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대체부두 등 개선점 지적, 통영시 "단계별 공사로 불편 최소화"

 

내달 착공을 눈앞에 둔 '강구안 친수시설 조성사업'에 대해 통영 어민들이 당동미수동 대체부두 접안기능 부족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통영시는 대체부두 접안기능 강화를 위한 부잔교 공사와 함께, 강구안 친수시설 사업은 단계별 공사로 어업인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통영자율관리공동체협의회(이기만 회장), 자망자율관리공동체(한태열 위원장) 등 어업인 단체들은 지난달 말 통영시 항만부서와 간담회를 갖고 강구안 사업의 개선방안을 건의했다.

어민들은 "강구안 사업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제기가 더 일찍 이루어졌어야 한다는 것도 맞다"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강구안은 원래 어항이고 어선 피항지로는 통영에서 최적의 장소라는 것을 감안해 달라"고 밝혔다.

어민 대표들은 "강구안을 어항으로 사용하지 못할 경우 무엇보다 어선 피항지가 부족하다. 그리고 미수당동항 어선대체부두가 준공되었다지만 어선 접안 준비가 덜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강구안에 접안하는 행정선이 당동으로 옮겨져 행정부두로 사용할 경우, 강구안 어선들을 미수항이 전부 수용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미수항에서 선박사고 우려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어민들은 강구안 친수시설 사업 관련 △태풍 내습시 강구안에 선박 피항할 수 있도록 해야 △중앙시장 수산물 공급을 위한 강구안 정박 장소 제공을 요청했다.

대체부두에 대해 △당동항은 간조시 수심이 얕아 좌초 우려 있으므로 준설 필요 △접안 선박 증가에 대비해 향후 태양 인평 조선소 이전 필요 △구 통영대교 수로가 좁아 선박사고 우려 높아지므로 행정선은 당동항 이외의 곳으로 이전 △어구손질 장소 제공을 건의했다.

이에 통영시는 "어선대체부두의 선박 접안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7기의 대형 PE부잔교를 설치해 10월 준공 예정"이라며 "당동/미수동 어선대체부두의 현재 비포장 된 곳을 금년에 포장을 계획 중에 있어 어구 손질작업, 수산물 선적과 하역 및 주차 공간등이 충분히 확보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기상악화시 강구안을 대피장소로 활용하도록 경상남도와 협의하겠으며, 2019년도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인평동 어선대체부두 방파제(소파제)를 설치하도록 반영 노력하겠다"며 "중앙시장 앞에 대형 콘크리트부잔교(40m×8m)를 설치할 계획이며 활어수송어선들이 부잔교를 이용해 활어수송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추진상황을 보면 지난 2009년 3월 강구안 친수시설 기본설계에 이어 국비 예산 확보와 대체부두를 조성(2012.7~2014.12)한 뒤 2015년 8월 강구안 친수시설 실시설계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지난해에는 2월 중앙시장상인회 등 관련단체 면담, 3월 실시설계 중간보고회, 9월 사업 최종보고회(마산해수청), 통영시청에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현재 사업시행기관인 경상남도에서 조달청 입찰공고 의뢰중으로 이달 말경 공사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다.

올해 1차년도 사업구간은 병선마당에서 국민은행 앞 구간으로, 강구안 문화마당 사용과 중앙시장 앞쪽 어선 정박은 올해까지는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통영시 항만담당은 "강구안사업은 구역별로 나누어서 단계별로 3차년도에 걸쳐 장기사업으로서 추진되며, 어선이동은 연차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며 어업인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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