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동병원, 평일 오후 11시, 휴일 오후 6시까지 소아 환자 응급진료 예정
정 의원 ‘소아전문응급의료시설 특례 지정 및 인력양성 지원’ 법안 발의 예정

통영시와 같이 의료시설 및 환경이 열악해 소아 환자가 제때 치료 받을 수 없는 의료취약지 내 의료 환경 개선 및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국회 정점식 의원(자유한국당, 통영・고성)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통영시는 올 2월 말 기준 6세 미만 영유아 5,881명, 이중 1세 전후의 영아가 1,381명이나 있지만 야간에 운영되는 지역 내 진료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소아 전문의 인력도 부족해 밤이나 주말 사이 발생하는 소아 응급환자를 치료할 여건조차 마련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아이를 안고 원정 진료에 나서야만 하는 통영 지역 부모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시 측에서는 재정 부족 등의 요인으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부모들의 마음은 더 애타기만 하다.

이에 정점식 의원과 의원실 관계자들은 조속한 대책마련을 위해 부모 및 병원 관계자와 함께 2차에 걸친 간담회를 진행, 통영시 공공 의료시스템의 현 실태를 진단해보고 부모들의 애로사항 청취,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관련 법률 내용을 체크하는 등 현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달 26일에는 통영의 서울아동병원 노경운 원장과의 3차 간담회를 통해 통영시 소아들이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서로 공유하며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이날 정점식 의원은 지역 주민을 대변하여 노경운 원장에게 지역 내 긴급한 치료를 요하는 아이들이 언제든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응급실 또는 야간 진료를 운영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이에 노경운 원장은 평소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고 지역사회에 어떻게든 공헌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피력, 평일 오후 11시・휴일(일요일은 제외)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달빛 어린이병원 지원 사업’ 신청을 통해 지역 내 소아응급 환자에 대한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경운 원장은 지난 4일 통영시 보건소에 ‘달빛 어린이병원 지원 사업’ 신청서를 제출, 보건복지부 승인까지는 50여 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달빛병원으로 지정되더라도 적자 운영이 계속될 것을 우려하며 향후 지원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정점식 의원은 “노 원장님의 지역사회를 향한 고민과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출산이 국가적으로 심각한 상황 속에 의료취약지인 통영지역에서는 정작 아이를 낳아 길러야 할 환경조차 조성되어 있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정부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열악한 실정으로 오래 전부터 문제점이 제기돼 왔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이 부분을 지역구 의원으로서 두 팔 걷어붙이고 해결할 것”이라며, 통영지역 소아의료 사각지대 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점식 의원은 의료취약지 내 응급 소아환자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정 특례 규정 마련 ▲응급의료종사자 및 응급의료 시설・장비 구비 지원 ▲소아환자 응급 이송 대책 마련 등을 골자로 하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을 빠른 시일 내 대표발의 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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