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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매각 성동, 이제는 정말 끝인가

기사승인 2019.05.17  0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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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상의, 지역경제 회복 위한 성동조선회생관련간담회
지난 10일 성동조선 매각 두고 비판 쇄도, 간담회장 후끈

통영의 마지막 조선소인 성동조선이 3차 매각만을 앞두고 있다.

성동조선은 법정관리가 시작된 이후 국내조선업의 잇따른 수주 소식으로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1차, 2차에 걸친 매각이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10일 통영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성동에 대한 어두운 미래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번 간담회는 성동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처음 열린 간담회로 통영상공회의소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뤄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석 통영상공회의소 회장, 양문석 통영고성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허도명 한산신문 대표이사, 권우석 수출입은행 본부장, 박성우 삼일회계법인 전무, 조송호·하화정 성동조선 관리인 등 성동조선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인사들이 총출동해 의견을 공유했다.

소통 부재 논란
시민 "문제가 심각해질 때까지 소통 없어"
성동 관리인 "성동에 대한 아무런 권한 없다"


이날의 첫 화두는 '소통의 부재'였다. 시작과 동시에 그간의 성동 관리인 측의 태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허도명 한산신문 대표이사는 "성동조선의 관리인 분들을 뵙게 돼 반갑다. 너무나 궁금했던 인물들이다.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처음 만나 뵌다"고 말했다.

이어 "1차, 2차 매각 실패에도 얼굴보기 힘들었는데 마지막인 3차를 코앞에 두고서야 자리를 잡고 앉아 얘기를 들어보자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이는 통영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관리인 선정과정에 대해서는 "선정과정에 의문이 많다. 지금까지의 태도를 보면 법원과 수출입은행의 입장을 계속해서 대변만하고 있다. 통영의 최대 기업이었던 성동의 관리자라면 최소한 그 가치를 지역과 조선업에 둬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하화정 성동 관리인은 "최선을 다하려고 애쓰고 있다. 보이지 않는 노력이 많다. 우리도 성동조선을 사랑하는 조선인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성동은 법적으로 대표이사가 여전히 있고 대리인에 불과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법원 결정 논란
삼일회계 "매각과 관련한 모든 결정은 법원"
시민 "성동회생 막아온 악의적인 핑계"


이날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성동관리인 측,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모든 결정의 끝은 법원에 있다"는 일관된 주장을 펼쳤다.


박성우 삼일회계법인 전무는 "매각 과정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동은 법원의 허락을 받는다. 지금껏 진행된 모든 과정 역시도 똑같다. 최종 결정권은 법원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문석 통영고성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성동조선과 통영조선업을 살리고자 통영의 정재계 모두가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왔지만 매번 똑같은 이유로 저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기업을 필두로 한 인수계획도 거부됐고 가공공장으로의 전환을 통한 물량확보도 거부됐다. 또 거제 빅3에서의 확약서를 받아왔음에도 시행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번 똑같은 답변이다. 관리인은 권한이 없고 수출입은행은 소통을 강조하고 삼일회계측은 법원의 핑계만 댔다. 이는 통영조선업의 부활은 뒷전이고 어떻게든 소수만을 위한 이익을 내고자 처리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매각방식 논란
통영상의 "알 수 없는 매각방식 변화, 회생저지수단"
성동 관리 측 "매각 진행 중 발생하는 불가피한 변화"


채권단과 관리인 측의 매각방식의 변화에 대해서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상석 통영상공회의소 회장은 "지금까지 성동 측은 매각 방식을 수차례 바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성동측은 1차 매각에서는 조선업 영위를 명분으로 일괄매각을 주장, 2차에서는 분할매각을 추가적으로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측이 처음 제안하고 희망했던 방식에 맞춰 준비를 해 계획을 실행 할 때 마다 꼭 갑자기 방식을 바꿔 저지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마치 우리가 성동을 먹어치운다는 듯한 이미지를 만들어 노조의 저항까지 일으킨 점은 매우 유감이다. 정말로 살리고자 한다면 모두가 똘똘 뭉쳐도 모자람을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싶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조송호 관리인은 "매각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진행하는 과정에 생긴 자연스런 변화였다. 회생에 대한 의지는 확실히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3차 매각 이후 청산이냐 회생이냐
수출입은행 "조선업 유지시 가치 높아 대화 더 해야"
시민 측 "같은 방식으로 살아남은 조선소 사례 없어"


3차 매각 이후 처리방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먼저 발언권을 얻은 성동 최대채권자인 수출입은행도 입을 열었다.

권우석 수출입은행 본부장은 "성동은 배를 만들 수 있는 모든 시설을 갖춘 최고의 조선소 중 하나다. 채권단 입장에서도 조선업이 영위될 때 가장 높은 가치를 갖게 된다. 조선업 유지에 대한 생각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법원의 결정이 주요하겠지만 채권단은 조선업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애매한 태도로 마무리했다.


이에 허도명 한산신문대표이사는 "3차 매각이후에도 조선업유지를 하기위해 노력하겠다는 그 말은 믿음이 가지 않는다. 지금까지 취해온 태도를 보면 결국 장비와 부동산을 처리해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법원이 결정하는데 그 와중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것은 삼일회계법인이다. 통영 최대의 회사인 성동은 통영의 경제를 상징한다. 결국 통영의 경제는 삼일회계법인의 손에 달려있다. 이는 참으로 애통한 일이다"라고 소리 높였다.


양문석 통영고성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은 "확실한 방안 없이 노력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
조선업 부흥의 황금타임이 지나가고 있다. 명백히 말해서는 이미 지났다고 볼 수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이같이 악화된 것은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 관리인들의 책임회피와 이익을 얻기 위해 숫자계산을 한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정확한 방안이나 목적 없는 얘기는 필요 없다. 법원의 결정에 따른다는 주장으로 무장해 지역을 생각하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가 일관되는 이상 더 이상의 대화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토로했다.

조우진 인턴기자 hannews@chol.com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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