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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불 "멍멍" 주민 구한 두 견공

기사승인 2019.06.21  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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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보현사 은혜 갚은 포돌이와 정월이

   

자정이 다가오는 늦은 밤 사찰에서 기르던 개 두 마리가 주택 화재를 주인에게 알려 대형피해를 예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고성군 마암면 감동마을 보현사의 든든한 안전지킴이 견공 열 살 포돌이와 두 살 정월이 이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1시 50분께 감동마을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당시 마을 인근 사찰 보현사의 스님은 기르는 견공 포돌이와 정월이가 짖는 소리에 잠이 깨 밖으로 나갔다.

당시 현장을 처음 발견한 보현사 스님에 따르면 개들이 평소 같이 않게 늦은 밤에도 불구하고 잦아질 기세가 없이 짖고 있었고, 전날 꿈자리가 좋지 않아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는 큰 스님의 당부도 있어 주위를 자세히 살폈다고 한다.

사찰 뒤편에 위치한 이웃집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타오르는 불꽃을 발견한 스님은 즉시 소방당국에 신고한 뒤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약 30분 만에 불을 진압, 불이 발생한 아궁이가 있는 주택의 별채 19.8㎡가 타 재산피해 200여 만 원이 났다.

불이 난 집에는 노인 한 명만 살고 있어 신고가 늦었으면 자칫 큰불로 이어져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이후 마암면은 화재에 피해를 입은 주민을 찾아 위로하고 화재 발생 경위를 조사하던 중 이러한 사연을 알게 돼 두 견공의 활약을 기특히 여겨 간식을 전달했다.

장찬호 마암면장은 "밤 늦은 시간에 발생된 화재로 어르신께서 홀로 살고 계셔 늦게 발견했다면 자칫 큰 불로 이어져 재산은 물론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보현사 두 견공의 활약으로 대형화재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현사 스님은 "포돌이와 정월이는 우리 사찰에 누군가가 버리고 간 유기견들이다"며 "자신을 거둬 준 스님들께 은혜를 갚은 것이라 생각하며, 마을과 주민의 안전의 지킨 두 견공이 앞으로도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성껏 돌보겠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dal3117@naver.com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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