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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전통시장 “장점을 살려야 살아남는다.”

기사승인 2019.07.12  10: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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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의 부활, '우리는 이렇게 살아났다'

1. 먹거리로 ‘식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단양구경시장’

2. 예술과 전통시장이 만든 관광명소 ‘대구방천시장’

3. 문화와의 융합, 지역의 중심지 ‘금산시네마켓 청년몰’

4. 청년이 살려낸 기적의 시장 ‘전주남부시장’

5. 전통시장 살아남기, 통영 전통시장의 미래는

 

전 세계적인 유통과 소비구조의 변화로 인해 전통시장이 심각한 몰락을 겪고 있는 상황에 통영이라고 다를 바가 없다.

전통시장의 부활을 위해 역대 정부의 다양하고 대대적인 지원도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전통시장 지원을 두고 시장경제 원리에 위배되는 지원이라는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전통시장은 각 지역에서 가장 많은 소상공인들이 모여 있는 생활터전이다. 전통시장이 무너진다는 것은 많게는 수천 명에 이르는 가정들이 경제적 기반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도 해석된다.

통영의 전통시장들 역시도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생활하는 삶의 터전이다. 하지만 특별하고 혁신적인 변화가 없다면 몰락을 피할 수 없다.

 

통영북신전통시장

주거지, 번화가와 인접

젊은 고객층 공략 필요

통영 시민들에게는 ‘거북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북신전통시장’은 원문고개를 넘어와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다.

2만여 명이 모여 사는 주거지인 북신동과 무전동에 걸쳐 있는 시장으로 대형유통업체들이 생기기전만 해도 꽤나 실속 있는 전통시장이었다.

수산물과 농산물, 축산물 등 다양한 품목이 모여 있는 전형적인 구조의 전통시장으로 접근성 하나만큼은 최고인 시장이다.

하지만 북신전통시장은 예전의 그런 실속 있는 시장의 모습은 아닌 것이 사실이다. 유통구조의 변화와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본 시장이기도 하다.

주거지와 번화가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보니 유동인구가 많아 국내 굴지의 대형유통업체가 통영에 진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한 지역이다.

진입을 막을 수 있는 명분이 없다보니 막을 수 없었고 결국 전통시장인 ‘북신전통시장’은 경쟁에서 뒤쳐지기 시작했다.

매해 거듭되는 쇠퇴에 무너져가던 ‘북신전통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 특화 환경 조성과 디자인 특화지원, 문화 ICT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받으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새롭게 구성된 젊은 상인회를 중심으로 각종 매체를 이용한 노출과 SNS 기자단 등을 운영하며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이와 같은 변화는 전국의 대부분 시장들이 시도했고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주차장 구축과 아케이드 설치, 새로운 환경 구성 등과 같은 외형적인 변화는 전통시장의 부활에 극히 일부다.

‘북신전통시장’은 아쉽게도 뚜렷한 특징이 없다. 전통시장의 부활 사례를 보면 부활에 성공한 시장은 확실한 매체가 있다.

단양구경시장이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먹거리를 특화했고 전주남부시장은 지역의 정서를 반영한 먹거리와 야시장을 유치하며 살아남았지만 ‘북신전통시장’은 뭔가 확실하지 않다.

고객층에 대한 새로운 분석도 필요하다. 주거지와 번화가가 있는 지역으로 생각보다 20대, 30대의 시민들이 많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피로를 풀기위해 나오는 시민들이 많은 지역이라는 것이다. 조금만 걷다보면 대부분의 시민들에게서 생각보다 갈 때가 없다는 아쉬운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이 점을 살린다면 먹거리 특화와 야시장을 통해 이러한 고객층의 마음을 잡는 것도 가능하다. ‘북신전통시장’을 두고 야시장 추진에 대한 긍정적인 계획도 나오고 있다.

