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전국 지자체 최초 ‘건강치매정책과’ 신설
지난 19일 통영시보건소 치매인식 및 예방교육

“치매에 대해 방심하고 있다가는 언제 치매가 내 옆으로 불쑥 다가올지 모릅니다”

가족이 가장 힘든 질병 1위로 뽑힌 치매는 개인만의 질병을 벗어나 그 영향은 온 가족에게 정상적인 생활을 힘들게 한다. 지인과의 교류는 자연스레 줄고, 환자의 위생 관리가 힘들고, 갑작스런 가출이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각종 사고위험도 높아진다.

지난 19일 통영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강당에서 어르신 130여 명을 대상으로 ‘치매인식개선 및 치매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한국 국제대학교 안성아 교수의 강의로 진행, 치매란 무엇인지,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 치매인식개선, 치매조기발견의 중요성, 치매예방체조 등으로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됐다.

특히 치매예방 체조는 어르신들이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심호흡, 손가락박수, 온몸 치기 등으로 구성돼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진 강의에서 안성아 교수는 “치매는 예방이 최고의 방법이다. 절주와 금연, 꾸준한 운동, 짜지 않은 식사, 바둑이나 장기, 정기적인 치매검진 및 건강검진 등 일상 속 작은 노력이 치매를 예방 한다”고 말했다.

또 “치매는 진행성 퇴행성 뇌질환으로 과거 기억에 비해 최근의 기억이 현저히 나빠지는 것”라며 “건망증과 치매의 간단한 차이는 어떠한 사실을 잊어버려도 누군가의 언급이 있으면 금방 기억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치매에 관한 강한 부정이 가장 큰 문제다. 치매는 유전질환도 아니며 예외인 대상은 없다”며 “치매 증상이 초기에 발견되고 이를 본인이 인지해, 전문의의 적절한 처방을 받아 약물 치료 및 운동을 진행할 경우, 정상적인 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영시는 지역 내 노인 인구의 가파른 증가로 지난달 1일, 전국 시·군 단위 지자체 최초로 치매를 전담하는 보건소 산하 '건강치매정책과'를 신설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2017년 말 기준 통영시 인구 13만 6천여 명 중 16.2%인 2만 2000여 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전국 평균 14.2%, 경남 평균 14.9%를 웃돌고 있다. 현재 독거노인은 6300여 명이며 치매 고위험군인 75세 이상 노인은 34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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