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육아원 초청 야구교실 열어…지속적으로 프로그램 운영

살랑살랑 부는 바람, 따뜻한 햇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던 지난 20일의 산양스포츠파크 내 통영야구장.

노란색, 주황색, 파란색 티셔츠, 빨간색, 파란색 모자를 각각 나눠 쓴 장난 끼 가득한 얼굴의 아이들이 야구로 우정을 나눴다.

통영시리틀야구단(감독 정영환)은 지역의 소외계층의 아이들을 위한 ‘야구 재능기부’를 실천했다.

재능기부의 첫 대상자로 선정된 통영육아원의 아이들은 ‘야구’를 처음 접해보는 아이들, 캐치볼 등 그간 놀이수준으로 해왔던 아이들로 정영환 감독의 지도아래 운동을 즐겼다.

줄을 맞춰 선 아이들은 본격적인 운동을 앞두고 몸 풀기부터 재밌는 티볼 놀이, 날아오는 공을 정확히 받아내는 연습들을 하면서 웃음소리로 야구장을 가득 채웠다.

앞으로 통영시리틀야구단은 통영육아원과 매달 1~2차례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야구단 소속 아이들의 재능기부, 실력향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다문화가족, 장애인 등 지역의 소외계층들을 위한 야구교실을 열어 ‘야구’의 활성화와 재능이 있는 선수들을 추가 발굴해 지속적으로 경제적 지원도 아낌없이 할 예정이다.

정영환 감독은 “야구교실을 기획하게 된 것은 우선 유소년 야구선수 발굴 및 활성화의 의미도 크지만, 무엇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평등하게 운동을 하고 함께 땀 흘리는 시간들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꼭 몸이 건강하고 경제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는 아이들만이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장애인들도 특수 장비를 이용해 충분히 야구를 즐길 수 있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재능만 뛰어나다면 얼마든지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영시리틀야구단 정영환 감독은 지난 2월 ‘대구·경북·경남지역 우수 리틀 초청 제1회 야구 교류전’도 기획,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는 등 지역의 야구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쏟고 있다.

이날 야구교실에 참여한 통영시리틀야구단 이정호 선수는 “매주 저희끼리만 연습하다가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운동하니까 새롭다. 야구라는 운동이 낯선 어린 동생들을 옆에서 도와주고, 함께 캐치볼도 하니까 너무 즐겁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영환 감독은 “앞으로도 통영시리틀야구단 선수들의 성장과 지역의 스포츠, 야구 활성화를 위해 힘 닿는데 까지 노력할 예정이다. 좋은 성적만 내는 선수보다는 좋은 인성을 가진 선수로서의 성장을 위해 옆에서 지도 할 예정”이라며 “파란색 운동복, 빨간 모자를 쓴 리틀야구단 선수들을 만난다면 응원의 박수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리틀야구선수단과 정영환 감독의 재능기부 시리즈는 지속 될 예정으로 야구를 배워보고 싶다거나 야구를 통한 좋은 추억을 쌓고 싶은 이들은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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