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수혜 통영장학금 미술부문 수혜자 성인화씨

 
 

"10년 전 통영장학금을 수여받고 그 이후 금속공예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후 2년 전 루엘주얼리스튜디오를 오픈했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운영시스템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금속공예를 공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원 재학 당시 공모전 수상작으로 통영장학금을 받았던 것이 주요했다"

1984년생 올해 서른다섯 살 성인화씨.

그녀는 10년 전인 2008년 통영장학금 미술부문 금속공예로 통영장학금을 수여받았다.

10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그녀는 고향 통영에서 금속공예 공방 겸 주얼리 샵인 '루엘주얼리스튜디오'를 오픈, 2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

통영에서 나고 자란 그녀, 금속공예라는 분야를 공부한 건 언제부터였을까.

"어릴 적 자연스럽게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접하게 됐다. 금속공예 전공은 지금은 돌아가신 삼촌께서 귀금속을 하셨다.

그 때 만드시는 것을 신기하게 여겼고 나도 저런 일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문득 가졌던 것 같다. 그렇게 삼촌으로부터 받은 영향과 더불어 특히 공예분야에 호기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공예분야 중에서도 금속공예를 전공한 그녀, 대학원에서는 주얼리디자인을 공부했다.

성인화씨는 "금속공예는 보통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귀금속공예(장신구)와 일반 금속공예(식기·설치미술·소품 등)로 나뉘는데 저는 대학교 때 이 두 가지를 모두 공부하고, 귀금속공예를 더 공부하고 싶어 주얼리 디자인으로 대학원 진학을 했다"고 말했다.

성인화씨의 말대로 그녀는 동덕여대 공예과를 졸업, 국민대 테크노 디자인 전문대학원에서 금속주얼리 디자인 전공을 했다.

그녀는 '십자가를 모티브로 한 장신구 연구' 주제의 학위 논문을 냈고 Segment.A(Fragments Korea) 작가(Forestina)로 활동했고, ㈜세미성 청담점과 리앤쇼(서래마을)의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2년 전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 현재 고향 통영에서 외부 강연은 물론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또 제16회 민금속 공예 '비밀'전_가나아트스페이스(2006), 제17회 민금속 공예 '선물'전_G Mart Shop(2006), 흔적 '100개의 귀걸이'전_모임 갤러리(2006), 갤러리 각 기획 metal craft 우수 졸업작품전_갤러리각(2007), 국제 시계보석 전시회 부스참가(2007-2008), 100개의 십자가전_The bridge gallery(2008-2010), 국민대학교 테크노 디자인 대학원 동문전(2009-2010), 국민대학교 테크노 디자인 대학원 석사학위 청구전(2010) 등의 수차례 전시에도 참여했다.  

'자연'을 주제로 한 주얼이 디자인 그리고 제작을 해서 'Forestina'라는 브랜드를 런칭 하기도 했던 그녀, 최근에는 원석과 잎 등을 소재로 자연스러운 주얼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속공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그녀가 가장 닮고 싶은 선배 예술가는 과연 누굴까.

"저희 교수님들을 존경하고 닮고 싶다. 특히 김승희, 장미연 교수님이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쉼 없이 스스로의 발전을 꾀하시는 분들이다. 최고의 자리에서도 항상 즐겁게 배우고자 하는 모습, 그리고 열정, 끈기를 꼭 본받고 싶은 분들"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 그녀는 꽃길만 걸었을 것 같지 않다는 질문에는 "누구나 공부하며, 일하다보면 난관이 있기 마련인데 학교 졸업하고 일을 시작할 때는 이 일이 나에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그 이유는 제가 원하던 삶과는 달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경험들은 꼭 필요했던 경험들이었던 것 같다. 현재 제 샵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경험이기 때문"이라고 덤덤히 말한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대학원 재학 당시 공모전 수상작으로 2008년 통영장학금을 수여받은 그녀는 '금속공예를 더욱 더 열심히 하게 된 원동력'이었다고 말한다.

'오랜 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좌우명을 갖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성인화씨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글이다. 어릴 적 아버지가 편지 마지막 부분에 써주셨는데 항상 힘들 때 마다 힘이 되어주는 원동력이 된다. 꿈을 그리다보니 그런 인연을 만나게 되고, 어느새 그 일을 하게 되고 서서히 물들어 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할 수 있는 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하고 싶은 건 도전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다. 공부와 실전은 많이 다르다. 적극적으로 미래 계획을 세우고, 작은 것이라도 필요하다면 하나씩 준비 하는 것이 좋다"고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성인화씨는 2007 국제 귀금속 장신구대전 프로모션부문 대상, 2007년 국제 주얼리 공모전 실물부문 우수디자이너상, 2007년 GP IDC 국제 다이아몬드 주얼리 공모전 특선, 2008년 국제 주얼리 공모전 실물부문 우수디자이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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