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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 주력, 강화도 ‘왈순아지매’

기사승인 2019.05.30  17: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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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마음, ‘사회적기업’

1. 더불어 사는 복지 실현을 꿈꾸는 ‘제주물마루 전통된장학교
2. 커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프리카커피가게앤학원‘
3. 건강한 농산물 만드는 강화도 ‘왈순아지매’
4. 통영의 사회적기업·마을기업의 현재, 그리고 미래

건강한 밥상은 건강한 농산물에서부터

“사람들과 기분 좋게 모여 앉아 밥 한 끼 먹으며 더불어 사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강화는 전형적인 농어촌지역으로 고령화와 지역경제 위축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노인 인구는 35%가 넘을 정도로 초 고령화 됐다. 강화 왈순아지매는 콩나물, 숙주 같은 두채류 재배사업과 계절 농산물 생산으로 희망 있는 농촌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 농촌 마을을 테마가 있는 마을로 만들어 자연의 순리와 먹거리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특히 돌아오고 싶은 농촌으로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왈순아지매는 건강하고 안전한 농산물 보급과 따뜻한 먹을거리 실현으로 국민 건강지킴이 역할, 도시와 농촌 간 상생-협력-연대의 그물망 형성, 지속가능한 농촌 농업 유지, 농촌형 일자리 창출로 마을공동체 활성화 추진 등을 사회적 가치로 여기고 있다.

또한 왈순아지매의 사회적 미션으로 첫째 농업의 유지와 농촌형 일자리창출이다. 농촌이 희망이 되고 농업의 삶의 기쁨이 되는 사회 만들기, 농촌 인구의 고령화에 맞는 탄력적인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한다. 둘째는 체험농장운영으로 6차산업 추진, 토종종자 보존, 유지 관리, 지역의 토종종자로 새싹사업 추진의 생태농장, 토종종자 보급사업이다. 셋째는 지역농민과 같이의 가치를 실현, 농촌의 미래를 일구는 사회적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키운 농특산물 판매, 함께하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왈순아지매 브랜드와 콩나물 탄생
대형마트 납품 중단, only 직거래

이들이 키우는 콩이 좀 특이하다. 재래나물보다는 좀 굵고 메주콩 보다는 작은데 맛이 고소하다. 또 콩나물을 보면 머리가 있고, 몸통, 뿌리가 있다. 숙취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아스파라긴산은 몸통이 아니라 뿌리에 많다. 그래서 콩나물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려면 뿌리를 먹어야한다. 왈순아지매의 콩나물은 몸통보다 뿌리가 더 길다. 뿌리를 길게 키우려면 성장조절제를 쓰지 않고 콩나물도 수시로 뒤집어 줘야 해서 손이 많이 가는 편이지만, 맛을 위해선 그렇게 해야 한다. 첨가물 없이 순수하게 지하수만 이용해서 키우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그럼 왜 많고 많은 농산물 중 콩나물과 같은 두채류를 택했을까.

왈순아지매 최월숙 대표는 “처음 농사지을 때 농지를 빌려 썼는데, 조금 심다 보니까 농장 주인이 땅값 올랐다고 땅을 팔아버렸다. 이런 식이면 남의 땅에서 농사를 지을 수가 없겠더라. 그래서 좁은 면적에 매일 생산할 수 있는 농산물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콩나물은 한 평에 시루를 16개 정도 놓을 수 있다. 한 통에 만 오천원씩만 잡아도 돈이 꽤 되는 셈이다. 게다가 콩나물은 무겁지 않아서 동네 어르신들이 일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고 설명했다.

‘왈순아지매’ 브랜드에 대해서도 “왈순아지매는 어릴 적부터 불려오던 제 별명이다. 늘 여러 가지 현상에 관심이 많고 궁금한 것이 많았던 저에게 왈순아지매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고 밝히며 “공산품은 생산자가 가격을 주도하지만 유일하게 농산물만 생산자가 아닌 유통업체가 가격을 주도한다. 농산물은 때를 놓치면 버려야 하니까 그렇다. 그래서 가격 등폭락이 심하고, 유통업자가 폭리를 취하고 생산자는 죽어나고 소비자는 비싼걸 사 먹는 구조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농사는 짓지 말자. 내 농산물에 브랜드를 달고 그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에게 팔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절대 대형마트에 물건을 주지 않는다. 처음엔 대형마트에도 납품을 했었는데, 내가 생산한 콩나물을 원가도 안 되게 가격을 낮춰서 팔아버렸다. 그 길로 거래 중단하고, 직접 콩나물을 들고 다니면서 시장을 개척했다. 지금은 대형식당, 재래시장 중심으로 직거래만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에서 희망 재배하는 ‘나물각시’
진정한 농부의 하루 경험 ‘팜스토리’

농촌에서 희망을 재배하는 왈순아지매는 ‘나물각시’, 지역농민과 ‘같이’의 가치 실현, 농촌의 미래를 일구는 사회적 공동체를 실현한다.

마을 어르신들이 오랜 시간 직접 키운 농산물, 특산물을 판매, 함께하는 마을 공동체, 오래가는 마을 공동체 실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함께하는 왈순아지매 나물각시들에는 ▲가야네 쌈채 ▲문씨네 단호박 ▲황씨네 고구마 ▲유씨네 고추 ▲인식이네 오이 ▲한비네 토마토 ▲김씨네는 밤을 담당한다.

진정한 농부의 하루를 경험하는 ‘팜스토리’는 자연&인간의 조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아름답고 독특한 강화마을 자연환경과 독특한 정취, 다양한 먹을거리와 식물들이 있는 팜가든에서 활동이 이뤄진다.