또한 가장 큰 장점인 접근성과 잘 연계한다면 밤이 화려한 시장으로 충분히 많은 고객의 유입도 가능한 환경이다.

 

통영서호시장

새벽을 여는 시장

적극적인 홍보 필요

통영에서 새벽이 가장 화려한 시장은 ‘통영서호시장’이다. 통영여객선터미널 앞에 위치한 이 전통시장은 통영시민들에게는 ‘새터시장’, ‘아침시장’ 등으로 불린다.

새벽 4시부터 불을 밝히는 서호시장은 그야말로 통영의 새벽을 여는 시장이다. 이는 아주 오래된 서호시장의 전통이기도 하며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대형유통업체와 타 시장들이 문을 열지 않은 시간에 상거래가 가능한 유일한 시장이기에 고정적인 아침형 고객들이 많다.

서호시장이 지금처럼 새벽을 지배하게 된 것은 시장의 위치와 환경에 의해 자연스럽게 얻게 된 행운이다.

오래전부터 통영의 대표적인 항구의 맞은편에 있어 시장을 찾는 주요 고객층이 뱃사람들이 많았고 배의 입출항 시간이 새벽에 모여 있어 자연스레 시장이 문을 여는 시간도 빨라졌다.

지금도 새벽 4시부터 대부분 장사를 시작, 오후 2시가 넘어가면 장사를 마감하는 점포들이 주를 이룬다.

‘통영서호시장’은 관광객보다 지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시장이기도 하다. 조업을 나갔던 어선들이 가장 먼저 수산물을 내려놓는 시장이라 통영에 조금 안다고 하는 사람은 이른 새벽부터 서호시장을 방문해 수산물을 구입한다.

또 저렴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많다. 뱃사람들이 간단하게 한 끼 먹고 갈 수 있는 음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금은 서호시장의 연관 검색어인 ‘시락국’을 비롯 ‘도다리 쑥국’, ‘멍게비빔밥’, ‘충무김밥’ 등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단 하루를 조금 일찍 시작해야만 맛볼 수 있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 시장이지만 단점도 확실하다. 지금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활성화 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한 상업이 주를 이룬다.

최근 전통시장의 가치는 시대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단순 상거래가 이뤄지는 장소가 아닌 지역의 역사를 갖고 있는 장소이자 관광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통영서호시장’ 역시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출 필요가 있다. ‘새벽시장’이라는 장점을 다양한 방식으로 알릴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전통시장인 ‘통영중앙시장’과 ‘북신전통시장’이 SNS를 통한 각종 홍보를 진행하는 것과는 비교적으로 매우 조용하다.

현재 ‘통영서호시장’은 제대로 된 SNS 홍보 체계가 없는 실정이다. 전국의 모든 전통시장들이 각종 SNS와 매체를 통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서호시장’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통영중앙시장

활어특화로 부활

친절도‧서비스 강화 필요

통영을 대표하는 시장은 두말 할 것 없이 ‘통영중앙시장’이다. 통영 관광의 중심인 강구안 문화마당을 기점으로 형성된 이 전통시장은 통영을 찾은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가봤을 장소다.

중앙시장 주변에는 강구안 문화마당, 동피랑 벽화마을, 남망산 공원, 이순신 공원 등 통영의 주요 관광지가 모두 위치해 있다.

관광의 최적의 위치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 주말에는 1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성공적인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중앙시장도 쇠퇴의 길을 걸은 바 있다. 통영중앙시장은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번영했던 전통을 이어받아 해방 이후에도 꾸준히 번영했던 시장이다.

1950~1970년대에는 기존의 수산물과 농산물에 더해서 한복이나 비단 등 포목을 중심으로 시장이 활성화돼 ‘통영시장’이라고 불리며 지역경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산업화와 육로 교통이 발달되면서 전국의 다른 전통시장들처럼 조금씩 쇠퇴, 수산물을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하다 1990년대 이후 대형유통업체의 등장으로 2000년대 초에는 시장의 폐쇄를 고민하기도 했다.

