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피해 약 29억6천900만원…연휴동안 통영 참돔·감성돔 3만여 마리 추가 폐사
지난 11일 김경수 경남도지사, 문성혁 해수부 장관 적조 방제해역 현장 방문
해경, 황토살포·경비함정 방제 등 총력

추석 연휴에도 적조경보가 발령된 남해~통영 해역에서는 양식장 어류 폐사가 이어졌다.

지난 2일 남해군 해역에 적조주의보, 지난 8일 남해군 서면 남상리 서쪽 종단~통영시 한산면 추봉리 동쪽 종단에 적조경보가 발령되는 등 적조 확산으로 어류폐사가 이어져 피해가 늘고 있다.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2일부터 현재까지 통영·남해 해역에서 188만여 마리가 폐사해 재산피해 29억 6천900만원이 발생했다.

경남도는 이번 연휴 동안 통영 산양읍 한 양식장에서 참동과 감성돔 3만여 마리 폐사가 추가 집계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16일 현재 통영에서는 6개 어가에서 키우던 참돔과 감성돔, 넙치 등 13만 3000천여 마리가 폐사, 피해액은 4억 700만원에 이른다.

추석 전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적조생물이 연안으로 이동해 집적되고 태풍 이후에도 수온과 일조량이 유지되고 있어 적조 피해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연안의 적조띠는 바람과 대조기의 영향으로 이동·확산을 반복하며 일부 해역에서 고밀도로 집적하는 상태다.

지난 14일 통영시 산양~도산~한산 해역의 경우 바닷물 1㎖당 적조생물이 50~7300개체로 고밀도 확산을 지속하고 있다. 남해군 고현~서면~남면~미조~삼동·창선 역시 20~6000개체에 달한다.

이에 도는 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 지금까지 육·해상 예찰에 64척 206명, 방제에 635척, 1358명을 투입해 황토 3465t을 투입하는 등 적조 방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한 한산면 곡룡포 해상가두리를 거제 둔덕 안전 해역으로 이동 시켰다.

지난 11일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영시 산양읍에 있는 해상 가두리양식장을 찾아 적조 방제 활동 상황을 점검하고 어업인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통영해양경찰서도 도서지역 파·출장소 인력 및 경비정 지원, 적조방제 지원센터 운영 등 총력지원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통영시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공공용 장비 8대, 전해수 황토살포기 3대, 중형 황토살포기 5대, 일반 황토 살포선 40척 등을 배치해 어장 주변에 황토를 살포하고 있다. 해역에 황토 공급선 2대를 추가 배치하는 등 선박과 인력을 계속 동원해 어업인들이 적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방제활동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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