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8주년 2018 한산신문 제2차 독자자문회의

젊은 층 위한 신문 웹사이트 카테고리 개편 제안, SNS 기능 강화해야

조선업 회생, 광역자원회수시설, 강구안 등 뜨거운 관심…추가 취재 필수

“통영시의회 의장 이하 의원들 역할이 무엇인 지 궁금하다. 뜨거운 논쟁이 일었던 통영시 조직개편안을 비롯 공유재산관리 조례안 개정까지 시민 반대에도 불구 결국 본회의를 통과했다. 통영시의원들은 14만 통영시민들의 입장을 전혀 대변하지 못했다. 시민들의 신뢰를 잃었다”

올해 두 번째 열린 제6기 한산신문독자자문위원회는 여느 때 보다 시 행정에 대한, 통영시의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질책이 이어졌다.

한산신문은 지난 17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4월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 김순효 위원장, 김미선 부위원장, 김미옥, 최광수, 최재준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지역의 당면 문제들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한산신문 지면 평가와 보완해야 할 점들을 주문했다.

특히 △한산신문 웹사이트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카테고리 개편 필요성 △한산신문 SNS 기능 강화-시민들 관심도 높은 기사 페이스북 공유페이지에 게재 시의적절한 대처 △통영시조례개정안 및 조직개편안 통과 시민 여론 악화 △통영시의회 의원들 시민들의 생각을 읽지 못하고 시 행정의 입장 대변 지적 △지도자들의 자질 의구심-의결기구로서 제 역할 못해 △강구안친수시설사업 또 다른 논쟁 발생 우려 △4월 14일자 신문 1면, 민심을 저버린 행위 △‘일곱명만 협작하면 남망산도 팔아먹는다’ 사설의 논조 민심을 제대로 대변 △민의가 사설에 많이 담겨야 △광역자원회수시설 관련 추가 기사 주문 △통영 경제 근간 조선업-회생방안 찾고 대응 산업 육성 지원책 필요 △ 통영시청소년참여위원회 위촉-지역 현안에 관심 갖고 청소년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장 마련돼야 △통영교육지원청 진로교육지원센터-미래지향적인, 4차 산업 기술에 대해 공부하고 도전할 수 있는 과감한 투자 필요 △신문지면 사진 게재 면밀히 살필 것 △충렬사 이순신 탄신제-역사를 뒤로하고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지내려는 것 옳지 않아-절충점 찾아야 △윤이상 선생 귀환 환영 퍼포먼스 시민들 적극참여 돋보였다 등의 의견들을 피력했다.

김순효 위원장.

 

통영시 재산처분 조례 조항삭제·조직개편안 본회의 통과…의회 기능 완전 상실

김순효 위원장은 “4월 14일자 신문 1면 ‘통영시 재산처분 조례 조항삭제·조직개편안 본회의 통과 경악’ 정말 민심을 저버린 행위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광수 위원은 “이와 관련 사설이 정말 반가웠다. ‘일곱명만 협작하면 남망산도 팔아먹는다’ 제목부터 시작해서 사설의 논조가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않았나 한다. 그만큼 이번 사안이 핵폭탄 급이었고, 시민들이 여론에 크게 동요, 그런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 사설이었다”고 평가했다.

최 위원은 “이번 선거가 이런 것에 영향을 받을지, 선거 이후에 4년의 의정활동이 시민들과 얼마만큼 행보를 같이 할 수 있을지 시민들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김미선 부위원장은 “그렇다. 사설은 시민들을 대변하는 글이 많이 실려야 한다. 이번 사설은 정말 통영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한 그 자체였다”면서도 “시의회 의장 이하 시의원들 역할이 궁금하다. 통영시 조직개편안, 개정조례안 등 왜 지금 시행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너무 급하다는 생각이다. 이번 일로 표를 얻는 것이 아닌 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시의원들이 시민들의 생각을 읽지 못하고 시 행정의 입장을 대변하려 하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김미선 부위원장.

김미옥 위원은 “공유재산관리조례에 대해 찬성, 반대하는 주민들 있었다. 20여 년간 민원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용남면 주민들 입장에서는 찬성을 한다. 하지만 민원 해결이 아닌 민원 이동으로 광도면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며 “해당 조례가 상임위 상정되기 전 사전 공유가 되지 않았던 점 등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사전에 논의가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결과론적으로 삼화토취장과 맞물리다 보니 비난을 듣고 있다. 그 비난은 시의원들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위험성을 간과하지 못한 것은 시의원들의 최대의 실책이다. 용남면 주민들의 23년간의 민원을 해소한다는 것에만 집중한 것 같다. 지나고 보니 이것은 민원의 해소라기보다는 민원의 이동”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위원들은 “조례 빗장을 풀어줬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고, 특정업체, 토지 지주에게 유리한 형태로 행정을 하고 있다”며 “해당 조례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시의원들이 이런 부분을 파악하지 못하고 개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시의원들이 시 행정을 견제하는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여러 사업들을 진행하기 앞서 의견을 잘 모으고 조율하고 합의점을 도출해나가는 것이 민주사회의 바탕이다. 지역의 전통 예술 문화 특히 시민의 삶과 직결돼 있는 정치, 경제적인 영역에서는 합의를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역량을 시민들이 잘 감시하고 견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더했다.

김미옥 위원.

