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해전, 이순신 버블 퍼레이드 인기짱
‘역사’와 ‘재미’ 생생한 여름축제 호평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테마로 국내 최대 축제인 제57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화려하게 개막,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올해는 조선 수군 군사점호인 군점과 삼도수군통제사 행렬 재현, 한산해전 재현 등 충무공의 업적과 삼도수군통제영 역사를 기념하는 핵심 프로그램은 유지하면서도, 한층 젊어진 기획으로 시민 참여도 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더욱 젊어진 ‘이순신과 함께 놀자’

지난 10일 개막, 오는 14일까지 닷새간 강구안 문화마당 일원에서 열리는 제 57회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이순신과 함께 놀자’ 테마로 기획, 지난해 ‘이순신의 여름 바다’ 테마에 이어 청소년과 젊은 세대에 더욱 어필하도록 준비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던 ‘공중 한산해전’(8월 10, 12일 밤)은 크레인을 이용해 조선 수군 군선 모양 구조물을 공중에 띄우고 불꽃과 조명, 그리고 연기자들의 퍼포먼스가 한산해전의 화려한 드라마를 꾸며낸다. 첨단기술과 특수효과를 활용한 공중 한산해전은 통영한산대첩축제의 킬러컨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버블 코스프레 거리퍼레이드’는 삼도수군통제사 군점 행렬 뒤를 따르는 시민참여 코스프레 행렬로 대박 아이템으로 평가된다. 사전 공모를 통해 참여팀을 구성하고 가족 및 단체 단위로 각자 다양한 의상과 분장 등의 연출로 즐겁고 흥미진진한 퍼레이드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역시 올해 첫 시도인 ‘거북선 파이어판타지’는 매일 밤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불과 불꽃, 조명과 음악으로 특수효과와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

8월 여름 한가운데 열리는 축제답게 물놀이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장 한편에 워터파크 형태의 공간을 조성하며, 특히 ‘왜군 좀비와 싸워라!’ 물총놀이 프로그램은 가족단위 방문객 과 청소년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코너다.

또한 ‘젊음의 광장 DDD Show'는 축제기간 매일 저녁 8시30분 ‘무한도전 가수왕’, ‘록 데이’, ‘어쿠스틱 데이’, ‘댄싱 데이’ 등 매일 테마를 달리하여 지역 청년들이 꾸미는 무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과 한산대첩 역사 생생

통영한산대첩축제 서막은 지난 10일 충렬사에서 봉행된 고유제로부터 시작, 삼도수군통제영 군점 및 이순신 장군 행렬 재현으로 이어졌다.

군점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그리고 후대 통제사들이 조선시대 수군 훈련 시 행했던 군사점호의 의전을 고증에 따라 재현됐다.

동원고 학생들이 참여한 조선 수군의 복장과 깃발 등을 갖춘 통제사 행렬은 해군 군악대와 취타대를 필두로 세병관에서 출발, 축제 주 행사장인 강구안 문화마당까지 행진했다.

통영시민들의 참여로 구성되는 통제사 군점과 행렬은 통영한산대첩축제의 상징적인 장면으로서 매년 관광객들 뿐 아니라 사진작가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역사인물축제로서 통영한산대첩축제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핵심 프로그램이자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한산대첩 재현’으로 평가받고 있다.

8월 11일 오전 산양읍 삼덕리 당포항에서 출정식으로부터 시작됐다. 한산해전을 앞두고 이순신 함대가 발진한 당포항에서 가진 출정식을 재현하는 내용으로, 통제영거북선과 전라좌수영거북선을 비롯한 40여 척이 당포항을 출발, 달아공원 앞 해상을 지나 한산도 앞바다까지 해상 퍼레이드가 이어졌다다.

당포항에서 출발한 선단이 이순신공원 앞바다로 다가오는 그 시간, 재현행사장인 이순신공원에서는 공군 블랙이글스 축하비행에 이어 조선 수군 전통무예시연 및 승전기원 퍼포먼스 그리고 진도군 강강술래 공연이 진행됐다.

오후 7시부터는 거북선을 비롯해 해경함정, 어선 등 총 100여척이 동원된 한산해전 재현이 특수효과를 동원해 장엄하게 펼쳐졌다. 올해는 뮤지컬 형식으로 한산해전이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한산해전 재현을 마친 선박들은 견내량에서 통영항 방향으로 퍼레이드를 하면서 육상과 해상에서 화려한 불꽃놀이, 그리고 이순신공원에서는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승전무 공연으로 한 편의 드라마가 마무리됐다.

 

통제영의 통영, 전통문화를 즐기다

통영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삼도수군통제영 역사의 도시다.

그 역사에서 비롯된 전통 공예와 공연예술 덕분에 ‘인구 대비 국가무형문화재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며, 12공방과 공연예술의 통제영 문화는 조선시대 이후에도 수많은 거장 예술가들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동력이 됐다.

통영 대표축제, 그리고 이순신장군 테마 대표축제인 통영한산대첩축제에서는 삼도수군통제영 시대부터 이어져오는 전통문화예술을 한껏 즐기는 무대가 되고 있다.

11일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13일 국가무형문화재 제82호 남해안별신굿, 14일 국가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로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정가발표회와 통제영 시조창 한마당, 통영 나전칠기 전시회(10~14일 통영시립박물관), 한산대첩 축제 전국 서예대전 작품전시회, 통제영 12공방 아트마켓 등 전통문화예술을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참여와 체험, 삼도수군통제영 역사를 느낀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역사인물축제로서 교육적 효과가 있는 에듀테인먼트형 이순신학교도 운영된다.

한산대첩 학익진놀이, 모형거북선 만들기 등 직접 만들고 즐기는 ‘이순신체험학교’, 도전골든벨 형식의 퀴즈대회 ‘승전고를 울려라!’, 귀여운 통영 어린이들이 통제사 군점을 재현하는 ‘어린이 군점’은 축제에 재미와 의미를 더한다.

11일 통영문화원 임진왜란과 한산대첩, 삼도수군통제영 관련 학술연구 및 토론회가 열렸으며, 세병관과 통제영 일대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해설과 함께하는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금 10돈 황금거북선을 찾아라

통영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황금 거북선을 찾아라!’ 프로그램은, 축제기간 내 지역 내에서 2만원 이상 소비를 증명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영수증이 응모권 역할을 한다.

‘황금 거북선을 찾아라’는 축제장 안내데스크에서 영수증을 응모권으로 교환하면, 축제 마지막 날 14일 밤 추첨, 당첨자에게 소형 순금 거북선 모형을 증정한다.

황금 거북선 행운의 주인공 추첨과 시민참여 대동제, 한산대첩 승전축하주막을 마지막으로 제57회 통영한산대첩축제 5일간의 일정이 막을 내리며 내년을 기약하게 된다.

 

<축제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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