프로그램은 다양한 건강채소로 가득한 강화 왈순아지매 팜을 둘러보고, 채소가 우리 몸에 주는 여러 이로움을 배운다. 또한 흥미로운 주제, 채소와 채소간의 help 역할이 무엇인지 학습한다. 특히 팜의 싱싱한 채소를 직접 채취, 팜 중앙의 공유 테이블에서 다른 방문자들과 함께 공유, 팜하우스에서 진정한 농부의 하루를 경험할 수 있는 미니 야채 정원을 만드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농산물 냉장고에 절대 넣지 않아
왈순아지매 최월숙 대표의 철학

최월숙 대표의 철학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절대 농산물을 냉장고에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모든 농산물은 땅에서 잘리는 순간부터 맛이 변하기 시작한다. 근데 이걸 냉장을 해버리면 겉보기에만 싱싱할 뿐 안에서는 계속 맛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날 생산한 농산물은 바로 그날 소비자의 밥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같이 일하는 분들의 행복이다. 작물을 기르는 사람이 행복해야 작물들도 맛있게 큰다는 것이 최월숙 대표의 설명.

그녀에게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로서의 성장에 대해서도 물었다.

“농사에는 내가 나름대로 전문가지만 기업이나 경영 이런 건 잘 몰랐다. 근데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멘토링을 받으면서 사업가로서의 마인드를 갖게 됐다. 또 견적서를 받을 때는 비교 견적을 내는 등 프로세스대로 일을 한다는 것이 사업의 틀을 잡는데 도움이 됐다”고 그간의 과정을 밝혔다.

또 “중간지원조직이었던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 담당자분들이 여성으로서 기업을 어떻게 경영하면 좋을지 노하우를 많이 가르쳐 주셨다. 밥상을 책임지는 엄마들이라 그런지 우리 사업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더 공감을 많이 해주셨던 것 같다. 저와 비슷한 위치에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적극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왈순아지매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
노인일자리 창출 및 장애인 고용

왈순아지매의 대표 최월숙 대표는 강화 귀촌 후 현재까지 20여 년 이상 지역공동체 활동을 해왔다. 강화 시민연대에서 1997년부터 비상근 사무국장을 맡아오고, 연안 정화 모니터링, 철새, 갯벌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또한 마을 공동체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농산품 유통과 판로를 개척(2009~2016 영농조합 법인 사계절), 콩나물 재배, 생산 10년, 2016년 두채 생산을 취약계층 일자리 확보를 위한 농업회사 ‘왈순아지매’를 설립, 2016년 8월 인천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 지난해 12월, 사회적기업 인증서를 받았다.

당초 공간 기획 실장인 권영순씨는 ㈜예감창 비주얼 다이얼로그 대표이사 겸 경영컨설턴트로 2015년까지 활동, 왈순아지매 팜 스토리 가든 공간 설계를 했다.

농촌 저소득 취약 계층 고용 인력에는 50대의 이인재(왈순아지매 생산 팀장, 공장 관리 및 생산책임자)씨와 김인숙씨가 함께 해오고 있다.

또 영농팀에는 김인희(지역 내 마을 내 농산품 생산)씨와 조영래, 마케팅 팀장 함경숙, 박현숙, 비정규직 문은희, 김경자, 총무팀장 천현희씨가 왈순아지매와 함께 성장해가고 있다.

또한 지역 자활센터 연계를 통한 장애인 고용에 20대 김민경(1급 장애인)씨가 영등포 나눔 가게 판매 보조 인력으로 역할을 했다.

최 대표는 “어르신들이라 섬겨야 하고 그런 부분에서 힘들 때도 있지만, 연륜과 지혜가 묻어나 오히려 내가 많이 배운다. 자연의 순리를 아시는 분들이라 이렇게 하시라 이렇게 일을 시킬 필요가 없다. 내가 바쁘면 알아서 더 챙겨주시고, 일에 대한 감각이 있으시다. 또 아침마다 같이 밥을 먹는데 한 번도 밥 맛 없다 하시는 분들이 없다. 기분 좋게 모여 앉아 밥 한끼 먹는 것이 행복이라 다들 정겹게 일 하신다”고 웃었다.

“왈순아지매의 궁극적 목표는 농업 교육사업”

-왈순아지매 최월숙 대표

“함께하는 분들이 시간이 흐르더라도 늘 함께 했으면 좋겠다. 구성원들이 같이 꿈꿀 수 있는 것, 나이 들어서도 일자리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같이의 가치’를 몸소 실현하고 있는 왈순아지매의 최월숙 대표.

그녀의 궁극적 목표는 ‘교육사업’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미래 소비자를 배출할 수 있는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입이 닳게 강조하는 최월숙 대표는 “씨앗을 고르고 키워가는 일련의 모든 과정들을 함께 지켜보는 현장에서의 교육이 필히 이뤄져야 한다. 사실상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왈순아지매 같은 기업이 존재한다. 가치 지향적 중심으로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왈순아지매는 ▲도시은퇴자들을 위한 은퇴농장 오픈 ▲포도, 아로니아를 활용한 수제와인, 식초 개발 ▲5년 내 브랜드 자립 후 전문경영체제 돌입을 목표로 밝혔다.

그녀는 “이 마을에 집이 많은데 막상 들어가 보면 대부분 어르신 한 분이나 두 분만 사신다. 남는 방이 많다. 이 공간을 도시 은퇴자들을 위한 민박집으로 두고, 농사나 다른 재주를 가르쳐 드리는 일을 하고 싶다. 귀농하시는 분들이 처음 시골에 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고 짚었다.

이어 “기존에 있는 농촌 어르신들하고 삶의 패턴이 달라서 그걸 맞춰 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그 중간 역할을 우리가 하면서 같이 더불어 사는 마을로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강송은 기자 songeun1174@hanmail.net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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