 

강구안친수시설사업, 또 다른 논쟁 야기

최광수 위원은 “강구안친수시설사업 추진실무협의회에 참여 하게 됐다. 공무원, 수산어업인들, 지역 주민들, 시민단체에서 참여한다. 지난 가을부터 여러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초창기에는 의견차이로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지역이 같이 잘사는 길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차례 논의를 통해 합의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하지만 현재 시에서는 반응이 없고, 최근 갑자기 일부 시민단체에서 ‘누구를 위한 반대냐’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간 합의된 도출안이 일부 시민단체 안 이었다면 모르겠지만 민·관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민의를 수렴하고 관계자의 입장을 반영, 시 정부도 동의를 해서 확정된 안이다. 시에서는 제대로 행보를 하지 않고 또 다시 논쟁으로 비화되는 것은 소모적이고 시민들의 민의를 왜곡시키는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순효 위원장은 “협의회에서 도출 된 내용에 대한 불만 많았다. 많이 양보한 것이 아닌가 한다. 강구안의 정체성을 먼저 알고 있어야 하는데, 시내 한가운데 있는 관광시설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왜 굳이 저렇게 하려고 하는지, 누구를 위해서 하려고 하는 건지, 강구안이라는 것이 통영의 정체성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시민단체에서 참여해 조정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았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나름대로 숙의 민주주의로 접근을 했다”고 진단했다.

 

한산신문 웹사이트 개편 및 SNS 기능 강화

최재준 위원은 “한산신문 웹사이트의 카테고리 개편을 제안 드린다. 사실상 젊은 세대들은 종이신문을 보지 않는다. 종이신문은 신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지 않는다는 여론과 인터넷을 주로 보는 이유는 신속성 더하기 댓글을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댓글을 통해 타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카테고리를 젊은 층을 고려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문이라고 하는 것이 신속·정확성을 추구해야 하는데, 종이신문은 정확성을 충족시키지만 신속성은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다. 신속성을 보완해야 한다. 또한 신문지면 광고에 더불어 웹사이트 광고 게재도 더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광수 위원은 “요즘은 SNS를 통해서 뉴스를 많이 접한다. 특히 페이스북에서 많이 접한다.

한산신문도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상시 관리하는 방식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링크를 타고 뉴스를 많이 접할 수 있어야 한다. SNS 전담팀이 있으면 더 효율적일 것 같다”며 “특히 이번 통영시개정조례안과 관련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이를 한산신문 페이스북 공유페이지에 게재, 시의적절한 발 빠른 대처였다. 앞으로 SNS 기능을 더욱 강화시키는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광역자원회수시설 및 조선업 회생 후속기사 필요

최광수 위원은 “광역자원회수시설 관련 지역에서 수년간 농쟁, 현재 일사천리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업체들 일부 손해 예상되고 있다는 기사이다. 심도 깊은 추가 취재 필요하다. 그간 시 중심지로부터 가깝다, 주택지가 멀지 않다 등 반대하는 의견 분명한 논리가 있었다. 그런 것에 대한 우려, 환경영향평가는 어떻게 거쳤으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화 대화와 대책을 마련했는지 추가 기사 필요하다”고 짚었다.

최광수 위원.

김순효 위원장은 “통영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조선업의 한 축이 무너져 실질적으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됐다. 최근 조선업이 다시 활성화 된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랬을 때 성동조선이 다시 회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정부가 이런 부분에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특별위기지역으로 지정만 할 것이 아닌, 그에 따른 대응되는 산업 육성 지원책은 없는지 챙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영진로교육지원센터, 미래지향적 프로그램 운영

김미선 부위원장은 “통영교육지원청 진로교육지원센터 지역의 청소년들이 활용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청소년들이 진로교육지원센터를 통해서 꿈을 찾고 또 미래 직업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센터에서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수 위원 역시 “최근 해외 언론에 나온 기사를 보면 2025년이 되면 현재 전 세계 20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이 가지게 될 직업은 현재 없는 직업을 가지게 될 사람이 65%이다. 즉 현재 존재하는 직업으로 밥벌이를 할 사람은 35%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4차 산업 기술에 대해 공부하고 도전할 수 있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 당장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부분도 필요하지만 미래지향적으로 새로운, 지금 존재하지 않는 미래 에 대해 아이들이 스스로 꿈꾸고 도전하고 만들어 갈 수 있는 그런 것들을 개척 해 볼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김미옥 위원은 “그런 부분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없어질 직업을 추측하는 것, 앞으로 새롭게 생겨날 직업을 준비하는 것,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점은 진로교육지원센터는 통영시의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들을 펼쳐야 한다는 점이다. 그 점이 가장 우선시 돼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최재준 위원은 “현 시대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 진로교육지원센터를 찾는 아이들이 굳이 대학진학을 하지 않더라도, 이 사회에서 자신이 쓸모 있는 존재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끔 돕는 것도 센터로서의 중요한 역할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여러 가지 직업을 체험해보면서 자신이 꿈꾸는 직업을 찾아가는 것을 센터를 통해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최재준 위원.

 

충렬사 이순신 탄신제, 역사와 전통을 지켜야

김순효 위원장은 “충렬사에서 이번에 이순신 탄신제를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지내는 것과 관련 갑론을박이 있다. 왜 탄신제를 이순신 동상앞에서 지내려 하는냐 물으니 ‘이순신 탄신제는 충렬사에서 지낸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충렬사에서 하는 일들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것은 잘못됐다는 생각”이라고 의견을 확실히 했다.

김 위원장은 “충렬사 사당은 영정을 모시는 곳이 아닌 위패 사당이다. 400년간 지켜왔던 역사를 무너뜨리고 충렬사 이사장 독단으로 하는 것이 맞지 않다. 지킬 것은 아무리 오래 된 것이라도 지켜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탄신제이니 축제 형식으로 해도 되지 않냐는 발상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탄신제는 충렬사에서 지내고, 이벤트성으로 광화문에서 지내면 된다.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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