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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추억할 수 있는 찻집을 꿈꿉니다”

기사승인 2019.03.22  11: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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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청년창업드림존사업 2호점 나전칠기 카페 ‘새미’ 고은샘씨

“통영의 문화가 담겨있는 공간, 할머니 집에 온 것만 같은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통영의 어려운 경기에도 당찬 도전을 시작한 청년 상인들이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청년, 현대적인 감각으로 젊은 감성 가득한 매장을 운영하는 청년 등 다양한 청년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과거와 현대의 공존을 추구한 독특한 청년 상인이 있어 화제다.

‘새미’라는 나전칠기 카페를 오픈하며 주변의 관심을 모은 그 주인공은 31살 고은샘씨.

그녀는 통영시가 추진한 청년창업드림존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10명의 청년상인 중 한 명이다.

고은샘씨는 “인터뷰가 어색하지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로 특별하지 않은데 이렇게 큰 관심을 받아서 당황스러워요”라고 수줍게 미소 지었다.

‘새미’라는 이름에 대해서 “방문하시는 분들이 다들 물어보세요. ‘새미’는 제 별명이자 주변의 사람들이 저를 부르는 이름보다 친근한 호칭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은 찻집을 운영하는 청년 상인이지만 이전에는 나만의 브랜드상품을 만드는 것이 꿈인 예술대학생이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시작한 사회생활에 낭만을 가질 여유가 없는 것이 가장 힘들었죠”라고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큰 도시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다보니 뭔가 아둥바둥 살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꿈과 희망, 낭만적인 삶이 제가 정말로 바라던 것인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남들은 미쳤다고 할지 모르는 이 도전을 저는 과감하게 시행했습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녀는 ‘새미’ 카페에 대해 “일본의 교토를 자주 방문하며 봤던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작지만 톡톡 튀는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그 모습은 자영업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계기가 됐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더불어 “가장 매력적인 것은 그 작은 가게들마다 담고 있는 과거의 흔적이었습니다.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를 보면 대부분 과거의 모습을 크게 변형하지 않은 채 현대를 맞이한 그 모습은 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카페 ‘새미’는 서피랑에 위치한 주택을 개조한 매장으로 기존의 구조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인테리어를 구성했다.

실제로 고은샘씨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셨던 집으로 입구에 세워진 나전칠기 입간판이 없었다면 일반 주택으로 충분히 오해할 수 있을 만큼 골목과 친숙하다.

그녀는 “체계화되고 쾌적한 시설의 대형 브랜드 매장들은 편안함과 만족감을 주지만 여운이 남지 않는 인스턴트 같은 느낌을 받았고 최근 늘어난 북유럽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한 현대적인 감성의 카페들 역시 어느 순간부터 획일화 되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길이 묻어있는 집을 최대한 유지하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싶었습니다. 오래된 나무의자,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아 반들반들한 탁자들 그리고 통영 예술의 꽃인 나전칠기 이것이 하나가 되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했어요”라고 설명했다.

나전칠기를 이용한 독특한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나전칠기 고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이중 대부분은 누군가의 집에서 소중히 사용되던 것들입니다. 나전칠기를 찾기 위해서 통영 전 지역을 돌아다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연히 버려진 것을 발견했을 때는 마치 보물을 찾은 듯 환호 했어요. 잘 닦고 간단히 정비하니 나전칠기 고유의 멋진 색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카페 안에 있는 모든 것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참 소중한 것 같아요”라고 미소 지었다.

고은샘씨는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는 동네 찻집이 될 수 도 있고 사진 찍고 싶은 공간이 될 수 도 있는 뭔가 정해지지 않은 공간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할머니 집 같다’ ‘외가에 온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가봄직한 공감할 수 있는 카페 ‘새미’가 되길 바래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조우진 인턴기자 hannews@chol.com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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