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간지 신문기자 매수 의혹 관련자 오세광씨, 입장발표 기자회견

“선거를 2일 앞둔 시점에 이러한 행위와 더불어 만남 당시의 상황을 녹취까지 했다는 것, 10여 일이 지난 이 시점에 선관위에 고발했다는 것은 또 다른 정치적인 저의를 갖고 있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4·3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3일 앞둔 시점에 지역 정가를 떠들썩하게 만든 ‘지역주간지 신문기자 매수’의혹과 관련한 당사자 오세광씨가 입장발표에 나섰다.

오세광씨는 2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개인의 잘못이다. 정점식 후보 선거사무소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못 박았다.

오씨는 “해당 기자와 저는 통영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축구부후원회 사무국장과 고문으로 평소에도 후원회 업무관계로 자주 만나 업무협의는 물론 식사도 함께 하는 등 친밀한 관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3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과정에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정점식 후보가 출마하게 되어 나와 같은 이념과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맞아서 지지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중, 해당 지역주간지의 정점식 후보에 대한 기사들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해당 기자에게 후보와 개인적인 관계를 이야기하고 편파적이지 않게 공정하게 기사를 보도할 것을 당부했다”고 경위를 밝혔다.

오씨는 “특히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해당 기자가 광고를 부탁하기도 해서, 이를 들어주지 못해 마음속에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저의 명칭이 명시된 봉투에 광고비 성격으로 ‘이것은 내 개인이 주는 것이다’ 하면서 전달했다. 만약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면 제 명칭이 적힌 봉투에 넣어 전달할 수 있었겠느냐”고 의혹을 일축했다.

더욱이 “하지만 당시 해당 기자는 전혀 아무런 거부의사 없이 봉투를 받아가서 지극히 개인적인 제 뜻이 잘 전달됐다고 생각했다. 또한 ‘매수’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의사가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언론사의 기사의 내용대로 제가 정당한 방법이 아닌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언론을 압박, 여론을 호도하며 지역민주주의의 발전을 막는 행위라고 생각했다면 봉투를 건넨 그 즉시 아니면 그 뒷날이라도 고발했어야 만이 그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씨는 “그러나 선거를 2일 앞둔 시점에 이러한 행위와 더불어 만남 당시의 상황을 녹취까지 했다는 것, 10여 일이 지난 이 시점에 선관위에 고발했다는 것은 또 다른 정치적인 저의를 갖고 있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개인적인 일로 물의를 일으켜 시민분들께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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