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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학교 폐교 위기, 우린 이렇게 극복했다! <1>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행복한 작은 학교 '양덕분교' -

기사승인 2017.06.09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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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우리 오늘도 '티볼'해야죠! 빨리 오세요!"

지난해 통영지역에는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 조차 치르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섬마을에 위치한 산양초등학교의 학림분교, 원량초등학교의 연화분교가 슬픈 사연의 주인공이다.
당시 통영시 관내 초등학교 25개교 중 23개교는 신입생들을 환영하며 입학식을 열었지만 위 두 학교는 신입생이 단 한명도 없어 개학식으로 새학기 시작을 알렸다.
이렇게 신입생 없이 새 학기를 시작한 것이 비단 올해만의 이야기 일까? 그 답은 'No'다.
해마다 도서벽지 지역의 학생 수 감소는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으며 통영의 경우 산양초등학교 학림분교는 지난 2013년 마지막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로 현재까지 졸업생이 없다. 3,4학년 각각 1명, 4학년 3명, 6학년 1명 총 6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지키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5년 교육부가 발표한 '소규모 통폐합 관련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에 따른 '소규모학교 통폐합 권고기준'을 살펴보면 △면·도서벽지 지역 60명 이하 △읍 지역 초등학교 120명 이하, 중·고등학교 180명 이하 △도시 지역 초등학교 240명 이하, 중·고등학교 300명 이하인 경우 통·폐합 대상이 된다.
교육부의 권고 기준안을 적용하면 통영지역은 도산초, 사량초, 산양초, 충렬초가 대상학교에 포함된다.
이에 폐교위기에 직면했던 경기도 양주시 남면초 양덕분교, 제주도 애월초 더럭분교, 강원도 강릉 주문진초 삼덕분교 등 소규모학교들의 폐교위기 극복사례들을 심층 취재하며 통영 관내 소규모 학교의 현실 진단과 통폐합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행복한 작은 학교, '양덕분교'"
학생수 42명, 교사 8명의 꺄르르르 행복한 웃음 소리가 들려오는 경기도 양주시 남면초 양덕분교장.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양덕분교는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직면했던 소규모 학교이다.

지난 2012년 11명의 가장 전교생이 적었던 때에 비하면 2017년 올해는 전년도 보다 6명 늘은 42명의 학생이 20~30대로 구성된 교사들과 함께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양덕분교는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행복한 작은 학교'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체험교육위주의 수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4-15 다방면 우수학교로 지정, 시범운영을 선보이기도 했다.


 

방과후 활동으로 '체스'를 배우는 아이들 '찰칵'


다양한 체험활동을 펼치는 양덕분교
양덕분교는 분교만의 특성을 보장받아 다양한 교육과정을 펼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스스로 참여하는 스포츠 활동 '티볼'을 통해 '2016년도 경기도교육청 지정 초등교과특성화학교 지정'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교과특성화수업(티볼)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과 아침 등교시간 등에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하는 티볼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전략과 팀웍이 강조되는 티볼 운동을 학생들이 함께 함으로써 경기의 규칙을 익히는 동시 단합과 배려, 스포츠십을 배운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역대회에서 티볼로 준우승을 거머쥐어 작은 학교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식도락 활동은 테마교육의 일환으로 1년 동안 직접 키운 농작물을 이용해 다양한 전통음식 만들기 등의 테마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양덕분교의 전통식도락 체험장은 이름이 알려져 자유학기제를 맞아 타 학교의 학생들 또는 기관에서 체험을 하고자 찾는 경우도 많다.

△단계별 농사달력은 실제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는 창의적 체험학습 일환으로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간 직접 씨를 뿌리고 키우고 수확 후 활용까지 학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인지하고 경험하는 교육이다. 실제로 아이들이 직접 심은 땅콩, 고추, 벼, 배추,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의 다양한 작물들이 학교 텃밭에 빼곡이 자라고 있다.

저학년들은 주로 물주기,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 스스로가 키우고 가꾸게 되는 직접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수확한 작물로 김장, 쑥버무리, 감자옹심이 만들기 등 식도락 활동으로 연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올해 6월부터는 문화예술교육 지원금을 지원받아 연극 수업을 학생들이 직접 배우게 된다.
매일 방과 후 활동으로는 난타, 생활체육, 바이올린, 토탈공예, 바둑, 체스 등을 오후 4시까지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행복을 불어넣고 있다.


100대 교육과정 운영 우수학교 '양덕분교'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양덕분교는 2015년 100대 교육과정 운영 우수학교로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또 전통문화 체험학습장 운영 우수학교(교육감표창), 초등교과특성화학교 운영 우수학교(교육감표창), 스마트정보화교육 운영 우수학교(교육감표창), 사이버안심존 운영 우수학교(한국무선인터넷협회), 원격진로화상운영 우수교(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상), 바른 식생활 체험 우수교(경기농림진흥재단) 등 다양한 실적을 쌓아왔다.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현장학습, 교육가족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 꿈과 끼를 맘껏 펼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건강한 신체를 위한 건강관리와 체육활동, 모든 것이 골고루 이뤄지는 곳, 그곳이 바로 '양덕분교'이다.

신진동 분교장.


신진동 분교장은 "교장, 교감 선생님들께서 분교 이다보니 분교의 특성을 많이 보장해주신다. 교사들이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들을 교육과정으로 끌어오는데 적극 지원해주시는 덕에 양덕분교의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펼칠 수 있는 분위기 형성이 잘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시설 면에서는 뒤처지지만 이마저도 학교의 문화라고 생각한다. 작은 프로그램들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해놓는 학교들을 많지만, 학교에서의 자발성, 교사들의 자발성이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생님들의 자발성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호응,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즉 학교문화가 잘 형성돼 있다는 것이 양덕분교만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은미·백근미 학부모는 "양덕분교에는 20~30대 젊은 연령층의 남성교사가 많다. 그만큼 추진력이 좋고 다양한 체험활동들을 펼치는데 아주 특화돼 있다. 선생님들의 열정과 희생, 봉사정신을 기본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학교"라고 말했다.

또 "매년 체육대회를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어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매년 1회씩 산행체험도 다함께 가는 등 분교의 슬로건처럼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교육을 그대로 실현하는 학교"라며 "가만히 책상과 의자에 앉아 하는 수업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 하고 싶은 무언가를 마음 껏 이야기 할 수 있는, 아이들의 자유, 학부모들의 믿음, 교사들의 희생봉사정신 세 박자가 들어맞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분교"라고 강조했다.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강송은 기자 songeun1174@hanmail.net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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