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 3세 홍애슐리와 캐슬린 가족이 본 통영한산대첩축제

"캐슬린, 저기 좀 봐∼이순신 장군이야. 여긴 원더풀 통영이고, 너무나 새로운 세상이야. 이게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인거야. 여기서 살고 싶어"

미국에서 온 홍애슐리(Ashley·8세)는 동생 캐슬린(Katherine·6세)과 지난 11일부터 5일간 한산대첩축제 현장과 통영 구석구석을 누비며 통영을 만끽했다.

이순신행렬도 따라 다니고, 통제영학당도 체험하고, 세병관 비석 해설도 들었다. 동생과 함께 태극기도 그려 미국에 가져갈 보물 1호로 가방에 넣어뒀다. 가훈쓰기 체험도 하고, 해군 해병대 옷도 입어보고 전투식량도 맛봤다.

동생 캐슬린도 신기한 것 천지다. "언니 우리 바다 처음보지. 여기는 바다도시야. 물고기가 살아 팔딱거려. 통영꿀빵도 너무 맛있고, 통영분들 모두가 친절해. 겨우 여섯 살이지만 이순신의 이야기를 듣고 이 축제를 보면서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러워. 거북선 모형은 미국가서 친구들과 함께 만들려고 샀어. 정말 또 오고 싶은 곳이야"

통영을 첫 방문하고 한산대첩축제를 체험하고 있는 이 자매의 집은 미국 인디아나주에 있다. 이른바 미주 한인 3세다.

이번 축제 참여는 재단법인 통영한산대첩축제의 후원으로 미국 워싱턴북한선교회 노규호 사무총장 부부와 이사인 외할아버지(김성환)와 외할머니(김영애)와 함께 초대됐다. 한국의 기독교북한선교회 탈북자 가족도 함께 초청, 통영에서의 통일비젼캠프도 진행됐다.

탈북자들과 이민자들에게 선교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이 캠프는 한국의 정체성과 한국인의 삶, 축제 등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통영한산대첩축제를 희망했다. 

총 13명이 함께 한 이 프로젝트는 열방교회 소속으로 히말라야 부탄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상록 선교사가 인연의 끈을 맺어 한산대첩 축제 사무국과 함께 힘을 합쳐 성사됐다.

노규호 사무총장은 "탈북자들에게 한국을 보여주기 위해 왔다. 한국을 상징하는 첫 번째 인물 이순신 장군과 통영한산대첩은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이다. 통영에 온 첫 느낌은 경치가 아름다워 원더풀과 와우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바다라는 풍요로운 삶 속에서 열심히 일하고 재미나게 축제하는 통영인의 삶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케이블카에서 본 전망과 이순신 축제 퍼레이드를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의 외할아버지인 김성환 이사 역시 "가장 한국적이면서 굉장히 다이나믹한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 통영의 에너지는 신선한 충격적이었다. 다도해의 아름다움과 425년 전 역사를 바탕으로 56년이나 된 축제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이제 통영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마구 뛴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 한인회와 워싱턴북한선교회는 이번 인연을 시작으로 매년 5월 미국재향군인회가 주최하는 5월 메모리데이 퍼레이드에 군점과 이순신장군 퍼레이드가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를 희망했다.

세계의 심장 워싱턴에서 육해공군 모두가 참여하는 대규모 군퍼레이드에 한산대첩 군점과 이순신 장군은 해군 영역에서 독보적 조명은 물론 한산대첩축제 세계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