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 회생 관련 통영시장 후보자 질의 및 답변 공개
통영시장 예비후보 3명 중 2명 답변, '구체적 방안 제시 못해'

"통영시장 예비후보 세분은 성동조선 회생 안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만족스런 답을 못했다. 끊임없이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

강기성 금속노조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 지회장은 지난 23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성동조선해양 회생 관련 통영시장 예비후보자 답변 공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강 지회장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는 4월 초 통영시장 예비후보 3명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자유한국당 강석우, 무소속 진의장 후보에게 △법정관리 결정에 대한 후보 입장 △성동조선해양의 회생방안,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의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예비후보 3명 중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무소속 진의장 2명이 질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답변을 했으며, 자유한국당 강석우 후보는 현재까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는 △키코에 따른 손실과 이후 저가수주 등으로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다 △성동조선 노동자들과 함께 법원에 회생을 결정하도록 설득 △만에 하나 청산이 결정되면 바다 매립에 대한 반대여론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거제 사곡만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안정국가산업단지로 전환할 것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강기성 지회장은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예비후보의 답변 중 '플랜트 산단'은 성동조선해양의 회생과 관련된 답이 아니라고 본다. 성동조선해양 회생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고 통영시민들에게 공약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단지 시간을 벌기 위한 답변만 한 것으로 알겠다"고 날을 세워 비판했다.

무소속 진의장 후보는 △정부에 대해 법정관리 철회하고 2년 6개월만 밀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고 △법정관리 결정으로 힘들겠지만 임금 등을 낮추더라도 해고 없이 전 직원이 일치단결해서 헤쳐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답변에 대해서 강 지회장은 "임금동결 등 끊임없이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요구 할 수 밖에 없는 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특히 답변을 주지 않은 강석우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에 관심이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신아sb가 힘들어 할 당시 통영시장은 '루지'만을 외쳤다. 루지로 인해 관광객이 늘어났을 수 있고, 일부 고용이 늘었을 수 있다. 하지만 신아sb 노동자만큼 고용효과가 있었는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혹여 강석우 후보도 '루지', '관광'에만 관심이 있는지, 아니면 낙하산처럼 내려와서 지역 사정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인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강기성 지회장은 "그나마 예비 통영시장 후보들도 '구조조정 없는 회생'에 대해 동의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하지만 채권단과 관리인은 '구조조정'만을 외치고 있다.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이 아니라, 고용을 유지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회생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며 "통영경제 회생의 발판이 될 성동조선해양의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에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3월 법정관리 신청 결정, 4월 20일 법정관리 개시결정이 됐다. 이후 5월  14일 안진회계법인의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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