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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통영시의회 기획총무위원장> - 성동조선, 살려야 합니다!

기사승인 2018.01.12  09: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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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이 존폐의 위기에 서 있다. 작년 12월 8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가 열렸고, 28일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성동조선과 창원 stx조선을 방문하기도 했다. 외부컨설팅을 거쳐 두 조선소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착잡한 심정이다. 필자는 성동조선을 회생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다시금, 통영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

조선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다!
2009년 이후 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이 위기에 빠지면서 대형조선사는 물론 중형조선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2014년 이후 대형 3사가 10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고, 2015년 20만이던 조선업 종사자 수가 2017년 14만으로 6만이 급감했다. 이에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제 우리나라 조선업은 '사양산업'으로 포기해야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사양산업론'은 70년대 우리나라가 세계 조선산업에 뛰어들 때부터 시작되었고, 조선업의 위기 때마다 논쟁이 되어왔다. 그러나, 조선산업의 특징이 수주시장과 세계경제 전망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특성이 있고, 국가간 무역이 사라지지 않는 한 조선산업은 사양산업이 될 수 없다. 오히려 국가기간산업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더 중요하게 요구된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의하면 2017년 선박 발주량이 2016년 대비 59% 증가했고, 향후 총 발주량에 대해 중견사는 2019년, 대형사는 2022년경에 2011~ 2015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노후선박에 대한 교체수요가 계속 누적돼왔고, 2020년부터 강화되는 환경규제 발효에 따라 교체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업은 통영 지역경제의 허리다!
그간 우리나라 조선업은 국내 수출액의 7%를 차지해 왔다. 반도체, 기계, 자동차, 석유화학에 이어 다섯 번째 규모이다. 그리고, 제조업 종사자는 20만 명으로 전체 제조업의 7% 수준이고, 생산의 4%를 담당해왔다. 조선업 불황으로 '15년 20만이던 종사자 수가 '17년 14만으로 33%나 줄었다. 우리 통영시도 2008년 2만 명에 이르던 조선업 종사자 수가 2016년에는 8천여 명으로 급격히 줄었고, 지금은 그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업과 고용불안은 가정의 생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이는 곧 지역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역경제는 위축되고, 시민들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통영시는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통영의 관광산업이 성장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지역경제를 서비스업에 너무 기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비스업은 외부경제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기 때문에 산업구조의 균형이 중요하다.

스위스가 관광만으로 부유한 나라가 된 것이 아니다. 기계, 화학 등 제조업 관련 1인당 생산량이 세계 최고수준이다. EU에서 큰형 노릇을 하고 있는 독일은 유럽 총 제조업 부가가치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제조업 고용비중이 17.5%나 된다. 튼튼한 지역경제를 위해서라도 제조업에 대한 이해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성동조선, 살려야 한다!
조선업 위기 이후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그러나, 조선산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 아닌 설비와 인력을 축소하고, 조선업체를 퇴출하는 금융주도의 구조조정으로 중소형 조선업체들이 대거 퇴출됐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러면서 중국 중견 조선업체의 성장과 추격에 대응할만한 경쟁력을 우리 스스로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중견 조선사의 몰락은 곧 대형 조선사의 몰락을 예고하는 것이다.

한 때 성동조선은 2조 4천억에 이르는 매출, 그리고 협력업체를 포함해 8천여 명이 종사했다. '인구절벽'을 걱정하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통영시는 성동조선이 있어 어느 정도 인구가 유지되어 왔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현재는 1,240명 직원 중 1,000명이 유급휴직중이고 200여 명이 썰렁한 성동조선을 지키고 있다.

성동조선을 살려야 한다. 위에 언급했듯이 세계 선박시장의 긍정적 신호가 있고, 정부도 수주경쟁력 확보 등 '조선산업 혁신성장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통영시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 성동조선을 살리기 위한 통영시 협력기구를 만들어 성동조선은 물론 통영시·시민단체·시민이 모여 회생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과 활동을 펼쳐야 한다.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불안감, 떠난 동료직원들, 그리고 가족! 마음이 복잡하고, 불안하고,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 서로 함께 삶을 기대며 함께 했던 이웃들이다. 지역사회의 지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한산신문 hannews@chol.com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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