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수혜 통영장학금 체육부문 수혜자 김성한씨

“저를 믿고 지원해주시는 부모님과 통영시민분들께 꼭 운동으로 보답하고 싶다. 또한 ‘통영이 낳은 축구선수 김성환’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 또 노력하겠다. 축구선수 김성환을 기억해 달라”

통영시 인평동에서 태어나 인평초등학교-충무중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통영고등학교 축구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성한 선수.

그는 축구의 고장 통영에서 유소년 축구를 시작으로 산양FC(감독 강우순)에서 축구 기본 기술과 전술을 익혔다. 이후 통영고등학교 축구부에 입단, 저학년부터 전국대회 및 주말리그 주전으로 운동장을 누볐다.

“어렸을 때부터 축구가 너무 좋았어요!”라고 외치는 김성한 선수. 축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을까.

“어릴 때 아버지랑 한·일 월드컵 경기를 같이 관람했어요. 그때 느꼈죠. ‘아 바로 이거다! 축구를 해야겠다’라고요. 근데 이런 마음을 먹자마자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어요. 운동은 하지마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축구 배우기는 물 건너 가나 싶었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근데 제가 축구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하고 컸나 봐요. 초등학교 때는 선생님들의 권유로 축구를 하게 됐고, 칭찬도 많이 들었어요. 더욱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죠. 당시 축구 대신 검도 수련을 하고 있었는데 부모님들을 계속 설득했어요. 축구 배우게 해달라고요”라고 설명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 쓰고 축구선수의 길을 선택한 그에게 선수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중학교 시절 ‘축구’ 그자체가 너무 좋아 즐겼더라면 고등학교 엘리트 선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육체적으로 너무 힘이 들었다. 특히 그에게 ‘축구를 그만 둘까’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단체생활(기숙사)은 버거웠다.

“집에서 가족들과 같이 쭉 지내다 동료 선수들과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데 너무 힘이 든 거예요. 제가 적응을 빨리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힘들어했던 것이 언제였는지 싶을 만큼 지금은 100% 아니 200% 적응하고 다시 즐기면서 운동을 하고 있어요”라고 웃었다.

수년 간 축구선수로서 운동장을 누빈 김성한 선수는 2018년 통영장학금 대상자에 선정, 장학금을 수상했다.

올해 처음으로 수상한 그에게 ‘통영장학금’은 어떤 의미일까.

“장학생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어요. 부모님도 함께 축하해주셨고요. 우선 운동하는데 드는 회비를 매번 감당해야 하는 부모님의 어깨의 짐을 조금 덜어드릴 수 있었던 점이 스스로 감격스러웠어요. 앞으로 축구를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스스로의 다짐도 새길 수 있었죠. 무엇보다 통영시민분들이 통영장학생 육성사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저처럼 운동 하는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지역을 빛낼 인재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것에 감사함을 느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 진출 후 체육 전문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를 세운 김성한 선수에게 부모님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자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그렇다면 가장 존경하는 체육인은 누굴까. “이영표 선수요!”라고 바로 답한다.

이유를 묻자 “현재 저와 같은 포지션으로 열심히 필드를 누비는 이영표 선수의 모습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고 축구선수 은퇴 후에도 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꼭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미래에는 이영표 선수보다 훌륭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는 축구선수이자 체육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거예요”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으로 목표로 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훈련에 더 집중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또 대학 진학 후 프로 진출, 나아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 수 있도록 운동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생각이고요. 통영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 김성한이 될 수 있도록 게으름 피우지 않고 성실히 운동에 전념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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