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옥 의원 통영항다목적부두 울타리 시설 개선 문제제기
통영시의회 만장일치 찬성, 정부·경남도 철거 건의안 전달

 

"400억대 광장 지어놨지만 썰렁한 이유 하나는 시야를 다 가리는 울타리다"

한산대첩광장의 관광시설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건너편 '통영항다목적부두' 울타리 시설을 철거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한산대첩광장은 토지보상금 168억5천만원을 포함, 총 408억5천만원(국비 120억, 도비 36억, 시비 252억 5천만원)이 투입됐다.

2006년 11월 경남도의 이순신프로젝트 1단계사업으로 선정되고 2009년 3월 문체부의 남해안관광플러스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추진하게 됐다. 2010년 실시 및 기본설계, 2012년 11월 토목, 건축, 조경 등 공사를 착공해 올해 8월 준공식을 가졌다.

400억이 넘는 대형사업으로 조성한 관광시설이나, 한산대첩 등 대형 행사 이외에는 평소에 관광객 동선도 이어지지 않고 통영시민의 발걸음도 뜸한 형편이다.

항남동 동충 골목 옛 건물들을 대규모 철거하고 지은 곳 치고는 활용도가 아쉽고, 관광시설로
서 가치가 낮아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김만옥 의원을 비롯, 통영시의회는 광장 건너편 '통영항다목적부두'의 울타리를 제거해 광장에서 바라보는 통영 바다의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통영시의회는 김만옥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시의원 전원 찬성으로 '통영항다목적부두 울타리 시설개선 등 건의안'을 지난달 2일 채택해 정부와 경남도에 전달했다.

건의안에서 통영시의회는 "통영항다목적부두가 항만이라는 이유로 시설보호를 위해 설치된 주변 울타리는 바다쪽 경관을 저해하고 한산대첩광장 시설인 문주, 병풍석, 각종 조형물, 그리고 인근 관광지와 조화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영항다목적부두에 설치된 울타리 시설이 시민과 관광객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울타리의 철거 또는 주변관광지와 어울린 시설개선 대책을 마련해 주실 것을 14만 통영시민의 뜻을 담아 건의한다"는 것이다.

김만옥 의원은 "시민들은 한산대첩광장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침체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라며 "뿐만 아니라 광장 건너편 통영항 다목적부두도 남해안관광벨트사업과 연계한 당초 목적대로라면 통영 관광산업에 기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도 항만 보호 명목의 높다란 울타리가 바다 경관을 차단하고 있으니, 부두시설 조성 목적과도 역행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통영항다목적부두의 사업 취지에 부합하고 한산대첩광장의 관광시설로서 가치를 살리기 위해 부두 울타리 철거 또는 시설의 대폭적인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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