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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선교사의 집 복원, 행정지원 필요하다

기사승인 2018.08.10  10: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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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옥 의원 5분 자유발언

2017년 1월 제177회 통영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통영시 근대건축물의 보존 및 활용 방안에 관하여’ 5분 자유발언과 2016년 8월 ‘통영시 근대건조물 보전 및 활용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는 방치되고 있는 지역의 주요 근대 건축물을 발굴해 보전 방안을 찾고, 역사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였다.

현재 통영시 서피랑 일원에서는 ‘호주선교사의 집 복원’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우리 통영에서는 1894년 호주 선교사 무어(Moore)가 정기 순회 방문을 시작한 이후 아담슨(한국명 손안로)을 비롯한 24명의 선교사들이 1941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되기까지 47년 동안 통영 근대화의 주춧돌이 됐다.

호주선교사들은 1905년 충무교회를 설립하는 한편 1912년 진명학원을 비롯해 여학교, 야간학교, 진명유치원 등 교육 기관을 설립하여 가난한 부인과 어린 소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통영 3.1 독립운동과 관련, 시위를 모의한 진평헌, 그리고 이학이, 허장완이 거사를 하기도 전에 체포됐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시인 유치환, 김춘수, 시조시인 김상옥, 화가 전혁림, 음악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등이 호주 선교사의 집과 깊은 연관을 가졌다. 김춘수의 ‘유년시 1’,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 같은 대표적인 시와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할 정도다.

제4대 윤보선 대통령 영부인이자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공덕귀 여사, 일제에 의해 4차례나 투옥되면서도 끝까지 신사참배를 거부한 최덕지 목사는 호주선교사들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호주선교사는 통영의 교육, 독립운동, 문화예술 분야에서 큰 공헌을 했고, 통영을 대표하는 수많은 인재를 육성한 산파 역할을 했다.

하지만 통영 호주선교사의 집은 1980년대 말 산복도로 개설로 인해 멸실됐다. 그리고 통영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도 멀어져 갔다.

대구의 경우 1999년 청라언덕의 미국 선교사 스윗즈와 챔니스, 블레어 주택을 복원하여 선교박물관과 의료박물관, (대구3․1운동) 교육역사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선교사 주택과 정원, 작은 벤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교육과 관광, 그리고 휴식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주변의 90계단(3․1만세운동길), 동무생각 노래비, 고딕양식의 계산성당과 더불어 ‘근대골목투어’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순천시는 올해 1월 미국 선교사 알렉산더(한국명 안력산)가 1916년 개원한 안력산병원의 격리병동을 근 100년 만에 의료문화센터로 복원했다. ‘근대의료의 역사’를 연 의료역사자료관, 의료봉사실, 문화공간은 벌써부터 순천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통영에서도 늦은 감은 있지만, 2016년 사단법인 호주 선교사기념사업회가 설립, 문화동 269번지에 양관 2동과 진명유치원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주도로만 이뤄지는 복원 사업은 부지 구입 등에서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한계 또한 있다.

이에 통영시에서 통영의 소중한 역사, 문화예술, 그리고 관광자산인 호주선교사의 집 복원에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

호주선교사의 집과 서피랑, 박경리 생가 및 ‘김약국의 딸들’ 배경지, 통영청년단을 연계하면 훌륭한 ‘통영골목투어’ 상품이 돼, 관광객을 불러 모아 도심공동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한산신문 hannews@chol.com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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