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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면 출렁다리 철계단에 바리게이트, 왜?

기사승인 2018.09.21  10: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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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해 60만명 사량도 등산로 통행제한, 토지소유주와 통영시 갈등 비화
토지소유주 이씨"철계단 위험천만"↔통영시 "안전 이상무, 법적제재"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으로 꼽힌 사량면에 위치한 지리산, 높지 않은 고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산세와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감탄을 자아낸다.

지난 2013년 통영시는 사량도 지리망산 등산로에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현수교 형식의 총연장 61.20m 출렁다리 연결사업을 완료했다. 이러한 노력은 사량도를 주말 6천명 이상, 한해 60만여 명이 찾는 관광지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사량도의 명물로 자리 잡은 출렁다리, 이곳으로 가려면 수직으로 높게 솟은 철계단을 마주하게 된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발생했다. 최근 토지소유자인 이씨와 통영시가 철계단의 통행을 두고 충돌, 갈등이 심화됐다.

 

철계단 통행제한 논란

토지소유자인 이씨는 등산로 통행을 제한했다. 자신의 사유지에 위치한 철계단의 부실공사를 지적, 등산객들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며 완벽한 보수 이후 통행하거나 철거를 통해 다른 통행로를 찾자는 입장이다.

이에 통영시는 지적측량을 통해 소유권을 증명한 이후 철계단 통행을 제한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씨 “아무런 보수작업 없었다”

지난 15일부터 이씨는 통행로에 매주 주말 바리게이트를 설치하고 등산객의 통행을 막고 있다.

이씨의 주장에 따르면 2017년 9월부터 사량면과 통영시에 지리산 가마봉 철계단의 부실시공과 위험성 등을 지적하며 보수해 줄 것을 수차례에 걸쳐 서류와 전화로 민원을 제기 했으나,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

또한 현재 철계단 위치가 자신의 사유지임에도 사량도를 찾아준 등산객들을 위해 허용했지만 부실공사로 위험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의 철계단 통행을 계속하는 것은 사고위험이 커, 병목지점에 통행을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2017년 9월부터 수차례 위험성에 대해 알렸고, 그때마다 통영시는 예산이 없다며 어떠한 보수작업도 없이 지금까지 방치됐다. 안전점검을 했다는데 전혀 변한게 없다”고 말했다.

또 “통영시는 내가 개인의 영리를 위해 다른 목적으로, 통행을 제한하고 철계단을 막는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터무니없는 소리다”고 토로했다.

확인 결과 철계단은 볼트 조임 상태가 불량했고, 애초에 너트가 없는 부분도 존재, 계단 중간에 위치한 데크의 기둥은 녹이 잔뜩 슬어있는 등 사고위험이 곳곳에 존재했다.

 

통영시 “이미 위험성 점검 실시, 문제는 그게 아니야”

통영시 공원녹지과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1월에 한차례 점검을 시행했고 안전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오히려 높은 경사도가 사고의 원인으로 판단돼 전체적인 보수는 추후 등산로정비사업을 통해 완료할 계획이다.

통영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애초에 분쟁이 시작된 것은 아이스크림이나 물을 파는 상행위를 신고하는 민원으로 시작됐다. 이씨는 등산로에 평상 등 불법시설을 설치하고 전기선까지 연결한 상태로 영업을 했고, 시가 민원을 받아 철거를 공고한 후에 이런 통행제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장소에서 이씨 외에도 2명의 상인이 불법영업을 했고, 땅주인인 이씨는 본인을 제외한 2명의 불법영업을 제한해주기를 요구했다. 허나 시 입장에서 불법영업에 대해 이씨에게만 특혜를 줄 수 없어 전체를 금지했다. 이후 계속 등산로 통행을 두고 마찰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관내 등산로 지정관리 구역만 170여 개 정도로 90%이상이 개인소유지에 위치한다. 오랜 기간 암묵적으로 협약을 맺거나 서류 협약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통행을 해왔는데, 사량도 지리산의 등산로를 사유재산권을 인정해 통행권을 제약받는다면 이후 여러 등산로도 똑같은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염려했다.

 

한편 통영시는 지난 18일 번지 내 지적측량을 실시, 측량 결과 사량면 금평리 산69-7번지는 이씨의 사유지로 이씨가 통행을 제한한 병목지역의 토지소유권은 이씨에게 있으며, 문제의 철계단은 이씨의 사유지와 공유지의 경계에 있는 것으로 측량됐다.

 

조우진 인턴기자 hannews@chol.com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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