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고성리더스아카데미 제12강
지난 6일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 초청 강의
제1기 아카데미 일정 마무리, 회원 ‘수료증’ 수여

“1조1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신아sb도시재생사업 성공을 위한 핵심은 ‘사람이 와서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택보급과 교육시설 제공이 전제돼야 합니다”

통영·고성리더스아카데미의 지난 9월 7일부터 시작된 4개월의 여정이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자 경제규제행정컨설팅 대표이사의 마지막 초청강연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6일 오후 7시 급격히 떨어진 기온이 무색하리만큼 열정으로 똘똘 뭉친 리더스아카데미(회장 김태완) 회원 30여 명을 비롯 서필언 전 행자부 차관, 김종부 전 창원부시장, 통영시민들이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 강당을 가득 메웠다.

시민공개강의로 진행된 이번 강의는 서필언 통영고성발전연구소 주최, 한산신문 후원으로 김세호 전 차관의 ‘통영·고성의 미래, 어떻게 만들어 가야하나-스마트시티’라는 주제로 진행, 참가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김세호 전 차관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19991년~2001년 건설교통부 신공항건설기획단 단장, 2001~2002 건설교통부 감사관, 2004~2005년 제23대 철도청 청장, 2004~2005 제10대 건설교통부 차관을 역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경제규제행정컨설팅(ERAC)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인천국제공항, KTX고속전철을 입안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세호 전 차관은 “서필언 전 차관으로부터 강의를 제안 받고, 수개월간 고민을 했다. 강의 마지막 시간을 저에게 할애해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저는 ‘내 고향의 비전(Sustainability&Creativity)’이라는 주제로 여러분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차관은 “뚜렷한 목표와 비전이 없으면 늘 갈팡질팡 한다. 자신만의 목표와 비전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일환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안이나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게 된다. 인생에서의 목표와 비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서도 목표와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통영에는 ‘도시재생사업’이 가장 핫이슈이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그 곳을 ‘사람이 와서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가 돼야한다. 가장 거론이 많이 되는 스웨덴의 말뫼를 무작정 카피하는 것이 아닌, 통영이 가진 콘텐츠들을 총망라한 프로젝트 진행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지역의 가장 절실한 문제가 무엇인지, 지역의 대학, 연구소, 인재, 기업 등 모든 역량을 모으고 문제해결의 구심점이 되는 조직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고속철도, 항공, 해운 등 지역 간 고속교통망을 확보하고, 필히 대학, 연구소, 기업을 연계한 산업클러스터의 조성, 세계적인 특산품이나 문화행사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날 김세호 차관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창조성(Creativity)’을 재차 강조하며 “화석연료, 석탄, 석유로 발전하는 것은 지양하고, 자동차 대신 걷거나 자전거 타기, 풍력, 태양광, 지열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도시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창조성이 있어야 한다. 문화예술 활동이 두드러진 도시에서는 창조성을 지닌 인재와 전문가들이 모여 창조적공동체 정신을 형성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통영고성발전연구소 서필언 이사장은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지난 9월 7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 국가 최고 수준의 각 분야 전문가들과 의욕 있고 열정적인 통영과 고성의 인재들을 직접 접목시키는 이러한 아카데미가 지역인재를 키우고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지름길이 되리라 확신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개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아카데미 회원분들 정말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