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신만에서 자란만, 고성만, 한산만 전역 확대, 3~4개월 간 지속

통영 북신만 저층의 용존산소 농도 분포도

통영연안 북신만에서 산소부족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발생, 양식생물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18일 조사 결과, 통영 북신만 저층에서 용존산소 2.53∼2.96 ㎎/L 농도의 산소부족물덩어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산소부족물덩어리(빈산소수괴)는 바닷물에 용해돼 있는 산소(용존산소) 농도가 3㎎/L 이하일 경우를 말하며, 양식생물의 호흡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물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빈폐쇄성 내만에서 표층의 수온이 높고, 저층의 수온이 낮아 성층화가 강한 여름철 고수온기에 발생한다.

지난달 10~12일 진해만에서 최초 발생, 지난 1일 여수 가막만에 이어 통영 북신만에서 추가로 관측됐다.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산소부족물덩어리의 범위 및 강도는 현재 약한 상태지만, 여름철 수온 상승 및 강우량이 증가하면 해수의 수온과 염분에 의한 성층이 강화되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소부족물덩어리가 발생하거나 우려되는 해역의 경우, 굴·가리비·멍게 등 수하식 양식장은 수하연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은 밀식 방지 및 먹이 공급량을 조절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소부족물덩어리는 북신만에서 자란만, 고성만, 한산만 전역으로 확대, 3~4개월 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남해연안 해역에 발생한 산소부족물덩어리는 5~7월 사이에 발생, 9월 중하순~11월 중순에 걸쳐 소멸했으며 약 3~6개월간 지속됐다.

이희정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조사 결과를 어업인·지자체·수산유관단체 등에 신속히 관련 정보를 제공, 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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