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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두는 비올리스트, 최경희씨를 소개합니다”

기사승인 2018.04.13  09: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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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장배 바둑대회 우승…여성 경남권 대회 최초 우승

현재 죽림에서 경희음악학원을 운영하는 바둑 두는 비올리스트 최경희씨.

바둑 두는 비올리스트 최경희씨

저는 현재 죽림에서 경희음악학원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에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전공해 그동안 통영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 거제 챔버오케스트라 단원, 통영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장직을 역임했다.

현재는 고성 오케스트라 비올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의대학교 음악교육과 학사, 경상대 교육대학원 음악교육학 석사, 경상대 일반대학원 교육철학 박사를 수료, 현재 리머음악교육철학이란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

 

바둑과의 첫 만남은

바둑은 학창시절 친정아버지로부터 배웠다. 1남 4녀, 딸 4명에 막내가 아들이었던 저희 친정에서 막내 남동생과 놀아주라는 아버지의 뜻으로 저희 딸 4명에게 바둑과 장기 두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명절이면 동생들과 장기와 바둑을 두면서 보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 이후 인터넷 바둑을 조금씩 두다가 우연한 기회에 통영시바둑협회 성화철, 설성우, 김효진 사범님 등으로부터 대회 출전 할 때마다 지도 대둑을 받게 됐다.

2011년 통영시바둑협회장배 바둑대회에 참가해서 우승을 한 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바둑을 두고 있다.

 

체육종목인 바둑, 어떤 점에 끌렸나

바둑을 두시는 분은 공감하시겠지만 바둑판은 우리의 인생과 같다. 바둑판 위에 한 점 두 점 돌을 놓으면서 자기만의 집을 지어간다. 그러한 과정에 외부 세력의 공격을 받아 좌절하는 순간도 있지만 그 공격에 대항해서 역전하는 순간도 있다. 제가 지금 하는 공부 중에 가장 어렵고 느리게 발전해 나가는 공부가 바둑이 아닐까 한다. 세상에서 제일 늘지 않는 공부가 바둑 수련인 것 같다. 하지만 바둑을 두는 순간만은 일상의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바둑판에서의 한 판 승부에만 집중 할 수 있다는 것이 바둑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바둑 두는 스타일은 어떤가

간혹 바둑협회 분들이 저를 보고 여자 ‘서능욱’이라고 부른다. 서능욱 프로 9단은 우리나라 속기 바둑의 달인으로 손오공 이라는 별명이 늘 그를 따라 다닌다. 머리 회전이 빠르고 수읽기가 번개라는 뜻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저는 머리 회전도 빠르지 않고, 수읽기도 좋지 못하면서 속기 바둑을 두는 편이다. 또한 호쾌하고 과감한 공격적인 바둑을 선호하는 편이다.

 

음악인으로서 바둑 두는 것, 이색적이다

지인 분들이나 주위분들이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바둑을 두는 것에 대해 이색적이라는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본인의 전공과는 상관없이 각자의 취미생활이 있듯이 저 또한 바둑 두는 취미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바둑을 얼마만큼 좋아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신다면 일이 없는 휴일이면 24시간 인터넷 바둑을 두면서 밤을 지새우는 때가 간혹 있다는 것이 고민이다(웃음).

 

제자들과 활짝 웃으며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는 최경희씨.

이번 진주시장배 대회, 통영시 여성 최초 우승

바둑을 두는 여성분들이 많지 않다보니 경남 도 대회나 전국 규모의 대회를 참가해보면 매번 대회에 출전하는 여성기우 분들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 대회 때마다 그분들과 대국을 하다 보면 상대편의 기력이나 바둑 두는 스타일을 파악하게 된다. 이번 진주 대회에서도 예선전이 저에게는 가장 어려운 경기였다. 예선전에서 저와 대국을 한 분 중에 우승 후보가 계셨고 그 분과의 대국에서 승리를 했다. 이후 본선에서의 8강 및 4강 경기는 어렵지가 않았다.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중반에 저의 대마가 잡히면서 판이 상대 쪽으로 기울어지는 느낌이었지만 끝까지 침착하게 두다보니 상대방의 대마를 다시 잡는 역전승으로 승리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대회 우승소감은

부산, 경남권 대회에서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라 정말 기쁘다. 통영에서 바둑 두는 여성기우가 저 혼자뿐이라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많지만, 통영시바둑협회 유석주 회장님, 설성우 전무이사님을 비롯 여러 사범님들께서 항상 대회 나갈 때 마다 지도대국을 해주시는 등 많은 배려와 지원으로 우승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계획은

바둑 기력을 향상 시켜서 전국에서 100여 명의 여성 기우들이 참가하는 함양 노사초배 바둑대회에서 우승을 해보는 것이 목표다. 또한 통영시 여성기우회를 창단해 바둑을 배우고 싶어하는 여성분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취미로 배우고 싶어하는 여성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2011년 바둑협회장배 이후로 통영에서 바둑대회가 한 번도 치러지지 않았다. 최근 바둑진흥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바둑의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이 이뤄질 수 있는 법안까지 생겼다. 통영시 바둑인들의 활성화 및 인재 육성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도 단위 바둑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랐으면 하고, 저 역시도 통영시 바둑 홍보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위해 노력하겠다.

 

현재까지 대회 수상실적

△제1회 통영시 바둑협회장배 학생⦁여성부 우승(2011년) △제6회 경남도지사배 도민 바둑대회 장려(8강) △제7회 경남도지사배 도민 바둑대회 장려(8강) △제53회 도민체전 3위(김해, 2014년) △제10회 3⦁15거배 전국 아마바둑대회 공동 3위 △제5회 진주시장배 도민 바둑대회 공동 3위 △제10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 16강 △제1회 창원시장배 바둑대회 준우승(2017년).

 

강송은 기자 songeun1174@hanmail.net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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