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구조협회 통영구조대, 장애인들 제주도 봄나들이 지원

“통영지역의 장애인들을 위한 작은 봉사, 너무 의미 있는 동행입니다”

한국해양구조협회 통영구조대(대장 제주석)는 지난 11~13일 2박 3일간 지역 내 장애인들을 위한 봄나들이 ‘반갑수다, 꽃 피는 제주 세 번째 이야기’ 봉사활동을 제주도 일원에서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정병두)과 함께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한 행사다.

평소 야외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과 구조대, 복지관이 함께 천지연폭포, 오설록, 월령리선인장군락지, 기마공연 등 휴양과 힐링을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이뤄졌으며, 봄나들이를 통해 마음의 안정감을 찾는 시간이 됐다.

제주석 대장은 “이번 봄나들이를 통해 지역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한다. 함께하며 마음을 다해 다가가니 그 분들이 마음 문을 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봉사단체로서 통영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과 장애인식개선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나들이에 참여한 중증장애를 가진 남자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아버님은 “지금까지 우리 아들을 키우면서 평생 제주도는 한번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았는데 이렇게 오게 되니 참 좋네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아버님의 아들은 신체적으로 불편할 뿐만 아니라 언어장애 또한 동반하여 말을 하지 못하는데 2박3일 제주도 일정 내내 소리를 지르며, 마음껏 즐거워했다.

한편 통영구조대는 2001년 10명의 대원으로 출범해 실종자 수색 구조, 침몰선발 인양, 수중정화활동, 장애인 나들이 지원, 인명구조요원 교육 등 해양안전과 바다환경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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