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수산연구소 차승주 해양수산연구사
역학은 질병과 질병의 분포 등을 결정하는 요인에 관하여 초점을 두어 연구하는 것이며 질병의 발생 원인과 대책 등을 확립/추론하기 위하여 조사하는 활동을 말한다.
즉, 역학조사를 통하여 질병 또는 증상 그리고 원인과의 인과관계 등을 밝혀 치료방법․대책을 확립에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이다. 이와 함께 역학조사는 직접적인 관찰의 범주를 넘어 일련의 사실들을 합리적으로 정하는 것을 포함한다.
우리나라 해산어류 양식은 1970년대부터 양식기술이 개발되어 현재, 어종별 양식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하지만 양식산업화 등으로 인한 연안 양식환경의 악화, 양식어장의 노후화, 질병발생 등 양식생산성 저하 요인들로 인하여 양식생산성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이들 중 질병에 의한 피해가 큰 비중을 차지할 수가 있다. 그리고, 양식어류의 질병 역학조사를 통하여 질병관리에 유용한 자료제공과 더불어 외래 질병의 발생 감시를 통하여 유입 가능성이 높은 외래질병에 대한 전반적인 여러 조사 등을 함으로서 질병발생과의 상관관계 및 발생요인 차단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가 있다.
구제역 혹은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이 중대한 질병이 가축에서 발생하게 되면 질병확산 방지를 위하여 질병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그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격리․매몰․이동제한 등 다양한 질병방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수산생물에서도 2007년에 수산생물질병관리법이 제정되어 수산생물 질병 예방관리․방역 등 수산생물 질병 예방 및 확산방지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하였으며 수산생물전염병 20종의 수산생물 질병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질병 발생시 그 심각성에 따라 격리․이동제한․소각 등 다양한 질병 방제활동 및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외국에서 수입되는 수입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가축생물과는 다르게, 수산생물은 다양한 어종이 한 양식시설에서 양식을 하고 있어 질병이 발생하게 되면 질병 확산속도가 상당히 빠르며 다른 종으로 질병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원인병원체와 숙주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자료가 많지 않아 질병 방제대책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수산생물의 질병 확산방지 및 사전 질병차단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질병 역학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질병 방역대책 수립에 대한 기초자료를 마련함과 동시에 적절한 질병 방제대책 수립을 위하여 수산생물 질병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질병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함으로써 양식어민의 소득증대에 지대한 기여를 할 것이다.
참고문헌
허정호 외 6명, 경남나부지역 양식어류 질병에 관한 역학적 연구, 2002, J Vet Clin, 19(1):14-28
조미영 외 3명,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양식 넙치 , Paralichthys olivaceus를 대상으로 한 어류바이러스 검출에 대한 통계 자료, 2010, J Fish Pathol, 23(2):155-163
기본역학, Mausner & Bahn 저, 노병의 역. 대학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