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일 시의원, 24시간 아동진료 전문 의료기관 마련 촉구
소아과 야간 진료 J병원, 법원 회생 신청…대규모 실업사태도

통영 유일한 야간 소아청소년 응급병원이 적자 누적 등의 이유로 폐업 위기에 몰려 1만 여 아동의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당장 한 밤 중에 아이가 아프면 진료를 받기 위해 한 시간 이상 떨어진 창원과 진주 등으로 떠나야 할 처지가 된 지 벌써 2개월째. 통영시가 대책마련에 소홀, 비난을 사고 있다.

자유한국당 통영시의회 전병일 의원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석주 통영시장의 무책임하고 편협한 소통행정으로 통영시의 의료 서비스 안전망이 붕괴되고 있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 만들기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민선 7기 시장 공약으로 육아종합지원센타 유치, 영유아 방문건강관리 사업 등 10여 건의 육아, 아이키우기 관련 공약이 발표됐으나 1년여가 다 된 지금 어느 사업도 진행되고 있는 게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영시에는 미취학 아동 7천여 명, 7∼8세 아동 3천여 명 등 약 1만여 명의 아동이 있으나 24시간 아동 진료 전문 의료 기관이 없다”며 “죽림 소재 야간 소아청소년 응급병원이 적자 누적으로 시간 단축에 이어 지난 1월 중순이후 소아과 야간 진료가 중단 된 지 벌써 2개월째”라고 진단했다.

이어 “4천여 만원의 추가 운영비로 인해 병원측이 통영시에 지원 요청을 했으나 시가 묵살, 1만여 아동들이 야간에 아프면 인근 진주와 창원 등지의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기막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 의원인 통영시의회 배윤주 부의장과 정광호 시의원도 이미 지난 1월부터 한목소리로 지적한 상황들이다.

하지만 정치권이 이처럼 야간 의료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지적을 하고 있지만 병원 간 형편성 논란이 현실적 걸림돌이다.

또 “통영시가 2019 제1회 추경예산편성에서 단 한 푼의 의료 안전망 확보나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한 예산편성이 없다는 사실에서 통영시의 의지 또한 약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전병일 의원은 “통영시는 24시간 진료기관인 이 병원을 대체할 아동병원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공공성이 강한 통영적십자병원과의 연계성, 통영보건소 소아전담 의사의 야간 진료 등을 제안했다.

또 “130여 명의 의료직원들과 관련업계 수십여 명의 종사자들이 오는 27일 병원 회생신청 결과에 따라 폐업 또는 대량해고가 예고되고 있어 근로자 일자리 대책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