여러 위기 속에 다행스럽게도 통영의 관광업이 부흥을 맞게 되며 1천만의 관광 도시로 발돋움, 이 시기와 함께 중앙시장은 ‘활어’를 특화하는 시장으로 변신하며 대반전의 기회를 얻게 된다.

당시 10개에 불과하던 활어 점포를 100개까지 대폭 확장, 바로 회를 먹을 수 있는 초장집들도 자리 잡으며 ‘활어시장’으로서의 변신을 이뤄냈다.

또 중앙시장과 인접해있는 동피랑 마을이 수준 높은 벽화로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성장, 청년 상인들도 많이 유입됐다.

곳곳에 자리한 청년상인들은 자기만의 개성을 표출, SNS와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져 성공신화를 쓰며 ‘통영중앙시장’은 젊은 이미지도 구축하게 됐다.

전통시장 부활의 성공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는 ‘통영중앙시장’도 단점은 존재한다.

과도한 성장으로 상인들간의 유대 관계가 그리 돈독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수많은 상인이 모여 생활하는 전통시장에서 유대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작은 루머도 순식간에 퍼지기 쉬운 구조상 서로 안고 배려해야만 밝은 시장의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시장은 잡음이 많다. 특히 상인회장직을 두고 벌어지는 갈등이 매우 큰 편이다. 최근 취임한 박경순 상인회장 이전에는 1년 이상 공석 상태를 유지하기도 했다.

또 친절도에 대한 부분이다. 모든 전통시장들이 안고 있는 단점이지만 통영중앙시장을 검색하면 불친절에 대한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서 기대를 안고 찾은 시장에서 불친절한 서비스를 받았다는 것은 시장뿐만 아니라 통영이라는 도시의 치명적인 오점이 될 수 있다.

조금은 무뚝뚝한 통영사람 특유의 말투라고 넘어갈 수 있지만 관광객은 소비자로서 충분히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은 권리다.

통영을 대표하는 전통시장답게 ‘통영중앙시장’의 상인들이 어느 시장보다도 친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의무다.

 

통영의 관광업, ‘전통시장’이 중심돼야

통영시, 주차시설‧아케이드시설 등 적극적 지원

전국에서 손꼽히는 관광도시인 통영이 최근 관광객 감소로 고민하고 있다. 케이블카를 비롯한 다양한 시설들이 감소세를 유지하며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를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통영시도 적극적인 지원을 계속해오고 있다.

주차장 조성사업과 시설 현대화사업의 중심으로 통영의 모든 전통시장을 성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통영시청 관계자는 “현재 통영시는 중앙시장, 서호시장, 북신전통시장에 최대한의 지원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꼽히는 주차문제를 해결하고자 주차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차장 조성사업에 대해서 “중앙시장은 작년 7월부터 구시가지의 활성화와 통제영거리 연계를 위한 주차장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북신전통시장은 주차장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이 곧 마무리 된다. 이후 빠르게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호시장은 현재 조성사업지원을 위한 컨설팅 작업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설 현대화에 대해서는 “아케이드 설치를 통해 우천시에도 장을 볼 수 있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호시장의 경우 현재까지 4차에 걸친 아케이드 설치 작업으로 거의 완벽한 정도로 우천을 막아낸다. 북신전통시장 역시 아케이드 설치 작업을 진행, 유동인구가 많은 북문 입구에 설치가 완료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통시장이 화재에 취약해 서호시장을 중심으로 노후전선 교체와 화재알림장비 설치를 진행 중이다. 또 소방서와 합동으로 수시 점검을 통해 화재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통영시는 각 시장 상인회와 수시로 접촉하며 상인들에게 필요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자 애쓰고 있다. 모든 설치나 지원 이후에도 꾸준한 점검과 정비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조우진 인턴기자 hannews@chol.com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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