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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열렬히 사랑한 그녀, 축구행정가를 꿈꾸다”

기사승인 2019.01.25  09: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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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고 졸업예정자 김다희, 호남대학교 축구학과 입학 예정
축구 심판, 대회 봉사 등 다양한 경험, ‘훌륭한 행정가 될 것’

스무살의 어여쁘고 당찬 김다희씨는 2월 고등학교 졸업이후 광주 소재 호남대학교 축구학과 진학을 앞두고 있다.

통영 출신으로 두룡초, 중앙중, 동원고 총 12년의 고향에서의 학교생활을 마무리하고 자신이 꿈꾸는 축구 행정가가 되기 위한 어렵고 힘든 여정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2019년 호남대학교 축구학과 홍일점으로서 활약할 그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호남대 축구학과 입학, 색다르다

축구 행정가를 꿈꾸면서 축구 행정가라는 직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가고,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어떤 대학으로 진학을 해야 하는 지, 무슨 과를 가야하는지 정보를 찾기가 힘들어 망설인 적이 있다. 그때 체육 선생님이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얘기를 듣고, 체육 선생님께 축구 행정가가 되고 싶은데 어떤 학교로, 어떤 과로 진학을 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후 선생님께서 여러 학교들을 추천해 주셨고 많은 정보들을 알려주셨다. 또한 축구 심판부터 축구 봉사 등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셔서 해볼 수 있었다. 이것들이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됐고 덕분에 잘 준비를 해서 원하는 축구학과에 진학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제 주변에 대학교를 광주로 가는 친구가 없어 아쉽기도 하지만 대학교 수업은 초중고 때처럼 배우고 싶지 않았던 과목들을 억지로 배우는 것이 아닌, 제 선택으로 원하는 수업들을 들을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

 

아버지의 축구사랑이 딸에게 전해지다

축구에 빠진 계기가 특별하게 있지는 않다. 아버지께서 축구를 좋아하셔서 저를 어릴 때부터 아버지 축구 동호회에 자주 데리고 다니셨다. 따라다니다 보니 축구를 하기도 하고, A매치 경기가 있는 날은 치킨을 시켜서 아버지와 축구를 보는게 저한테 당연한 일이었다.

룰을 하나도 몰라서 골 넣으면 좋아하고, 골을 뺏기면 아쉬워하고, 파울 휘슬이 불릴 때면 왜 파울인지 아버지께 물어보면서 축구를 배웠다.

그러다 축구를 실제로 보면 어떨까 싶어 열여섯 살 때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혼자 갔다. 가기 전에 경기 룰을 정확하게 알고 싶어서 축구 관련 책과 인터넷을 보며 열심히 찾고, 헷갈리는 건 아버지께 물어보고 경기를 보러 갔다.

룰을 알고 직접 축구를 보고 나니까 경기를 이해하는데 정말 편했고, 경기에만 집중을 할 수 있었다. 또 큰 축구장과 그 축구장에서 뛰는 국가대표 선수들, 큰 축구장을 가득 메운 붉은 악마 그리고 큰 함성 소리가 잊히질 않았다. 그때부터 아마 축구가 더 많이 좋아 진 것 같다.

 

K리그 편견과 인식 바꾸는 행정가

저는 K리그 편견과 인식을 바꾸는 행정가가 되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K리그에 대해 물어보면 많은 편견과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경기를 치른 한 선수에 대한 각각의 평가가 다른 것은 사람마다 가진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그 선수가 잘했다고 해서 그 팀의 경기에 대한 평가를 할 수는 없다. K리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모든 팀이 모든 경기를 잘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K리그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갖고 바라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한 경기만 보고 K리그 모든 경기가 재미없는 것이 아니다. 한 팀이 못한다고 해서 K리그 자체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몇 번 본 경기로 K리그 전체를 판단하는 사람들이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정가가 되고 싶다.

 

어떤 일에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 배웠다

이청용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볼턴이라는 팀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만큼 사랑받던 선수였다. 하지만 2011년 프리 시즌 때 정강이 부상이라는 축구선수에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 11/12시즌을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기 위해 아웃됐다. 축구 선수를 그만해야 될 수 있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 다음 시즌부터 팀을 위해 열심히 경기를 뛰며 자신을 보여주는 모습이 정말 멋졌고 이청용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라는 게 정말 자랑스러웠다. 우리나라를 위해, 팀을 위해 뛰는 모습을 보고 어떤 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정말 존경하고, 본 받고 싶다.

 

응원하던 대학교 우승 차지, 짜릿한 경험

전국대학축구연맹전이라는 큰 대회가 통영에서 50회부터 올해 55회까지 6년간 연속 개최를 한다. 그렇게 큰 대회를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다 보기 힘들지만 통영 시민이라 정말 편하게 5년간 경기장을 찾았다. 많은 선수와 좋은 경기를 봤지만 52회 결승전은 제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있다. 제가 좋아하는 대학교가 우승했고, 응원하던 선수가 결승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그 선수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로팀으로 간 지금까지 응원하고 있다.

항상 보던 축구가 제가 심리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됐을 때가 있다. 그때부터 축구가 제 인생에 크게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제가 축구 행정가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비웃고, ‘네가 그걸 할 수 있겠냐’며 놀림을 받기도 했다. 그때 제가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 해준 박혜림, 이미리, 이혜정, 강민정 친구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제 결정에 한 번도 반대하지 않고 저를 믿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강송은 기자 songeun1174@hanmail.net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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