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산야읍 야솟골 물소리 시비 동산
추모제 및 특강, 문집 발간 및 학생 백일장

유머와 따뜻한 웃음, 품 넉넉한 바바리 멋쟁이로 기억되고 있는 설엽 서우승(1946-2008) 시인.

그가 나고 자라고 잠든 통영시 산양읍 남평리 야솟골 입구 경치 좋은 탑내 숲 '물소리 시비' 동산에서 그의 생애를 재조명하고 추모하는 자리가 오는  31일 마련된다.

설엽 서우승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날 오전 11시 연작 시조집 '카메라 탐방'으로 유명한 설엽 서우승 시인 제10주기 추모행사를 연다.

유족과 평소 선생을 존경하고 좋아한 설엽사랑 회원들과 마을 주민 등이 참석 예정인 추모제는 남해안별신굿 공연, 여는 시 낭송으로 시작, 경과보고와 추모사, 추모시 낭송으로 이어진다.

또 제2부는 산양중학교로 장소를 옮겨 '서우승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한 특강과 함께 타계 10주기 추모문집 발간식이 열린다. 

부대 행사로 시화전과 초중학생 백일장 대회도 열린다.

초등 저학년부와 고학년부, 그리고 중등부로 나눠 열리는 이번 백일장은 부문별 장원과 최우수, 우수, 장려로 나눠 시상을 가질 예정이다.

1946년 통영시 산양읍 남평리 야솟골에서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서우승 시인은 1967년 이후부터 시조문학, 중앙일보, 여성동아 등에 시와 시조를 발표하면서 주경야독의 독학으로 습작기를 거쳤다.

이 무렵 박재두 시인을 만나 시조 창작 수업을 받았다.

197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카메라 탐방'으로 등단, 줄곧 카메라 탐방 시리즈를 발표,  시조단에 많은 화제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왕성한 창작열로 연작 시조집 카메라 탐방(1982), 시집 '당신 하나로 하여'(2001), 우리시대 현대시조 100인선 선정 시조 선집 카메라 탐방(2001),  환갑기념 시집 '생각도 단풍들면'(2006) 등 4권의 시집을 펴냈다.

1991년 제30회 경상남도 문화상, 1996년 제6회 이호우 시조문학상, 2003년 제4회 청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한국현대시 100년 기념사업회와 계간 열린시학이 공동으로 뽑은 한국현대시를 빛낸 100명의 시인으로 유치환, 김상옥, 김춘수 시인과 더불어 선정됐다.

이 외에도 수향수필문학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한국시조협회, 국제펜클럽협회, 경남문협, 통영문협 등에서 회장 및 임원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1주기에는 평소 그를 좋아하는 문학인과 일반인들이 자발적으로 설엽사랑을 만들고 정성 어린 성금을 모아 그의 고향에 '물소리' 시비를 세우고, 매년 추모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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