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국제여객항 개설 추진
시·의회·여객업체 간담회 개최
2개항로 논의, 경제활성화 기대

방치된 여객선터미널에서 국제여객항으로 탈바꿈을 꿈꾸는 장승포여객선터미널.

거제에서 일본 대마도 등을 운항하기 위한 장승포항의 국제여객항 승격·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미 일본 측 운항 허가를 받아 기항지 선정 등 국내 절차만 남은 상태다. 이르면 연내 취항도 가능, 지역에선 거제 관광산업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제시의회는 최근 반대식 의장 주재로 거제시, 거제시의회, 대마도 고속훼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 장승포항과 대마도와 이키섬을 운항하는 장승포 국제여객항 개설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시, 의회, 선박운송업체가 논의한 항로는 △장승포항~대마도 북쪽의 히타카츠항 △장승포항~대마도 남쪽의 이즈하라항~이키섬의 고노우라항을 왕복운항하는 2개 항로다.

이 자리에서 대마도 고속훼리 관계자는 “이들 항로를 운항할 승선정원 780명, 3560t 규모의 카훼리 선박이 확보돼 있고, 지난해 말 일본으로부터 운항 허가를 취득하는 등 모든 절차를 마친 상태다. 국제항 개설을 위한 국내에서의 행정적인 절차가 완료되면 곧바로 운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장승포항의 국제여객항 개설 문제를 발제한 시의회 김대봉(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장승포항에서 이즈하라항 간 운항거리는 126㎞로 국내 최단 거리”라며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대마도를 찾는 국내 관광객이 2015년 48만여 명, 2016년 53만여 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70만여 명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해 부산항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장승포항 여객선터미널은 지난 2010년 말 거가대교 개통으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이듬해 문을 닫아 지금까지 방치돼 있다”며 “장승포항이 국제항으로 개설되면 이전 보다 더 큰 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거제는 출입국사무소와 세관, 검역소 등 국제여객항로 운영을 위한 관련 기관들이 있어 장승포항의 국제항 개설은 다양한 효과 창출로 거제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논의 중인 장승포-대마도 항로.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