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검의 고장 쓰촨성 청두 천극원 초청, 2회 공연 전석 매진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사)고성오광대보존회(회장 이윤석)는 지난달 21~25일 중국 쓰촨성 청두 천극원(四川省 成都 川剧院)에서 초청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한중문화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 - International Mask Arts & Culture Organization)과 (사)고성오광대보존회가 준비, 천극원에 꽉찬 300여 명의 관객을 한국의 신명으로 가득 채웠다.

1960년 3월에 설립된 중국의 사천성 천극원은 중국의 3대 전통극이자 국가무형문화유산인 ‘천극(川剧)’의 전승 기관 및 국가 1급 예술극원이다. 백옥란상을 수상한 ‘런팅팡’, 매화상을 수상한 ‘천즈린’ 등 중국에서 인정받는 수준급 연기자를 배출하였으며, 특히 대표적인 작품으로 ‘변검’, ‘파산선비’, ‘역단대’ 는 10대 우수작품, 문화대상 등 중국의 문화예술분야에서 국가급 대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중국예술의 본거지에 초청된 고성오광대는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재담보다는 춤과 기·예능 중심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문둥북춤과 승무 그리고 양반군무, 말뚝이군무 등 고성오광대의 뛰어난 춤을 선보였고 마지막으로는 판굿과, 버나놀이 등으로 신명을 끌어올렸다.

또한 고성오광대는 ‘변검’의 고장 천극원에서 하는 공연답게 고성오광대의 탈과 춤으로 변검을 하는 ‘말뚝이변검’을 선보여 관객들의 더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2017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세계탈놀이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2회 공연은 전석 매진, 공연을 모두 마치고 천극원에서 빠른 시일 안에 재공연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견을 낼 정도로 성공적인 공연이었다.

고성오광대는 9월 1일 부산 용두산공원, 8일 충북 영동 용두공원, 15일 함양문화원 공연, 16일 강릉공연, 30일 서울 국립극단 초청공연 등 바쁜 공연일정을 두고 있다. 평일에는 공연이외에도 지역 유치원생들에게 생생문화재를 통해 고성오광대탈놀이를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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