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외해양식 성공…소비촉진 산업화 계기 마련
한산신문 2007년 기획취재, 참다랑어 양식 잠재력 확인

통영 욕지도 해역에서 전국 최초 외해 가두리 양식에 성공한 참다랑어를 본격 출하했다.

욕지도 참다랑어 양식장에서 지난 22일 열린 출하행사에는 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 경남도 한경호 권한대행, 김동진 통영시장 등이 참석, “욕지도 양식 참다랑어가 전 국민의 식탁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날 한경호 권한대행은 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에게 ‘패류양식 생태연구센터’건립에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경남도는 2008년 참다랑어 양식에 적합한 수심과 수온이 유지되는 해역 조사에 돌입했다.

2011년 통영시 욕지면 서산리 해역에 2개소 35ha의 참다랑어 외해 가두리 양식장을 개발, 국내 최초로 본격적인 참다랑어 양식을 시작했다.

앞서 한산신문은 지난 2007년 참다랑어 양식이 미래 국민먹거리와 양식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 기획취재 등을 통해 당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일본 긴키대학의 참다랑어 양식기술을 통영지역에 보급하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2009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 컨퍼런스에서 ‘참다랑어, 500만원의 기적’으로 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 출하되는 양식 참다랑어는 지난 2016년 8월에 확보한 3~4kg 자연산 치어를 2년간 양식해 마리당 30kg까지 성장시켰다.

출하 양식업체인 홍진영어조합법인은 지난 2007년 정치망으로 어획한 참다랑어를 가두리로 옮겨 시험양식을 시작했으나 본격적인 양식이 시작된 2012년 8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양식 중이던 참다랑어 245마리가 유실, 큰 피해를 입은바 있다. 하지만 이듬해 2013년 참다랑어 치어 200마리를 입식해 2015년 187마리를 판매했고 이어 2016년 8월 1,200마리를 재입식하면서 본격 출하가 가능해졌다.

인근해역 양식업체인 남평영어조합법인에서도 2016년도에 입식한 참다랑어를 올해 하반기에 출하할 예정이다.

참다랑어는 2016년 기준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579만톤) 중 1%(4.8톤)에 불과한 귀한 어종으로,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2016년도 기준 국내 수입량은 3,497톤에 이른다.

특히 우리 연근해에서 잡히는 참다랑어는 2014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 멸종위기 어종으로 지정될 정도로 자원량 고갈위기에 놓인 만큼 이번 외해 양식 성공으로 향후 참다랑어의 자원보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참다랑어 출하행사에 참석한 경남도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참다랑어 출어행사를 계기로 참다랑어 양식이 활성화 돼 도내에서 생산된 참다랑어가 전 국민의 식탁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남의 외해 가두리 양식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함께 자리한 해양수산부장관에게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패류양식 생태연구센터’ 건립에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경남도는 앞으로 참다랑어 양식의 활성화를 위해 양식수산물재해보험 신설과 재해예방을 위한 소파제 설치 등을 중앙부처에 건의 할 예정이며,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도 국립수산과학원과 공동으로 안정적인 종자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