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통영진로교육지원센터 부모진로교육 콘서트
최인혜 강사 초청 ‘백세시대를 사는 특별한 진로교육’ 강의

“가정교육은 교육의 밑바탕이고 행복 바이러스는 전염된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 여러분들이 행복하면 된다. 문제집을 더 풀게 하고 더 많은 과외를 붙이기 이전에 아이들에게 사랑과 믿음이라는 정신적 양식을 줘야한다”

통영진로교육지원센터가 지난달 30일 학부모들을 위한 특별한 강의를 개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는 서필언 전 행정자치부 차관, 배윤주·김혜경 통영시 의원, 정병일 장학사, 강성범 통영진로교육지원센터장, 유인순 통영진로교육지원센터 팀장을 비롯 학부모 50여 명이 참석, 뜨거운 학구열을 보였다.

이번 강의는 한국자치법규연구소 소장인 최인혜 강사를 초빙, ‘백세시대를 사는 특별한 진로교육’이라는 주제아래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관계학 박사를 수료한 최인혜 강사는 제6대 오산시의회 부의장, 2002년 김대중 대통령 통역, Be Smart 영어교육회사 대표 등을 거쳐 고려대국제대학원, 한국외대, 삼성인력개발원, 행자부 강사와 한국자치법규연구소 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인혜 강사는 돈을 벌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한국인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최인혜 강사.

최 강사는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좋은 직장을 가지려 공부한다. 처음부터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되고 싶은 사람이 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하기 싫은 일을 하다가 되고 싶은 사람조차 못된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젊은이들의 문제점은 꿈과 희망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내가 없으면 남이 평가하는 나만 존재하고 아무리 잘해도 남과 비교한다. 스파르타교육은 창조적인 아이를 만들 수 없다.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사회는 100세 시대, 4차 산업혁명시대로 변화하면서 인간 생활 자체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 따라서 젊었을 때 물질을 해결해 놓아야 노후가 행복하다는 지금의 정의 또한 변화해야 한다.

그는 “100년이란 세월은 정신적 측면이 받쳐주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시간이다. 젊었을 때 물질을 해결해 놓아야 하듯 이제는 젊었을 때 정신을 해결해 놓아야 한다. 나의 존재가치를 추상적으로 해결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공부하는 방법과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정신이 살려면 우리 영혼을 풍부하게 하는 정신적 양식이 있어야 한다”고 인간 삶과 죽음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했다.

최인혜 강사는 △꿈 △희망 △호기심을 인간 삶의 실질적 조건으로 꼽으며 “어릴 적 순수한 꿈은 호기심을 낳는다. 호기심이 생기면 무엇이든 궁금해진다. 이러한 호기심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인문학이다. 이제는 정신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꿈을 되살리고 희망과 호기심을 갖는 공부를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들이 인문학과 지식형성으로 생각이라는 나의 존재공간을 만들면 어느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아이가 된다. 이것이 바로 진로교육이다. 꿈이 없어야 꿈을 이룬다. 꿈을 넓게 가지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때 비로소 내가 되고자 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강사는 “본질적이고 창의적인 공부는 이성과 감성을 키워 인식의 범위를 넓게 해 다양한 지식을 쌓고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다. 깊고 넓게 공부해야 한다. 다양성, 여행, 독서, 호기심, 자기 주도로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은 본질 보다 점수를 중요시 여긴다. 공부는 호기심을 바탕이 되지 않으면 주입식이 되고, 주입식 공부는 빨리 잊어버린다. 내가 궁금해서 찾은 것만이 오롯이 내 것이 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서와 여행이 지식을 쌓기 위한 최고의 간접경험이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면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다. 제 인생에 중요한 것을 뽑으라면 독서와 여행 그리고 운동이다. 보는 만큼 아는 것이 아니라 아는 만큼 보인다. 운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나를 위해 쓴 것만이 재산이다.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다면 여러분들이 잘 사시면 된다. 자식, 남편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사시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가정교육은 교육의 밑바탕이다. 아이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믿음을 줘야한다. 사랑과 믿음이라는 정신적 양식을 자식에게 주고 여러분들은 여러분이 행복 할 수 있도록 책을 읽고 여행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해서 융합을 바탕으로 창조된 삶을 살아간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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