실시
치매노인센터, 노인 건강·복지 지역사회 관심


김미선 부위원장은 "10월 26일자 '인간의 한계 뛰어넘은 철인들, 통영 뜨겁게 달구다' 기사를 유심히 읽었다. 통영ITU트라이애슬론 월드컵 경기가 통영에서 처음 개최될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통영 고용창출 안 이뤄진다. 예전에는 통영에서 인력을 쓰고, 시작과 끝을 같이 했는데 지금은 연맹에서 모든 것을 관리해서 지역민들이 발 디딜 틈이 없어졌다. 해가 갈수록 그런 부분이 눈에 보였는데 올해는 더욱 그랬다. 국제적인 대회가 통영에서 개최되는데 통영에 돌아오는 것도 있어야 한다. 시대흐름이 안 좋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대회 참여자도 점점 줄어들고 축소되는 느낌이 든다. 대회 유치도 좋지만 통영인 고용창출도 해야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한 한산신문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순효 위원장은 "체육회 관련 문제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통영에서 맡아 현재도 통영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통영ITU트라이애슬론 월드컵 경기는 체육회가 키워나갔어야 했다고 본다. 조직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해도 체육회에서 역량 키울 수 있는 바탕을 키워줄 수 있어야 한다. 기존에 있는 사람들도 떠나가는 현실을 볼 때 체육회도 제도적인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10월 26일자 2면 사설 '일상의 민주주의 주민자치회'를 다뤘다. 주민들 스스로 마을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주민 스스로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민을 대표하는 주민자치회를 잘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며칠 전에 순천에 다녀왔다. 순천은 전국에서도 모범 사례라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순천은 주민자치회로 바뀌어서 하는 일들이 많았다. 사설에서 말하는 통영 주민자치회는 올해 시범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주민자치회는 시범실시를 할 것이 아니고 전면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곳에서 모범 읍면동이 있다면 발표도 할 수 있고 같이 성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광수 위원은 "10월 26일자 16-17면 '행복한 노년의 삶,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견인차 치매안심센터'를 다뤘다. 쉽지 않은 문제다. 통영은 고령화 도시를 지나 이제 고령도시 아닌가. 노인 분들에 대한 건강과 복지에 대한 부분은 늘 지역사회 관심인 것 같다. 관련 기사를 보면서 쉽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 전체적으로 보면 노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돼야 하고 시의 생산성이 일정부분 담보돼야 한다. 젊은 생산세대가 노인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고 특히 지역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혜를 잘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송천박명용예술인상, 창의·미래지향적 인재로 시너지 효과
통영 오귀새남굿·통제영 문화행사 대표 문화콘텐츠 개발


김순효 위원장은 "10월 12일자 1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통영, 내 예술의 모체'를 보면 송천박명용통영예술인상을 김홍종 선생님이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개인이 출자해서 만든 상으로 대한민국에서도 손꼽히는 상이다. 하지만 상에 대한 규정에 제약이 많다. 이 상을 더 크게 키우려면 더 오픈시킬 필요가 있다. 통영에 있다고 해서 통영 사람들만 상을 줄 것이 아니고 제대로 된 문화예술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도 찾아서 상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상을 주신분에 대한 보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통영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만 상을 받게 될 것인데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상으로서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광수 위원은 "통영 시민의 한사람으로 봤을 때 개인이 만든 상이고, 개인의 애향심으로 만들어 진 상이라 선택의 문제라 생각된다. 길게 봤을 때 통영예술인상이 통영사람에게만 주는 것이 과연 통영 문화예술을 향후에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서포트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싶다. 오히려 재능 있고 유능한 사람들을 통영으로 불러들여서 그들이 통영 예술인 상을 받고 통영에서 머물면서 작업할 수 있도록 통영의 의미를 연결시킬 수 있다면 그런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 부분은 운영위원회나 이사회 등에서 고민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통영의 역사성 살펴보면 통영이 400여 년이 흘러오면서 삼도수군통제영 통영의 문화라는 것은 서울과 전국의 복합문화이다. 통제사를 비롯 많은 사람들이 300여 년 끊임없이 드나들면서 만들어 진 종합문화다. 수산업도 마찬가지다. 일제강점기라는 아픔 속에서 근대수산업 기술자들이 왔기 때문에 통영이 우리나라 수산 1번지로 남을 수 있었다. 제3의 통영 르네상스를 꿈꾼다면 통영사람들에게 상을 주고 격려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인재들을 불러 그들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상뿐만 아니라 통영 문화예술계는 전반적인 미래지향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요즘에는 문화예술과 관련된 상이 다양하고 많다. 상을 받으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상을 받은 분들이 누군지 다 알고 있지만 일반사람들과 젊은 세대들은 모른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통영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알려야 한다. 문화예술을 위해 한길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존경과 더불어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10월 26일자 1면 '무녀도 울고 구경꾼도 우는 통영 오귀새남굿'을 다뤘다. 남해안별신굿을 37년 만에 복원, 이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다. 지난주에는 별신굿과 둑제 재현행사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많았다. 이번 둑제 재현행사는 허술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둑제는 아주 특별한 것이다. 이것을 잘 계발한다면 통영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개발 하는 등 문화전체에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 이다. 한산신문에서 통영의 역사와 전통에 관련된 기사를 많이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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