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지난 20일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간담회
‘조례개정, 3진 아웃제 도입’ 등 개선방안 제시

통영시청 회의실에서 통영시 교통약자교통수단 간담회가 열였다.

통영장애인콜택시가 인근 지역 장애인들의 악용으로 변질, 정작 이용해야 할 통영시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통영시 교통정책과(과장 박진호)는 지난 20일 통영시청 회의실에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간담회를 개최, 통영콜택시 악용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이 자리에는 박진호 교통정책과장을 비롯, 교통정책담당자와 배청호 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통영시지회장, 김혜선 경남신체장애인복지회통영시지회 총무, 안병종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 이동주 느티나무경남장애인부모회통영시지부 회장, 김종선 통영자애인자립생활센터장, 박형권 경남척수장애인협회통영시지회장, 장재군 한국선원장애인복지협회경상남도지회장, 삼광교통 김정욱전무이사·박광수 운수종사자 대표가 참석했다.

박진호 교통정책과장

박진호 교통정책과장은 “오늘 우리시의 특별교통수단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고자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통영시에서 수탁자 재선정을 위한 계획을 갖고 있으며 위탁운영을 재선정하는 준비 중에 있다. 간담회를 통해 좋은 방안을 도출해 우리시의 교통약자들에게 더 좋은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포문을 열었다.

곧바로 장애인 콜택시 이용관련 불편사항과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장애인 단체 측과 수탁운영자측은 △인근 지역 장애인들의 콜택시 악용 △블랙컨슈머 이용자 △불친절한 장애인콜택시 기사 △장애인콜택시 이용 가능 등급 변경 △광역 콜센터 운영으로 인한 불편 △비효율적 운행 등 불편사항을 제시하며 교통약자 교통수단 편의를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

가장 뜨거운 논제는 ‘조건 없이 부산으로 갈 수 있는 통영장애인콜택시’였다. 현재 통영장애인콜택시는 다른 지역과 달리 병원진료나 치료목적의 조건이 없이 자유롭게 부산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삼광교통 김정욱 전무이사는 “고성·거제 등 인근지역에 계시는 장애인분들이 통영지역으로 넘어와 통영시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한다. 치료목적으로 부산을 가는 분들이라면 괜찮지만, 개인적인 용무로 가는 차량 때문에 하루 많을 때는 4~5대 이상이 빠져버린다. 그러다 보니 시내에서 이용하는 분들이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석 지회장은 “고성·거제 등 인근 타 지역 장애인들이 통영으로 와서 부산지역으로 넘어가는 악용 문제에 대해서 통영시민만 이용하도록 하는 통영시의 조례 개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명주 교통정책과 담당자는 “경상남도에 부산광역시로 가는 장애인콜택시 이용은 통영시민만 가능하도록 하면 안 되겠냐는 질의를 드린 적 있다.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에 따라 법적으로 지역별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통영시 조례개정안 변경이 불가함을 밝혔다. 대신 “‘치료목적’으로만 부산을 운행할 수 있게 하는 등 장애인콜택시에 대한 조건 개정에 대해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콜택시 기사들의 교육개선 및 확대 충원 △5·6급 장애인들이 수탁운영을 맡아 운영 △ 3회 이상 민원 받은 기사들에게 ‘3진 아웃제’ 도입 △교통약자편의시설증진위원회에 콜택시 이용자 포함 △저상버스도입 △도입될 6대 차량 카니발 교체 등 앞으로의 특별교통수단의 개선 방안을 내 놓았다.

김철호 교통행정 담당자는 “오늘 간담회를 통해 건의한 내용은 실현가능한 내에서 특별교통수단 수탁운영자 재선정시에 반영하겠다. 불편함을 충분히 개선하고 교통약자에 대한 불편이 최대한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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