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 1번지 통영. 우리 스스로가 자부하고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문구다.

1년 365일 문학과 음악, 미술이 흐르는 문화도시 통영의 품격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명품이다.

그러기에 통영문학상 4개 분야 청마 문학상, 김춘수 시문학상, 김용익 소설문학상, 김상옥 시조문학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문학인마다 "영광 중의 영광"이라고 감격한다.

여기에 더해 조흥저축은행 송천 박명용 회장이 자신의 호를 딴 통영예술인상을 제정하고, 예술인재육성 재단설립과 학생예술제 지원 등 각종 문화메세나 운동을 펼치는 곳이 통영의 또다른 품격이다. 100억 예산이 도달할 때까지 문화운동을 확대한다는 의지다.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이런 곳은 없다.

통영시가 통영출신 선배 유명예술인들을 기리는 통영문학상으로 한국문단을 살찌운다면, 송천박명용예술인상은 통영예총의 주축으로 통영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예술가들을 격려하고 박수를 보내는 상이다.      

그런데 송천박명용예술인상을 운영하는 통영예총 사무국은 어떠한가. 상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해야 할 사무국이 오히려 자료를 숨기고, 공식 수상자 발표 이전에 사적으로 명단을 노출시키는 등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을 서슴지 않게 하고 있다.

자신들이 상 운영위원이면서 소속 단체회장과 고문으로 상에 응모하고, 자신들이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심사, 상을 받는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일도 발생했다.

불과 며칠 전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시인 윤동주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동주문학상 본심에 이름이 오른 상 운영위원이 상의 공정성을 위해 스스로 사임한 일을 반민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는 너무나도 유명한 미당·황순원 문학상을 비롯 타 예술상에서도 당연한 일이다.

달랑 심사평 하나 메일로 날리고 "다른 언론사는 자료 요구 안하는데 한산신문만 그런다. 기사 잘 쓰는 솜씨에 심사평으로 대충 뭉텅 거려 써라"는 통영예총, 한산신문은 받아쓰기 단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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